스티븐의 한 컷 영어 - 암기 없는 영어 공부법
허승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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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는 사람 유형 중 하나는 바로 유학 없이, 아무런 외국 경험 없이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다. 
언어적 감각과 언어를 배워서 자유롭게 구사하려면 연습해야 할 시간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는 얘기를 듣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운으로, 타고난 머리로만 터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다. 


나보다 영어공부를 늦게 했던 빨리했던 그들은 피나는 노력을 했고, 내가 놀고 있는 시간에 영어 책 한 줄을 더 읽고 외우고 외국인들과 말해서 일정한 시간을 나보다 더 빨리, 양질로 채웠다는 것이다. 





'스티븐의 한 컷 영어'라는 책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쳐주기 위한 책보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저자가 깨달은 내용을 공유하는 동기부여가 돼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저자 스티븐의 영어를 하게 된 배경이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저자의 근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고 입으로만 말했던 나는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본인이 공부했던 방법을 그대로 추천하고 따라 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했던 경험 보다 더 빠르고 쉽게 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저자 스티븐의 배경이 흥미로웠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분은 사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고 고등학교 때는 영어를 정말 못했다고 한다. 
대학에 가려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하루 종일 영어 음성파일을 듣고 다녀도 영어듣기 평가 점수는 0점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또 20대 이후 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느 나이를 지나게 되면 받아들이는 뇌의 위치가 달라지게 돼서 공부하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 외국어를 배우기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20대 초반도 아니고 33세에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영어공부에 매진하여 현재 영어 번역 일과 억대 연봉을 받는 유명한 영어강사가 되었다. 

사실 영어에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영어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영어 학습법을 찾다가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미드로 영어공부하기'이다. 

하지만 영어 초보자들은 모두 한 번씩은 겪어보지 않았을까 한다. 
저자도 기초가 부족하다 보니 5분 분량의 미드를 1시간 동안 공부하고 온종일 반복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제는 갈 곳이 없다는 마인드 하나로 1년 넘도록 매일 4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했다고 한다. 
항상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영어를 들었고 외국인들과도 온 오프라인으로 교류하였다고 한다. 


딸의 이름에는 아버지의 영어공부를 위한 열정이 담겨 있다는 비하인드가.. 
정말 뭘 하셔도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드로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그럼 미드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건가 싶었지만, 저자는 사실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에 신선했다. 
왜냐하면 내가 어학원 다닐 때도 프렌즈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대사를 다 외우고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 영어강사분도 영화를 수십 번 보고 외워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고 했었다. 
아.. 그러면 미드 한편을 주야장천 보고 따라 하면 되는구나, 그동안 나는 근성이 없었구나,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구나 하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하루 4시간 동안 영어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그리고 노력만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사실상 직장인들에게는 시간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고 지속이 어렵다. 
게다가 미드로 학습한 사람들의 영어실력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노력에 비해 실력 향상하는 속도가 더딘 미드 영어학습법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나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줘야 하는 것 같다. 
저자도 영어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활용하고 접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휴대폰 언어 설정도 영어로 바꾸고 한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영어를 단순히 한국어 뜻과 영어를 매칭해서 암기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언어는 문화를 배제하고 배울 수 없는 것 같다. 
단어 하나에도 이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문화적인 배경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추천하는 방법은 뿌리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어를 단순 암기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카카오 스토리를 시작해서 외국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친구 신청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점은 외국인 친구를 300여 명을 만들고 한국인 친구 몇 명만 남기고 다 차단했다는 점이다.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 온 오프라인으로 교류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가 올라갔다고 한다. 
어학연수를 굳이 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도 이렇게 영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영어공부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는지 책을 읽으면서 이 정도 노력은 해야 절반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시중에 나온 영어교재들은 맹목적인 암기 위주로 문장을 나열해 놓은 것이라서 그다지 유익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나 패턴영어에 대해서 부정적인데 그 이유는 막상 상황에 닥치면 응용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나도 혼자 여행을 가기 위해 패턴 영어책 2권을 사서 예문을 소리 내어 달달 외웠는데 막상 가서 사용을 제대로 못했다. 
아니 기억조차 나지가 않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한 컷 그림과 함께 단어의 뿌리 이미지를 눈에 익히고 이해하면서 영어의 전치사를 배울 수 있다. 
한 컷 그림을 통해 뿌리 의미와 매칭하면서 이해하는 연습만 하면 된다고 한다. 


동시에 저자가 추천하는 영어원서 <Magic tree house>라는 책을 추천한다. 
뿌리 이미지를 이해하면서 이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한 5권 정도만 읽으면 암기가 영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저자 스티브가 생각하는 영어 공부에 중요한 2요소는 바로 재미와 적극성이다. 
학원이나 독학으로 영어의 인풋(읽기, 듣기)를 늘릴 수 있지만 아웃풋(쓰기, 말하기)은 실전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타고 소극적이면 영어가 굉장히 더디게 는다. 
저자는 일단 만나면 성격은 변하게 된다고 한다. 
완벽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중고급 이상은 되어야 오프라인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나에게 자극되는 조언이었다. 
계속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 가는 원어민 강사가 아닌 그냥 외국인 친구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자아에 대해 말했다. 
직장인 자아와 영어강사 자아.
본업이 엔지니어인 저자는 평범한 성격으로 수동적으로 업무에 임한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굳이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강사 스티븐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람들과 교류한다. 
외국인은 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교류하기 훨씬 편하다. 





