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 내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이끌어갈 단 하나의 선택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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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기계발서로 여성들의 멘토가 된 유명 작가 남인숙 저자의 새로운 책인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라는 책을 기대평을 작성하고 난 후, 일주일 동안 읽었다. 
나는 평소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기계발서에 담고 있는 예시 같은 이야기들,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담은 얘기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에 담긴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일들을 읽어보면서 내 인생과 한번 비교해 보게 되고, 또 나의 자존감은 어떠한지 스스로 돌아보게끔 해주는 것 같다.




예전부터 자존감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살다 보니 자존감이 무조건 높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이 높다고 싶었던 사람도 막상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건 자존감이 높은 게 아니라 이기심이 강한 사람인가 보다 하고 깨닫게 되는 것도 있다. 
남인숙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이 높고 낮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균형감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자존감'이라는 것에 대해서 맹목적인 믿음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자존감이 타고난 것 같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니 자존감이 높을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그런 믿음이 생겼던 것 같다.

가끔 질투심이 생기고 무조건 겸손하게 남들을 대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자랑을 하는 것이 나의 삶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나도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겸손이 미덕이라며 나 자신을 낮추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 남에 대한 칭찬은 아낌없이 했었던 경험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약간 우스운 행동이고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던 행동이었던 것 같다.
무작정 겸손한 것보다 자랑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만드는 두 친구 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겪어보았을 텐데,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내가 게을러서 그래.. 혹은 내일이 오면 분명할 것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
아니면 지금 당장 사람인이나 일자리 공고를 보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데 괜히 안 하던 운동을 한다거나, 사무직에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내 전공에 그리 필요하지 않은 영어회화 (그것도 아주 기초 수준인)에 목을 맨다던가 하는 일이다. 
솔직히 적으면서도 좀 찔렸는데 내가 그렇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고 인터넷 서핑이나 잠만 자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것은 사실 게으름보다는 불안장애, 혹은 완벽주의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안 하면 내일 할 것이라는 보장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 오늘 11시에 종이 한 장 펴고 내일 영어공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글을 어느 정도 쓰고... 계획을 만들어 놓아도 다시 내일 되면 11시에 계획표를 짜고 있다. 
영어 받아쓰기를 1시간 동안 하기로 했지만 15분 하다가 잘 안되니 그냥 접어버리고...
완벽하질 못하면 아예 시작도 안 하거나 조금 하다가 그냥 포기해 버린다.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시작조차 안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한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은 시작을 하고 끝이 좋지 않더라도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점이 있고 그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과정도 없고 끝도 없고 배우는 것도 물론 없다.



