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행 영어 - 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 회화 시리즈
동양북스 교재기획.Sarah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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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영어'라는 신간을 만나보니 새삼 내가 20살 때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영국이 생각났다. 
사실 첫 해외여행은 일본이었고 수학여행으로 간 거라 아무 생각없이 떠났다. 
영국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과 입국심사, 출구 등 나혼자 해결해야 해서 약간 두려웠다.


해외여행을 대비해서 아무런 영어공부를 안하고 떠난 것은 아니었다. 
나름 영어로 길 묻고, 물건 좀 사보겠다고 패턴영어를 한달동안 열심히 읽었다. 
써본 것은 몇 개 되지도 않고 긴장과 버벅거림의 연속이었다. 


그때의 경험이 영어공부의 동기가 되기도 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해외로 떠나고 싶다. 
이 책은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영어가 어색한 사람들이나 영어가 많이 서툰 부모님께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의 첫 장에서도 나왔듯이 여행은 내가 갖고 있는 고민들이 얼마나 먼지 같은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큰 문화차이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외국도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는 경험도 하게 된다. 
짧은 여행이더라도 한국음식이 왜이리 먹고 싶은지.. 
아무래도 음식 맛 없기로 유명한 영국을 가서 그런가...? 
영국 가정식은 그냥 건강하게 먹었는데.. 


아무튼 이제 여름 휴가를 앞두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혹은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모님만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 집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 외에도 한국어 발음표기가 친절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영어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여행 생존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를 진지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아주 유용한 패턴들을 추려서 담은 책인 것 같다. 


챕터 1에서는 여행하면서 자주 말하게 되는 필수 단어들, 물, 화장실, 욕조, 백화점, 편의점 등등 기본적인 영어단어를 익히고 앞서 배운 필수단어를 끼워넣기만 하면 되는 필수패턴들을 익히게 된다. 
~을 주시겠어요? Can I have a ~? 
저는 여기 ~하러 왔어요. I'm here to ~. 
이런 식으로 쉬우면서도 매우 유용한 패턴을 익힐 수 있다. 


요즘에는 손짓, 발짓하면 다 말 통한다고 하는데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내가 영국에서 라이언킹 뮤지컬이 보고 싶어서 매표소에 갔더니 직원이 영국식 발음으로 뭐라뭐라 쏼라 거리는 게 아닌가...
뉘앙스 상 티켓이 다 나갔으니 다음에 오라는 얘기 같았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나는 노트북도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아서 티켓 예매를 결국 못하고 그 유명한 뮤지컬을 못보고 돌아왔다. 
영어를 못하면 역시 준비라도 많이 하고 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아직도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 가면 볼 수 있냐? 하면 '현지에서 바로 먹히는 나의 첫 여행영어' 책 들고 티켓 예매해야지!



이 책은 비행기 기내에서 자리 찾기부터 시작해서 식사 서비스 선택 및 요청하기, 공항에서 떨리는 입국심사 받기, 내 경험 상 엄청나게 고생했던 수하물 찾기, 환전서비스 이용하기, 교통수단 이용하기 등등 여행하면서 충분히 겪을만한 상황들을 바탕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여행이나 유학이나 어떤 이유에서건 경험하게 되는 상황들을 영어로 매끄럽게 잘 처리하려면 이 책에 나온 패턴을 수십번, 수백번 연습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냥 해외여행에 필요한 영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여행가이드북' 같은 느낌도 준다. 
여행영어도 배우고 여행 팁도 얻는 일석이조의 책인 것 같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그렇게 계획을 촘촘히 세우지도 않았고 블로그도 하지 않아서 사전 조사가 거의 0이었다. 
왜냐하면 그 성격에 알아서 먼저 영국 여행을 택하진 않았을 것인데... 유학원의 약간의 바가지와 이벤트 경품으로 다녀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벤트 당첨됐다며 어학원 다니는 비용을 감면해줬었다.)


입국심사도 잘 몰랐다. 심지어 그 시기에 공항직원들이 파업 중이어서 직원도 몇 명 없어서 입국심사를 받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줄을 먼저 서고 기다리면서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줄도 늦게 서고 이것도 작성을 다 하고 나서 줄을 섰다. 
그리고 어마무시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이 어색하지 않도록 매 챕터마다 여행팁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핵심표현으로 영어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떠올리며 말을 내뱉는 것이라고 들었다. 
"I'm here on vacation.'




입국신고서는 처음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은 여행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부모님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입국신고서 작성 예시를 주며 작성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매 챕터마다 유용한 꿀팁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예약취소하는 방법, 영국의 지하철 노선이라던가, 알아두면 좋을 호텔영어 단어, 저렴하게 숙소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등등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한가득 들어있어 이 책을 보면서 가이드 북 같다는 느낌도 줬다. 