한 컷 영어는 스티븐 저자의 3분 강의와 함께 단어의 뿌리 이미지를 통해 이해하며 어휘력을 향상시켜주는 챕터이다. 

이미지를 보며 'put' 두다는 영어 단어를 상기하고 단어의 여러 가지 의미도 함께 익힐 수 있다. 
기존에 배웠던 영어 암기 법인  put, 두다는 방법보다 훨씬 더 깔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스티븐의 3분 강의를 통해 기본적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사를 익힐 수 있다. 
나는 이 단어 이미 알고 있어라고 말하지만 아마 그 단어의 의미는 한두 개에 그칠 것이다. 
put이라는 단어에도 무려 네 가지나 되는 의미가 있는데 뿌리 이미지를 통해 인위적인 단어 암기 없이 회화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해시켜준다. 




한 컷 이미지를 통해 뿌리 이미지를 이해했다면 응용해서 예문을 배울 수 있다. 
내가 배운 단어를 이용해서 각 의미마다 알맞게 예문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말하면서 한 컷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는 것도 중요하다. 




영단어 외에도 한 컷 필수 표현으로 원어민 회화 중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의 뿌리 이미지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다. 
나 할 일이 없다. 
만일 이런 표현 방법을 모르고 그냥 나의 초급 영어 수준에서 문장을 만들면 I have nothing to do라고 분명 이런 식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은 내 손 위에 시간이 있다, 즉, 시간을 갖고 있다. 
할 일이 없다로 의미가 연결되는 I have time on one's hands.로 말할 수 있다. 




위에서 배운 표현을 실제 회화에서 응용해보기!




스티븐 저자가 제시한 한 컷의 그림과 함께 영어의 뿌리 이미지로 영어공부를 한 다음 영어 발음을 하는 방법으로 이동한다. 
영어 발음과 소리에 대해 연습을 하면 듣기 할 때도 좀 더 수월해질 것 같다. 


영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2단계에서 추천하는 방법인 딕테이션과 반복 듣기, 섀도잉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문장 별로 10회 이내로 반복해서 들으며 받아 적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단어별로 가 아닌 한 문장을 듣고 적는 것이다. 
저자는 초보자는 전에 말한 매직 트리 하우스 시리즈를 추천한다. 동네 도서관에서 조회해보니 다행히 시리즈 별로 책이 구비되어있었다. 대여해서 꼭 해봐야지.
딕테이션의 목적은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고 청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고의 공부 방법이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영어 인터뷰를 딕테이션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내 수준에 맞지 않으니 너무 어렵고 금방 지치게 되는 것 같다. 
본인 수준을 고려한 mp3 파일이 있는 원서가 적당할 것 같다. 





뭐든지 반복 또 반복을 해준다. 
딕테이션한 음성파일을 계속 듣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들은 내용을 동시에 말하는 섀도잉을 함께 해준다. 
영어 고수들은 모두들 섀도잉 훈련법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부터 미드나 영화로 시작하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브이 로그로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수준에 맞지 않으니 쉽게 포기하게 되었었다. 
영어원서가 미드 대사를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영어 문장들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추천한다. 
뿌리 이미지로 영어 단어를 암기하기보단 이해하고 올바른 영어공부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팍팍 되는 책이었다. 
하루에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외국인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면 어학연수 없이도 영어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서 제대로 느끼게 해준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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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의 영어 - 김국진 배움 오석태 티칭
오석태.김국진 지음 / 사람in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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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영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으로 영어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매일 시험을 치뤘는데 틀릴 때마다 거의 각목(?) 수준의 매로 얻어맞았었다. 
입시영어를 만나기 전에도 우리 부모님의 영어공부에 대한 뒷바라지 역사는 계속 되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당시에는 꽤나 난이도 높다고 했던 '정글북'을 줄줄 읽는 연습을 하며 영어공부를 했었다. 
벽 면에 완전 리얼한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있었고 난생 처음 보는 외국인 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쳤었다. 
외국인 강사끼리 싸우는 것도 보았고 어린 나이에 신기한 경험을 했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영어회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영국을 갔다오고 나서였다. 
나름 베스트셀러였던 영어패턴책을 갖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영국에 막상 가서는 제대로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머릿속에 영어를 만들고 있는 순간, 대화는 종료되었다. 
처음에는 당당하고 신나게 입을 열었지만 한 달 지나고 한국에 왔을때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낮아졌다. 
그리고 하나 더 깨달은 것은 영어는 무조건 어학연수가 능사는 아니라는 점이다. 

영어공부는 오래했고 나름 알아듣는 것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회화 앞에서는 늘 멈칫하는 나, 
김국진 배움, 오석태 티칭, 영어, 회화의 영어 책을 읽으면서 영어의 기본원리가 무엇인지, 어느정도 현실성 있는 한국인을 영어공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영어공부를 오래해도 영어회화가 어려운 이유는 영어와 회화 사이 틈을 메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회화 문장을 그냥 익히는 것만으로는 회화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석태 선생님이 '바른 영어'를 익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알려준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영어를 잘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는 오석태 선생님. 
그 방법이 점점 궁금해지는데~



그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명료하다. 
좋은 문장을 정확한 발음으로 여러 번 읽어서 그것이 내 머릿속에 쏙 박히게 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영어공부하는 방법이 다양한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 
미드 보며 영어공부하기, 쉐도잉, 영화대사 따라하기, 영자신문 필사하기, 인터뷰 암기하기 등등..
이 모든 소재들을 활용해서 영어를 배우려면 이미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 
유튜브의 영어 유튜버의 영상은 영어공부하기 딱 좋은 매체라고 나의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사실 영어 왕초보~초보자에게는 유튜버의 영어는 소화하기 조금 어려운 것 같고, 솔직히 지금 나의 실력으로도 약간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미드나 영화, 연설문은 더더욱 버겁다. 