저자는 '자존감은 완벽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완벽함을 포기할 때 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도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실망할 수 있지만, 시도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틀림없이 자존감이 손상된다고 한다. 
이 조언은 정말 내게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이다. 사실 현재도 그렇지만 지금껏 완벽하지 않아서 도전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그림이나 해외 나가서 살아보기, 외국인 친구 만들기 등등... 
대부분 타고난 것도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냥 취미 정도로만 하는 것이고 그림이나 영어공부도 꾸준히 실천만 하면 가능하고 외국인 친구 만들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 기회도 왔지만 그때마다 '아.. 나는 영어를 못하니까 무시할 거야, 영어도 못하는데 몇 시간 동안 어떻게 같이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참 아쉽고,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단 시도해서 좋은 점도 있었다. 취업도 고민을 덜어내고 도전하니 어렵지 않게 되었고, 영어 서포터스도 그렇고, 서평 단도 그렇고 많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고민을 덜고, 완벽주의를 깨고 도전하는 것이 자존감을 균형 있게 키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남인숙 저자의 책에서 좋았던 점은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 참 많은 것이다. 
'시련 속에서 묵묵히 일상을 살 것.'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하늘이 무너져라 슬퍼해도 그렇게 시간은 잘 지나가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직장에서 일 때문에 너무 힘들고, 상사의 말투나 태도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완벽한 직장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한 달을 버티며 주말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한다. 
예전에는 주말의 소중함을 잘 몰랐었다. 왜냐하면 그때도 대학 다니면서 공부하고, 노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에는 주말, 2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만 원 한 장 벌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깨닫게 되는 교훈을 얻었다. 
상사의 태도가 그렇다고 해도 나의 동료들이 서로 단합이 잘되어 그것만 믿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힘들다고 내가 그 직장을 나가게 되면 한 일주일은 행복할 것이지만, 다시 구직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잠을 못 잘 것이다. 
나의 가족 중 한 명이 몸이 많이 아팠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병원 안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많이 웃었었다. 
왜 내 인생에 시련만 있는 것일까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그 사이에 내가 깨닫지 못했던 행복이 있던 것 같다. 
시련이 생긴다고 바로 포기하는 것은 자존감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시련이 닥쳐도 덤덤하게 넘길 줄 아는 태도가 자존감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통장이 지켜주는 자존감'
물론 돈이 자존감과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을지 언정 독립된 삶을 살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춰야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요즘 물가도 그렇고, 집세도 만만치 않아서 독립이 쉽지 않으니, 그냥 적은 돈이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벌 줄 알아야 한다고 내 나름대로 해석했다. 
이 부분은 정말 동의한다. 학생일 때도 주말 아르바이트를 뛰어서 몇 푼 벌었는데 마음이 조금 놓였었다. 
그런데 한 이주가 넘어가면서 일감이 들어오지 않으면 얼마나 위축되던지.. 
이래서 사람은 경제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존감 높이기 위한 플랜 몇 가지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곁들어서 조언을 하니,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교훈이 많은 책이다. 
단순히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책이라서 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왜 남인숙 작가가 멘토로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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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한입 화과자 - 인기 인스타그래머 갸또디솔레의 첫 번째 디저트 수업
서지현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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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 화과자를 한번 먹어보고 그 뒤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백화점에 나름 비싸게 팔리는 화과자들을 볼 때마다 맛도 좀 궁금하고 모양이 어쩜 저리 이쁜지..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 '예쁘다 한입 화과자'를 통해서 입보다는 눈으로 화과자를 접하게 되었다.



저자 서지현씨는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갸또디솔레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화과자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보면 화과자를 먹고 싶기보다는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엄청 많이 들었다.
예쁘게 만들어서 부모님이나 친구,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색 조합하는 센스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음. 



외모도 저자분이 만든 화과자 만큼 넘나 예쁘신 것 같다. 
저자 갸또디솔레 서지현씨는 화과자를 만들기 전에는 영어통역, 토익 강사 등 영어와 관련된 일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화과자와 떡의 매력에 빠져서 디저트 요리분야에서 일을 하다 일본 화과자 명인에게 화과자 요리비법을 전수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화과자 기법들을 이 책 안에 중요한 점들을 다 담겨있다고 하니 집에서도 어느정도 화과자를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쁘다 한입 화과자'라는 이 책에서는 화과자란 무엇인지, 화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 재료, 조색하는 방법, 예쁜 화과자를 만들기 위한 스킬들을 차근차근 공유한다. 
그래서 화과자를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이 책은 화과자를 총 4파트로 크게 나눠서 요리기술을 알려준다.
고나시 반죽만들기에서부터  예쁜 꽃모양이 있는 화과자를 만들어보는 네리끼리 반죽 만들기, 모찌, 투명양갱, 절편과 송편 반죽 만들기까지 모두 접해볼 수 있다.