그리고 여행 가서 바로 쓰는 문장들과 한국어 발음표기가 적혀있다. 
영어를 못 읽는 사람들도 mp3 음성파일과 함께 배우다보면 해외여행 생존영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적어도 말은 못하더라도 알아듣고 제스쳐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에 물건을 두고 내렸어요!' 이런 말은 사실 영어로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말은 아니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닥쳤을때 입에서 툭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좋은 발음으로 많이 연습해보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한 단원이 끝나면 'Travel information' 여행 정보 중 아주 유용한 팁들, 정말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기억해둬야 할 정보들도 제공해 준다. 
나도 몰랐던 부분인데 공항 내에 있는 시설물 이용 혜택에 대해 알았으면 이용은 못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보며 영어를 써봤을 수도 있다. 
영어와 정보력..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영어를 잘하면 해외여행하면서도 자주 겪는 인종차별이나 외국 룸메이트의 은근히 하는 차별과 무시도 적절하게 대처했을 텐데하는 미련도 있다. 




외국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렌터카 이용하기!
국제 운전면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렌터카 업체 선택하기 등 QR 코드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정보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숙소 예약하기인 것 같다. 
요즘에는 호텔말고도 다사다난하지만 에어비엔비를 이용해서 보다 저렴하게 숙소를 마련할 수 있다. 
나는 아직 한번도 에어비엔비를 이용해본 적이 없지만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 
아무튼 호텔예약 사이트만 하더라도 아고다닷컴,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닷컴 등 엄청나게 많은 호텔예약 사이트가 있다. 
이 호텔사이트를 잘 이용하기 위한 방법들도 나와있고 숙소를 저렴하게 잘 예약하기 위한 꿀팁들도 나와있다. 

예약하고 취소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여행하다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영어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중요한 패턴들과 단어들을 연습하고 가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에어컨이 안되는 것 같아요.' 
'뜨거운 물이 안나와요.' 
'변기가 막혔어요.' 와 같이 간단하면서도 시험영어에 익숙한 우리에게 유용한 표현들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말할 것만 암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피드백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것도 머리가 복잡해지니 호텔리어나 직원이 자주 말할만한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숙소 예약을 확인하는 이메일, 그리고 예약을 취소하는 이메일은 알아두면 이런 저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숙소말고도 관람을 위한 예약이라던가.. 
예전에 영국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분은 영국에 오기 전에 기억이 안나지만 무언가를 위해 예약을 하고 영국으로 1년 유학하러 왔었다. 
사실 그분도 나와 같은 영어 클래스였으므로 솔직히 영어회화 수준은 높지 않았다. 
영어가 그 분에게도 많이 어렵다보니 예약 확인 및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전화로 내용을 듣고 질문하는 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런 상황에서 영어도 많이 늘었겠지만 충분히 영어공부하면 좀 더 매끄럽게 일처리가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하게 되었다. 

영화, 뮤지컬 등 해외에서 문화생활을 위해 티켓 구매하거나 좌석을 선택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내가 영국가기 전에 이 책을 들고 갔더라면 좀 더 여행을 즐길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는 너무 많은 패턴들이 있는 책을 보았던 것 같다. 
배우고자 하는 양이 너무 방대하다보니 약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 
여행에 필요한 영어표현만 쏙쏙 익히는 것도 시간 아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말이다. 




마지막 챕터는 가장 기본적인 인사하기, 자기소개하기, 숫자, 시간, 화폐에 관한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여행영어를 배우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인강을 듣거나 학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MP3 음성파일을 들으며 영어표현을 익히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물론 여행도 영어를 잘하면 숙소, 바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다면 그리 복잡하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여기 책에 나온 표현들만 빠삭하게 익혀도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영어로 말하는 방법, 영어로 화폐 세는 방법 등 
거두절미하고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알차게 담겨져있다.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은 '나의 여행 메이트'라는 얇은 핸드북이 딸려있다. 
사실 그냥 단순히 여행영어만 다뤘다면 시중에 나온 여행영어 책처럼 그냥 그저그런 하나의 책이었을 텐데 이 핸드북으로 영어책 반, 여행 가이드북 반 느낌이 났다. 

휴대폰 로밍하기, 여행 가기 전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위급한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각국의 대한민국 대사관 연락처 및 주소, 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는 방법 등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 얻기 귀찮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자인 것 같다. 




그리고 생존표현  20개를 보너스로 담았다. 
고마워요, 죄송해요, 뭐라고요? 등 여행하면서 꼭 잊지 말고 자주 사용할만한 표현들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여행 다이어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여행 예산 정리하는 지출 리스트, 디데이 다이어리도 함께 있다. 
내가 여행하면서 숙소에 사용한 비용, 식비, 교통비 등 여행 예산에 계획대로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는 방법부터 가서 해야 할 일과 같이 뭔가 세밀하게 구성되어있다. 
아기자기하게 적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핸드북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이번 여름 해외여행, 이 책 한권으로 두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필요한 생존영어를 바탕으로 틈틈이 제공되는 여행 꿀팁과 함께 기분 좋은 추억 쌓기를 바라며.. 
나는 기본적인 생존영어 20개 중 한 2개 정도 하실 줄 아시는 우리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었다. 
한국어 발음이 기본적으로 적혀있어 읽기 부담없고 영어표현에 군더더기 없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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