그러니 미드로 공부하나? 영화로 공부하나? 인터뷰로 공부하나? 와 같은 소재로 고민하는 시간을 덜고 좋은 문장이 뽑힌, 믿을만한 영어문장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 같다. 
영어공부할 자료는 정말 무궁무진한데 사실 음성, 대본, 파일, 주제, 말하는 사람의 발음, 질 좋은 문장 등등 내가 완벽하게 원하는 소재를 얻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연예인 김국진씨가 오석태 선생님께 평소 궁금했던 영어 관련 질문을 하고 오석태 선생님이 좋은 영어문장을 알려주는 대화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김국진 씨도 아직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기 보다는 아직 학습자의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대신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도 전화영어를 하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했던 내용이 딱! 등장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 
다음 기회에 꼭 써봐야지!





'영어, 회화의 영어'라는 책 제목과 같이 정말 일상회화에서 사용될만한 주제들로 구성되어있다. 
수화물 찾기, 스타벅스, 날씨, 문자, 건강 등등 



혼자 책을 보며 공부하는 것이 지루하신 분들도 있으니 김국진, 오석태 선생님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함께 들으면서 공부하면 더 생동감 있게 영어회화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최근에 영어로 말하고 싶었지만 표현을 몰라서 못 말했던 내용이다. 
여름날씨를 표현하는 부분을 배우고 싶었다. 
'(날씨가) 푹푹 찌네요, 푹푹'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했을까?' 라는 부분은 김국진 씨가 오석태 선생님에게 궁금했던 영어질문을 하는 대화문이다. 
이런저런 내용을 영어로 말할 때 항상 그 단어에 집착해서 직역하려고 했는데 막상 영어표현을 들어보면 너무 간단하잖아!라는 의미에서 이 챕터의 제목을 지은 것 같다. 
김국진씨와 오석태 선생님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표현을 소리내서 암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원 가는 거 부럽지 않게 팟캐스트로 강의도 듣고 일석이조이다. 




내가 궁금했던 표현이었는데 김국진 씨도 궁금하셨다니 신기하다. 
아무튼 '푹푹 찌다.'는 어떻게 영어로 말할까? 영어에도 이런 표현이 있을까 했는데 없을리가 없다. 
푹푹찌다는 'hot and humid'라고 말한다. 덥고 습하다.


그리고 이 표현을 전화영어하다가 말하고 싶었는데 전혀 몰라서 애탔던 적이 있다. 
살이 타듯이 뜨거운 날씨. 
지금은 장마철이라 덜 더운데 이번 주만 하더라도 정말 정수리가 탈 듯이 더웠다. 
이 표현은 'It's scorching'이라고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의미전달할 수 있는데 이 표현을 몰라서 내 머리 위에 불이 있다!라고 말했었다. 
문법이 맞았는지는 의문.. 




그리고 내 업무는 가끔 외근을 잠깐 나가는 데 대낮, 제일 더울 2~3시에 나가면 더운 날씨에는 일사병 걸릴 것 같다. 
일사병은 영어로 뭘까?, 그리고 일사병 걸릴 수도 있어라는 표현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정확한 문장으로 알려주신다. 
먼저 일사병은 'Sunstroke'이고 일사병 걸리다는 'suffer from sunstroke'이라고 한다. 




'주저하던 말이 영어가 될 때' 이 챕터에서는 좀 전에 대화문으로 배운 영어표현을 회화형식으로 배울 수 있다. 
위 QR코드를 앱으로 읽어서 MP3 음성파일을 들으며 정확한 발음으로 여러번 연습하는 것이 오석태 선생님이 말씀하신 바른영어를 배우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한번으로 연습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국진 씨가 되어서 한번 더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한국말을 영어로 바꿔서 말해보고 전반적으로 내가 회화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러번 반복하니 영어가 금방 암기되는 것 같다. 
오석태 선생님은 1회로 끝내지 말고 이 책을 전체 5회 정도 복습하라고 조언하셨다. 




'이렇게 간단한 영어'라는 챕터에서는 좀 전에 배운 영어표현을 오석태 선생님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 
문법구조를 어렵지 않고 영어초보여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셔서 예문을 만들때도 활용하기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영어표현 한 문장을 의미없이 암기하기 보다는 정확한 앎을 통해서 새로운 예문을 만들고 다음 번에 제대로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유 형식 퀴즈는 좀 전에 배운 영어표현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표현을 암기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퀴즈 코너이다. 