저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듣는 질문들을 담았다. 
나는 백화점에서만 화과자 세트를 보았었다. 내가 알고 있는 화과자란 그냥 앙금이 들어있는 일본제과라고 생각했다. 
화과자의 화는 꽃 花 화자가 아니라 일본식을 뜻하는 화할 화 和자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전통 과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옛날에는 신에게 바치는 과자라고 해서 왕족과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양새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정교한 모양이 화과자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봤던 일부 꽃 모양의 화과자만 아니라 물고기 모양, 레몬, 사과, 토끼 등등 저자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예쁜 화과자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화과자와 떡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볼, 믹싱볼, 면보, 중간채 같은 것들은 친숙하지만, 떡도장, 마지펜, 바람떡틀은 집에 없는 경우가 더 많아서 미리 구비해 놓고 이름과 어디에 사용하는지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화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제과제빵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처음 시작할때 이 책을 통해서 독학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저자가 한국식, 일본식 디저트 스튜디오를 열고 화과자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니 그 교육도 먼저 받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화과자와 떡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들과 조색하는 데 필요한 윌튼색소도 소개한다. 
화과자를 만드는데에는 멥쌀가루, 찹쌀가루 등을 사용하고 앙금은 춘설앙금과 백옥앙금, 팥앙금을 사용한다고 한다. 
앙금의 종류에 따라 특징도 다르고 반죽에 사용되는 앙금도 다르다. 
춘설앙금은 색이 밝고 질감이 되어 고나시 반죽과 소에 들어가는 앙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백옥앙금은 춘설앙금보다 부드러워서 네리끼리 반죽을 만들때 사용한다.


화과자는 윌튼색소로 조색하고 떡은 천연색소로 조색한다고 한다.
조색하는 방법이 참 신기한데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한다는 것이다.
한번에 윌튼색소를 넣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색감에 따라서 이쑤시개에 색소량을 조절해서 뭍혀 색을 낸다.




윌튼색소는 인공색소이며 소량으로도 발색이 잘된다고 한다. 
색감이 중요한 화과자에서는 윌튼 색소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위 사진은 천연색소의 일부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 천연 식재료로 만든 색소라고 하는데 소량씩 여러번 넣어서 색을 맞춘다고 한다. 
진한 초록색은 쑥으로 색을 내고, 진한 노란색은 치자, 빨간색은 비트, 분홍색은 백년초를 사용한다고 한다. 
뭔가 자연물에서 나온 천연색소로 떡을 만든다니 맛도 향도 더 좋을 것 같다는 나의 생각. 
색도 이쁘게 나올 것 같다.


화과자를 만들기 전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멥쌀가루 만드는 법과 화과자를 만드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킬을 알려준다. 
둥글리기, 삼각봉 사용하기, 반죽 그라데이션 기술만 좀 익히면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도 쉽게 기본적인 모양의 화과자를 만들수 있을 것 같다.


고나시부터 네리끼리, 셋빼, 절편, 송편으로 반죽만드는 방법을 친절하게 사진과 함께 알려준다.
이렇게 천천히 사진을 참고하면서 따라하다보면 화과자 만드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화과자는 사이즈가 작아서 섬세함이 좀 필요한 일 같다. 

고나시는 춘설앙금에 멥쌀가루, 찹쌀가루, 밀가루를 넣어 찜기로 찌기 때문에 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화과자보다 만들기가 한결 쉬워서 초보자들이 먼저 고나시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빵은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으면 맛이 좀 떨어지는 것 같던데 이 화과자는 냉동실에 한번 얼렸다가 해동해 먹으면 식감이 더 쫄깃하다고 한다.




국화, 도라지꽃, 데이지꽃 등 예쁜 꽃들을 한 8단계를 차근히 따라가다보면 완성된다.
고나시 반죽으로 만드는 화과자는 복잡한 기술이 딱히 없어보였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만들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심플한 기술에 조색만 적절히 해주면 화과자 만들어서 선물해 줄 때 완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보기만 해도 굉장히 생그러운 느낌이 들었다.



상큼한 모양의 백도 송편, 추석에 만들면 딱인 밤 모양의 송편, 그 외에도 포도송편, 감 송편 등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송편 레시피가 가득 담겨있다.