그리고 오석태 선생님이 생각하는 영어의 레벨은 어떤 것인지 설명을 듣고 어학원이나 전화영어 레벨테스트를 받을 때 레벨 숫자에 집착하던 내 머릿속이 약간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예로 들어 영어레벨이 1에서부터 9까지 있을 때 적어도 공부했던 알량한 자존심은 있다고 5~6 단계는 나오길 기대한다. 
그리고 막상 5가 나오면 실망하고... 
영어 기초를 공부한다고 하면 아직도 기초에 머물고 있는가? 내가 노력을 정말 안했나, 머리가 나쁜지, 언어능력이 전혀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오석태 선생님이 생각하는 기초영어, 중급영어, 고급영어의 기준은 무엇일까?




기초영어는 '원어민들이 평소에 쓰는 말'
eat, sleep, walk에서부터 occasional, injure, trip까지 쉽든, 어렵든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어단어와 표현들은 기초영어라고 정의한다. 
왜 기초영어인가? 
매일 사용하기 때문!

매일 사용하는데 한국사람 기준으로 기초, 중급, 고급을 나눌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기준이 아닌 원어민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기초영어는 우리가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한다. 
만약에 응용을 한다면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부담을 조금 덜기 위해 원어민이 사용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그렇다면 중급과 고급은?
중급은 말을 정중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별하고 격식을 갖춘 말을 구사할 줄 알면 중급, 고급은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문어체와 구어체를 넘나들면서 글을 쓰는 능력을 고급 수준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이 대화를 보고 기초영어를 배운다고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영어 레벨에 집착하지 말고 기초부터 정확하게 배우고 배운 바른 영어를 입에 붙도록 확실하게 연습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가끔 마음만 급해서 영어회화를 할 때 she doesn't을 she don't라고 하는 기본적인 문법 실수를 범하게 된다. 
정말 잘못된 문법인데 입에 레벨을 3을 받든, 7을 받든 집착할 상황이 아니니 더 정확하게 배우도록 노력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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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여행 영어 - 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 회화 시리즈
동양북스 교재기획.Sarah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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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영어'라는 신간을 만나보니 새삼 내가 20살 때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영국이 생각났다. 
사실 첫 해외여행은 일본이었고 수학여행으로 간 거라 아무 생각없이 떠났다. 
영국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과 입국심사, 출구 등 나혼자 해결해야 해서 약간 두려웠다.


해외여행을 대비해서 아무런 영어공부를 안하고 떠난 것은 아니었다. 
나름 영어로 길 묻고, 물건 좀 사보겠다고 패턴영어를 한달동안 열심히 읽었다. 
써본 것은 몇 개 되지도 않고 긴장과 버벅거림의 연속이었다. 


그때의 경험이 영어공부의 동기가 되기도 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해외로 떠나고 싶다. 
이 책은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영어가 어색한 사람들이나 영어가 많이 서툰 부모님께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의 첫 장에서도 나왔듯이 여행은 내가 갖고 있는 고민들이 얼마나 먼지 같은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큰 문화차이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외국도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는 경험도 하게 된다. 
짧은 여행이더라도 한국음식이 왜이리 먹고 싶은지.. 
아무래도 음식 맛 없기로 유명한 영국을 가서 그런가...? 
영국 가정식은 그냥 건강하게 먹었는데.. 


아무튼 이제 여름 휴가를 앞두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모님만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 집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 외에도 한국어 발음표기가 친절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영어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여행 생존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를 진지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아주 유용한 패턴들을 추려서 담은 책인 것 같다. 


챕터 1에서는 여행하면서 자주 말하게 되는 필수 단어들, 물, 화장실, 욕조, 백화점, 편의점 등등 기본적인 영어단어를 익히고 앞서 배운 필수단어를 끼워넣기만 하면 되는 필수패턴들을 익히게 된다. 
~을 주시겠어요? Can I have a ~? 
저는 여기 ~하러 왔어요. I'm here to ~. 
이런 식으로 쉬우면서도 매우 유용한 패턴을 익힐 수 있다. 


요즘에는 손짓, 발짓하면 다 말 통한다고 하는데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내가 영국에서 라이언킹 뮤지컬이 보고 싶어서 매표소에 갔더니 직원이 영국식 발음으로 뭐라뭐라 쏼라 거리는 게 아닌가...
뉘앙스 상 티켓이 다 나갔으니 다음에 오라는 얘기 같았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나는 노트북도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아서 티켓 예매를 결국 못하고 그 유명한 뮤지컬을 못보고 돌아왔다. 
영어를 못하면 역시 준비라도 많이 하고 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아직도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 가면 볼 수 있냐? 하면 '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영어' 책 들고 티켓 예매해야지!



이 책은 비행기 기내에서 자리 찾기부터 시작해서 식사 서비스 선택 및 요청하기, 공항에서 떨리는 입국심사 받기, 내 경험 상 엄청나게 고생했던 수하물 찾기, 환전서비스 이용하기, 교통수단 이용하기 등등 여행하면서 충분히 겪을만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여행이나 유학이나 어떤 이유에서건 경험하게 되는 상황들을 영어로 매끄럽게 잘 처리하려면 이 책에 나온 패턴을 수십번, 수백번 연습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냥 해외여행에 필요한 영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여행가이드북' 같은 느낌도 준다. 
여행영어도 배우고 여행 팁도 얻는 일석이조의 책인 것 같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그렇게 계획을 촘촘히 세우지도 않았고 블로그도 하지 않아서 사전 조사가 거의 0이었다. 
왜냐하면 그 성격에 알아서 먼저 영국 여행을 택하진 않았을 것인데... 유학원의 약간의 바가지와 이벤트 경품으로 다녀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벤트 당첨됐다며 어학원 다니는 비용을 감면해줬었다.)


입국심사도 잘 몰랐다. 심지어 그 시기에 공항직원들이 파업 중이어서 직원도 몇 명 없어서 입국심사를 받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줄을 먼저 서고 기다리면서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줄도 늦게 서고 이것도 작성을 다 하고 나서 줄을 섰다. 
그리고 어마무시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이 어색하지 않도록 매 챕터마다 여행팁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핵심표현으로 영어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떠올리며 말을 내뱉는 것이라고 들었다. 
"I'm here on vacation.'




입국신고서는 처음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은 여행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부모님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입국신고서 작성 예시를 주며 작성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매 챕터마다 유용한 꿀팁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예약취소하는 방법, 영국의 지하철 노선이라던가, 알아두면 좋을 호텔영어 단어, 저렴하게 숙소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등등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한가득 들어있어 이 책을 보면서 가이드 북 같다는 느낌도 줬다. 




그리고 여행 가서 바로 쓰는 문장들과 한국어 발음표기가 적혀있다. 
영어를 못 읽는 사람들도 mp3 음성파일과 함께 배우다보면 해외여행 생존영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적어도 말은 못하더라도 알아듣고 제스쳐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에 물건을 두고 내렸어요!' 이런 말은 사실 영어로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말은 아니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닥쳤을때 입에서 툭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좋은 발음으로 많이 연습해보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한 단원이 끝나면 'Travel information' 여행 정보 중 아주 유용한 팁들, 정말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기억해둬야 할 정보들도 제공해 준다. 
나도 몰랐던 부분인데 공항 내에 있는 시설물 이용 혜택에 대해 알았으면 이용은 못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보며 영어를 써봤을 수도 있다. 
영어와 정보력..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영어를 잘하면 해외여행하면서도 자주 겪는 인종차별이나 외국 룸메이트의 은근히 하는 차별과 무시도 적절하게 대처했을 텐데하는 미련도 있다. 




외국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렌터카 이용하기!
국제 운전면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렌터카 업체 선택하기 등 QR 코드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정보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숙소 예약하기인 것 같다. 
요즘에는 호텔말고도 다사다난하지만 에어비엔비를 이용해서 보다 저렴하게 숙소를 마련할 수 있다. 
나는 아직 한번도 에어비엔비를 이용해본 적이 없지만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 
아무튼 호텔예약 사이트만 하더라도 아고다닷컴,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닷컴 등 엄청나게 많은 호텔예약 사이트가 있다. 
이 호텔사이트를 잘 이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나와있고 숙소를 저렴하게 잘 예약하기 위한 꿀팁들도 나와있다. 

예약하고 취소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여행하다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영어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중요한 패턴들과 단어들을 연습하고 가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에어컨이 안되는 것 같아요.' 
'뜨거운 물이 안나와요.' 
'변기가 막혔어요.' 와 같이 간단하면서도 시험영어에 익숙한 우리에게 유용한 표현들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말할 것만 암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피드백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도 머리가 복잡해지니 호텔리어나 직원이 자주 말할만한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숙소 예약을 확인하는 이메일, 그리고 예약을 취소하는 이메일은 알아두면 이런 저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숙소말고도 관람을 위한 예약이라던가.. 
예전에 영국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분은 영국에 오기 전에 기억이 안나지만 무언가를 위해 예약을 하고 영국으로 1년 유학하러 왔었다. 
사실 그분도 나와 같은 영어 클래스였으므로 솔직히 영어회화 수준은 높지 않았다. 
영어가 그 분에게도 많이 어렵다보니 예약 확인 및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전화로 내용을 듣고 질문하는 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런 상황에서 영어도 많이 늘었겠지만 충분히 영어공부하면 좀 더 매끄럽게 일처리가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하게 되었다. 

영화, 뮤지컬 등 해외에서 문화생활을 위해 티켓 구매하거나 좌석을 선택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내가 영국가기 전에 이 책을 들고 갔더라면 좀 더 여행을 즐길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는 너무 많은 패턴들이 있는 책을 보았던 것 같다. 
배우고자 하는 양이 너무 방대하다보니 약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 
여행에 필요한 영어표현만 쏙쏙 익히는 것도 시간 아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말이다. 




마지막 챕터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하기, 자기소개하기, 숫자, 시간, 화폐에 관한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여행영어를 배우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인강을 듣거나 학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MP3 음성파일을 들으며 영어표현을 익히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물론 여행도 영어를 잘하면 숙소, 바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다면 그리 복잡하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여기 책에 나온 표현들만 빠삭하게 익혀도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영어로 말하는 방법, 영어로 화폐 세는 방법 등 
거두절미하고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알차게 담겨져있다.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은 '나의 여행 메이트'라는 얇은 핸드북이 딸려있다. 
사실 그냥 단순히 여행영어만 다뤘다면 시중에 나온 여행영어 책처럼 그냥 그저그런 하나의 책이었을 텐데 이 핸드북으로 영어책 반, 여행 가이드북 반 느낌이 났다. 

휴대폰 로밍하기, 여행 가기 전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위급한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각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연락처 및 주소, 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 등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 얻기 귀찮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자인 것 같다. 