선물하기 정말 좋은 정성가득 담긴 화과자 만드는 방법을 이 책 한권으로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재료준비, 도구준비, 기본적인 스킬과 멥쌀가루로 반죽하기 등 나처럼 화과자라는 것이 낯선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요리법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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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버리기 연습 - 마음 속 불편한 그림자, 불암감을 지우는 감정 연습
오광조 지음 / 다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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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책은 내 성격에 정말 딱 알맞은 책이다.
'불안감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인데 표지에 쓰레기통 사이에 이 책 제목이 들어가 있는 게 참 귀엽다. 
저자도 말하듯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은 있다. 
아마도 불안감을 안 겪어본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불안을 겪어봤을 터인데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불안감이 좀 심하다.
나는 일을 갖기 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쳐대서 불안감이 심한 편이다. 
입사하기 전에도 이 경력이 나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명백하게 보이지만, 간단한 면접이 끝나고 나를 뽑아줄 직원 둘이 속닥속닥 내 경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겁에 질려 붙고 나서도 안 간다고 했다. 
그 두 직원이 말한 속닥거린 얘기도 나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는 내용이 아닌, 경력 無로 인한 걱정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시작 전에도 두려워서 기회를 놓아버렸다. 
놓친 것도 아닌 놓어버린 것이다. 
그 뒤에도 일을 잡고,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나 같이 불안감을 항상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전문적인 시선보다는 일반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이 불안감을 지우는 감정 연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저자 또한 어린 시절부터 불안감이 상당히 많은 아이였다고 한다. 겁도 많고 세상 모든 고민을 다 짊어진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성인이 된 후, 세상이 무서워도 나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금방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도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감이 심했는데 나이를 조금씩 들어갈수록 불안감보다는 해탈(?) 하게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사소한 불안감에 둔해져가면서도 실업이나 나중에 나이 들어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따른 생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살고 있다. 
아직도 예전 20살 때처럼 일과 사람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갖고 있는 듯하다. 
'내가 일 못해서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 '내가 이 일을 때려치우고 재취업을 못하면 어쩌지?', '이 일을 피하면 나중에 더 힘든 일을 하게 될지도 몰라..' 와 같은 미래에 관한 불안감이 여전히 있는 것 같다.




예컨대 나는 어떻게 보면 미세한 존재이다. 나라는 존재가 이 직장에 없어도, 한국에 없어도, 이 지구에 없어도 세상은 어김없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영향력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나 약간의 미미한 변화를 줄 뿐이지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리고 불안함이라는 것도 막상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닌 것들이 많다. 
불안감이라는 것은 저자가 말하듯 공포, 분노, 행복, 혐오, 슬픔, 놀람과 같은 사람이 갖는 기본적인 감정 중 한 가지일 뿐이다.

불안감이 애초에 왜 발생하는지, 불안감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 그리고 이 불안감으로 괴로운 사람들에게 주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불안감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고 그 불안감을 행복감으로 바꾸게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있어 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속이 한결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감정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그 방법을 배우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모든 챕터에는 저자가 겪은 불안감에 대한 경험들을 풀면서 조언한다. 
저자의 불안했던 경험들을 읽어보면서 나의 불안감을 되짚어보며 옛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정말 불안감이라는 것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불안의 본질은 같은 것 같다.

'사건을 인식한다. 그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한다. 악순환의 시나리오를 떠올린다. 나를 자책한다. 막상 부딪치니 아무 일도 아니다. 불안 해소. 아무 일 없음'

불안은 항상 동일한 경로를 밟는다는 저자의 말에 정말 동의했다. 
나도 항상 위에 같은 패턴으로 불안감을 가졌었다. 혼자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문제이다.
가끔 생각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저자는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의 특징을 몇 가지 말했다.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이 겪는 불안이 매우 특별한 문제라고 하고, 혼자만 겪는 문제, 그리고 해결 불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하여 그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에너지를 불안 자체에 쏟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상황이나 환경의 탓을 많이 댄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도 약간 찔렸다. 
불안해하면서 위 패턴처럼 안 좋은 시나리오만 머릿속에 가득하니 일이 진전이 없고 시간 낭비만 더 하게 된다. 사방이 막힌 방 안에서 불이 나면 해결 방법을 찾기보다 그냥 그 방안을 나와야 한다는 저자의 비유가 마음에 와닿았다.