그리고 생존표현  20개를 보너스로 담았다. 
고마워요, 죄송해요, 뭐라고요? 등 여행하면서 꼭 잊지 말고 자주 사용할만한 표현들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행 다이어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여행 예산 정리하는 지출 리스트, 디데이 다이어리도 함께 있다. 
내가 여행하면서 숙소에 사용한 비용, 식비, 교통비 등 여행 예산에 계획대로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는 방법부터 가서 해야 할 일과 같이 뭔가 세밀하게 구성되어있다. 
아기자기하게 적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핸드북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이번 여름 해외여행, 이 책 한권으로 두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필요한 생존영어를 바탕으로 틈틈이 제공되는 여행 꿀팁과 함께 기분 좋은 추억 쌓기를 바라며.. 
나는 기본적인 생존영어 20개 중 한 2개 정도 하실 줄 아시는 우리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었다. 
한국어 발음이 기본적으로 적혀있어 읽기 부담없고 영어표현에 군더더기 없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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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어회화 & 이메일 순간패턴 200 - 핵심패턴만 담은 실전 입문서
박명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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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나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 혹은 직군에서는 아마도 영어면접을 볼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전화로 영어회화하는 것이 익숙지 않고 어렵다는 분들을 많이 봐왔다. 
안 그래도 어제 전화영어를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영어실력 미달로 속이 답답했었다. 그나마 그냥 일상회화여서 망정이었지...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직장에서는 그냥 일상회화처럼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딱 펴본 순간 정말 유용하고 알찬 비즈니스 영어패턴이 많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었다. 





그동안 미드 패턴, 왕초보 패턴, 일상영어패턴 등등 다양한 패턴 영어책을 봐왔지만 비즈니스 영어회화&이메일에 관한 패턴 북을 자세히 본 건 처음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심패턴 200개를 구성하였다. 
CD도 한 장 들어있는데 MP 파일로 빼서 핸드폰에 넣어서 반복 청취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무조건 음성파일이 있는 자료로 공부해야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정확한 발음도 숙달할 수 있고.




하루 10분씩 딱 2개월만!

이 얘기는 영어공부 통틀어서가 아닌 이 책을 숙지하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일 것이다. 
2개월 정도면 이 책의 패턴을 다 볼 수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6개월 ~ 1년 동안 반복해서 예문 만들어 보고 상황 대입해서 말해보고 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입에 착! 하고 붙을 것이다. 
하루 패턴 공부할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유학 경험 없고 한국에서만 독학으로 공부해서 미국 현지에서 근무를 하며 비즈니스 영어를 거뜬히 소화해내는 블로그 이웃도 영어패턴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 적이 있다. 




시중에 아주 많은 영어패턴 책이 있지만 이 책은 국제회의 통역을 해온 국제회의 전문 통역사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영어패턴을 담았다고 한다. 
한때 나의 꿈도 국제회의 통역사였는데 이 직업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지.. 결국 한낱 나의 철없는 꿈이 되었지만 지금도 회사에서 유창하게 영어로 전화받는 꿈을 꾼다. 
비록 나의 직군에서는 영어가 1도 필요하지 않더라도.. 
드라마 '미생'의 안영이가 영어 사용하는 거 보고 환상 갖게 되었고요. 




이메일영어 따로, 전화영어 따로, 프레젠테이션 영어 따로 담은 책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턴을 압축해서 담았다. 
이메일 보낼 때도 이메일 도입 부분과 끝맺음을 어떤 패턴을 활용하면 좋을지, 첨부파일 꼭 확인 좀 해달라는 말과 더 들어가서 회사 제품 소개하기, 회의 일정 잡기, 주문과 결제하기, 클레임 제기 및 처리하기 패턴이 담겨 있다. 
이메일 패턴 총 59개를 익히면 어느 정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화영어로 간단하게 전화 거는 방법부터 전화받는 기초적인 패턴과 메모 남기기 등 패턴이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영어를 1도 안 사용하는 회사인지라 가끔 겉멋만 들어서 영어로 멋지게 받아보고 싶은데 이 패턴이 따로 있다니! 열심히 연습해봤다. 
이 책은 5개의 패턴을 1일 분량으로 잡았다. 
그렇게 진행했을 때 딱 8주, 2달이 소요된다. 그럼 10개의 패턴을 하루에 공부하면 1달이 걸리고, 더 빨리 끝내고 싶다 하면 15개, 20개 그건 학습자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 
앞에서 10분만 내면 8주 완성이라고 했는데 5개 패턴 공부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는 얘기!
10분은 이 패턴을 외우는 시간이고 예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칸 하나하나 체크해나가며 8주씩 2회 반복할 수 있는 플래너가 있다. 




조금만 끈기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거기다 저 8주 플랜은 주말을 제외하고 구성했기 때문에 주말에도 5개 패턴씩 공부를 하면 더 일찍 소화할 수 있다. 
일요일을 전체 반복연습하는 날짜로 정해서 연습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하루에 열댓 번은 하는 것 같은 메모 남기기. 
아무리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직업군에 있어도 가장 많이 반복해서 하는 업무에 관한 영어는 관심을 갖게 된다. 
~ 분,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Could I have the number of ~?' 패턴을 사용해서 연락처와 성함을 받고 담당자에게 패스!




나는 상대적으로 이메일을 회사에서 잘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가끔가다 공문을 보내거나 거래처에 요청할 때 이메일을 사용하는데 한국어로 이메일을 작성하는데도 약간 뭔 말로 시작하고 뭔 내용을 담고,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가끔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옛날에 보낸 이메일을 참고로 쓰곤 한다. 
그런데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면...?
아마도 막막함이 2배가 될 듯싶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패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어권 문화도 함께 곁들어서 알려준다. 
누구누구 씨에게 하고 적을 때 Dear을 사용하기보다는 Mr. 혹은 Ms를 사용하며 뒤에 : 콜론을 덧붙여주면 더 격식 있는 표현이 된다고 한다. 


예) Dear Mr. Davies: 
데이비스 씨에게 

비즈니스 영어패턴을 보면서 활용해서 직접 말하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솟았다. 
나는 비록 회사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전화영어 수업을 할 때 나의 직업 총 3가지를 설명해야 할 때가 많다. 
항상 하던 말인데도 불구하고 버벅거리는데 그때 나의 직업은 무엇을 전문으로 합니다~라는 영어패턴 'Our company specializes in ~'를 사용해서 소개할 수도 있다. 
자신의 회사를 소개할 때 매우 유용한 표현인 것 같다. 




'실전 활용 연습' 코너를 마련해서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예제를 만들어 입으로 말하고 소리로 듣고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연습 코너를 만들어두었다. 
패턴 예문과 함께 실전 활용 연습의 예문도 같이 암기해두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 'Let's wrap up ~' 
wrap up이라는 표현도 익히면서 자주 사용된다고 하니 연습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의하지만 이건 이렇다~라고 얘기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 Yes, in a way; however, 블라블라 
I don't think so.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in a way라는 돌려 말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알맞다고 한다. 
회사에서 말 하나로 척지으면 안 되니 단어 선택 하나하나 하는 것이 세계 공통으로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는 200개의 영어패턴을 담고 있지만 플러스 패턴을 추가로 알려줘서 좀만 더 시간을 내서 연습하면 총 400개의 패턴을 배울 수 있는 셈이다. 
사실 이 책에 나온 패턴 외에도 실무에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영어패턴은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다. 
이 내용은 정말 필수로 알아야 할 핵심패턴들만 모아놓은 것이고 기본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패턴이다. 
그 외에 영자신문을 보거나 개인적인 직업군의 영어책을 보면서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록 부분에는 지금껏 배웠던 200개의 순간 패턴을 활용해서 패턴 1개당 예문 1개로 빠르게 복습해 볼 수 있다. 
내가 배운 패턴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복습도 해볼 수 있고 굉장히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2018년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회사에서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그 고민 혼자만 앓지 말고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다. 
회사에서 영어 때문에 가끔 뉴스에서 안 좋은 소식 들릴 때마다 마음이 더 아프다. 
가끔 영어가 뭐길래하는 사람을 이렇게 기 죽이나 싶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차근차근 연습하다 보면 개인이 정한 목표에 언젠가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오직 5개의 패턴으로 8주! 두 달이면 완성 가능한 이 책은 뭐랄까...? 
올해 끝나기 전에 도전해볼 만하다 생각되는 책이다. 
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시간 보내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하고 나서 후회보다는 비즈니스 영어 앞에서 큰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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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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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많은 포스팅을 하고 2시간 잠을 더 잤다. 
날씨가 조금은 후덥지근하지만 집 안에 있으니 책 읽기 딱 좋은 온도인 것 같다. 
어제도 일하러 나가면서 시인 류근의 에세이집인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을 읽었는데 내 마음을 적적하게 하는 글들도 있고 공감가는 글들, 감동을 주는 글들도 많았다. 
오늘 이 반절 정도 남은 에세이들을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글과 공감갔던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나는 나처럼 갈 곳 없고, 약속할 사람 하나 없는 사람들에게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류근의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주말을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근 시인의 일상에서 생각한 것들을 에세이집으로 담았는데 각 글마다 저자가 전하고 싶은 힘이 담겨있다. 
1장 희망을 기다리는 그대에게라는 챕터에서 몇 감동을 주고 공감가는 글을 몇 편 찍어보았다.  




'숙제도 의무도 아닌 것들'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나의 일상을 잠시 생각하게 해줬다. 
류근 시인의 글은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렇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나이에 맞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것은 자칫 평범해 보일지 언정, 막상 살아보니 평범한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누구나 다 가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저절로 연애를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20대 후반 들어서면 결혼할 상대가 저절로 생겨서 소위 말하는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촌스럽지만 그것이 약간 의무처럼 느껴졌다. 요즘 자발적으로 비혼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고 위에서 적은 대로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삶, 저런 삶도 있어 내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의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세상의 시선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면 가만두지 않는 것도 한 몫하는 듯 싶다. 
개인의 사생활에 은근 관심이 많다고 해야 할까?

다른 이야기이지만 나는 꾸미는 것,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딱히 없는 편이다. 
그렇지만 나의 외적인 부분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으니 옷을 사고 꾸미는 것, 화장하는 것이 일종의 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답답하다. 
노동처럼 연애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내 나이에는 몇 번의 연애를 해봐야 하고라는 의무나 숙제처럼 생각이 들 때가 간혹 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나도 그리 자유로운 정신이 아니라고 느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잠시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낮은 자리'라는 글은 읽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 바다로 향한다. 바다는 지구 상에서 가장 힘이 쎈 곳이고 바다 위에 있는 인간은 우주에서만큼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파이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지구에서 가장 낮은 곳이 가장 센 곳이고 가장 넓은 곳인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는 가장 힘이 없고 병들고 나약한 사람들이 산다. 
하지만 류근 시인은 슬퍼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나약한 사람들은 그저 나의 시각일 뿐 낮은 곳에는 가장 깊고, 넓고 가장 힘센 것들이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예전부터 직군을 여러차례 바꾸었으나 여전히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이었다.
그때 나는 그 사람들을 대하며 어떤 태도를 가졌었는가 돌이켜보았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내가 무시하는 태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는지 내 인간성을 돌이켜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시인의 말대로 그 모든 사람들은 다 나의 이웃이고 동무라는 것. 
내일 출근할 때도 잊지 말아야지.




지난 몇 년간, 지금까지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오프라인, 티비에서 자주 등장했다. 
사람들은 연예인의 사진만 보고 '자존감이 높을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특히나 대표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보고 자존감이 높다고 많이 말한다. 김연아 선수의 책이나 인터뷰 내용, 그리고 그녀가 살아왔던 인생을 보고 자존감이 높은 케이스라고 한다. 
나도 동의를 하면서 자존감이라는 것은 타고 나는 것인가, 나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존감은 어렸을 때 가족환경, 학교에서 경험한 것, 후천적으로 성취한 것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반반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자신을 비하하지 않으며 내 삶에 큰 충격이 오더라도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쌓은 얄팍한 나의 지식과(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자존감과 성격에 관한 인상깊은 다큐와 현재는 만날 수 없지만 옛날옛적 학자들의 이론 등을 통해서) 짧은 인생 경험으로 보았을 때 자존감 형성의 비율은 아주 어렸을 때 부모의 양육환경은 한 30%...? 
타고난 유전적인 것은 한.. 40%. 그리고 살아가면서 나 혼자서 스스로 성취해내서 자존감을 만드는 것은 한 30%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자존감이 어떻게 생겨먹었나 이것을 따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써 일종의 푸념이다. 자존감이 낮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이, 자존감을 쌓는 것이 앞서 말한 숙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시인이 말하는 것처럼 남들과 경쟁을 하느라, 눈치를 보느라, 내가 즐길 수 없는 일에 전전긍긍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 이번 년도도 절반이 지났는데 남은 시간이라도 내가 진정으로 잘하고 하고 싶은 일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곧 있으면 내가 바래왔던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할 텐데 귀찮다고 말하지 말고 바래왔던 만큼 열심히 할 일이다. 




어제 일을 하러 가면서 '감당하는 사람'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주말에도 더운 밖에서 일하실 아버지가 생각나서 마음이 울컥했다. 
요즘은 이런 얘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은데 작년만 하더라도 기사에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단어가 많이 쓰였던 것 같다. 
부모가 얼마나 돈이 많고, 힘이 있냐에 따라서 계급론적인 단어가 탄생하고 젊은 사람들은 패배주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 같다. 애초에 부자들은 착함까지도 사들였다고 할 정도로 돈이 많으면 정서적으로 풍족해서 예민함이 덜하다고 하던가, 그래서 자녀 양육을 할 때도 소위 말하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커갈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얘기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대기업의 갑질논란에서 재벌 자녀들의 태도나 사건들을 들여다 봤을 때 돈이 전부가 아닌 콩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나는 것 같다. 
한 영재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육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부모에게 감수성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천재아이가 나온 것을 캡쳐로 본 적이 있는데 부모님은 돈이 많거나 권력이 센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녀에게 무너지지 않는 신뢰감과 믿음, 사랑을 주었고 그 신뢰와 사랑으로 그 아이는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난 아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때론 공감능력은 지능과 직결되고 삭막한 세상을 살아갈 때 매우 중요한 인간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송 캡쳐를 보며 돈과 권력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류근 시인이 어린 나이에 가난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대답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조금 짠했다. 
나는 어린시절 밥을 굶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언니의 병원비에 쪼들리며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큰 터라 비싼 거,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보며 사달라고 조르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영향 때문인지 지금도 그렇게 약간의 짠 내를 풍기면서 대체로 만족해하며 사는 성격이다. 아니면 아직도 넉넉하게 소비할 주머니가 아니던가.. 

류근 시인이 말하듯 부모라는 존재는 돈 있고 능력을 필수로 갖춰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 생각을 갖기까지 고백하건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돈 없고 능력은 없는데 그것에 열등감을 느끼며 자녀에게 신뢰와 사랑을 표출하지 않아 정서적으로 부족하게 키운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자식은 당연히 부모가 언제나 내 옆에서 있어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요즘들어 드는 감정인데 확실히 잔인한 사회생활에 나와 돈을 벌어봐야 부모님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못난 자식을 키우려고 몇십년간 고되게 일을 하셨는지..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게 마음이 더 짠하다. 
올해 처음 어버이날에 편지와 현금 약간을 보내드렸는데 그 돈으로 모자와 옷, 신발을 샀다고 자랑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되게 찡했다. 
아버지가 내가 드린 소액으로 산 신발을 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시인의 말처럼 그런 부모님의 뼈와 살과 피를 밟은 자리가 바로 나의 현재와 미래인 것이다. 내가 자녀를 낳으면 자녀도 현재 나와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꺼지지 않는 우리 삶의 추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에 대한 큰 감사와 존경, 말로 직접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류근 시인의 글을 통해 큰 감동을 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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