문제가 생기면 제삼자의 눈으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 준다.
불안감은 여러 감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자기 연민을 갖고 나만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내 불안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좋다. 
심리상담을 받을 때도 예전 가정환경, 현재 나의 상태 등 모든 것을 고려했었고 이 불안감의 원인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과거를 회상해 보곤 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 불안감이 왜 생기는지 짚어볼 수 있었다.

불안감이 심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남 탓을 잘한다는 것이다. 
움직여서 해결하기보다는 상황 탓, 능력 탓, 집안 탓, 외모 탓 등등한다. 
나도 공부를 못했던 것은 부모님도 공부를 못했기 때문, 내가 끈기가 없는 이유도 우리 엄마가 끈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공부도, 끈기도 사실 유전된다는 것에 동의를 하는 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는 남 탓만 하고, 불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다. 
불안감을 갖고 있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불안감을 버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몸을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 
'기성전 불안'으로 끝나는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불안감을 버리는 감정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가장 공감 가고 흥미 있게 읽었던 부분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

'불안감을 열정으로 바꾸는 9가지 기술'
나는 9가지 기술 중에서 남을 의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라는 부분에 공감을 많이 했다.
사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써 혼자 살아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산속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남을 의식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는 태도야말로 자존감을 갉아먹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실 남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냥 한두 번 보고 지나가는 사람에 대해 의식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까운 사람들.. 예로 들어 직장동료나 동기들의 시선은 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한 편인 것은 인정을 받지만 내가 행복하냐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타인은 남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남을 너무 의식하고 잘 보이려고 행동하는 나머지 만만하게 보일 수 있다. 
나도 이제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나보다 상대방을 더 배려하고 양보하고 손해를 보면서 위해주는 것이 아닌 나도 챙기고 남도 챙기는 착함으로 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남을 의식하는 일은 상식선의 예의 정도로 맞추면 된다고 조언한다. 
남을 기쁘게 해주는 기쁨조가 되기보다는 내 삶을 위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불안이라는 것도 하나의 감정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불안이 무섭고 불편하다고 피하려고 하면 불안이 불안을 낳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불안감을 객관적으로 제삼자의 눈으로 보고 남 탓을 하지 말고 불안감에서 바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의 불안감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것을 없애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었던 불안감이 얼마나 심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실천하는 데는 어렵고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상당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렵겠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일단 남들과 비교하는 태도부터 버리고 남탓을 멈추는 것만 해도 불안감이 절반은 해소되는 것 같다는 생각한다. 

요즘 취업에 대한 불안감, 직장 안에서의 불안감, 연애 및 결혼,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감, 어렸을 때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한 불안감 등, 여러 형태로 불안감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불안감 버리기 연습'은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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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가 임신을 했어요 서울대학교동물병원 Health+ 시리즈 2
장구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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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혀 없어도 얇은 책 한권 '우리 집에 멍이가 들어왔어요'으로 기본적인 의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이 책 이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Health + 시리즈 2탄 '멍이가 임신했어요' 이 나왔는데 기대가 많이 되었다. 
반려견의 임신, 출산과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얇은 책인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라는 책은 페이지 수가 적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페이지 수가 적다고 정보가 빈약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떠한 반려견에 대한 정보가 든 두꺼운 책이라고 해도 이 책처럼 이해가 쏙쏙 되게 출간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반려인들이 질문을 던지듯이 시작하는 이 책의 챕터들은 내가 평소 갖고 있었던 궁금증들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준다.



새끼 강아지는 생후 2개월을 무사히 넘기면 그 강아지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생후 2개월 간 강아지에게 건강상 어떤 징조가 보이는지 매일매일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시기에 건강관리가 일생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전문수의사에게 가서 상의를 해야 할 것이다. 

갓난 새끼 강아지의 특징 중 하나가 며칠 동안은 허리를 안쪽으로 구부리면서 잠을 잔다고 한다. 
이 수면제세는 다리의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끼 강아지들은 잠을 자면서 흐느끼기도 하고 놀라면서 다리를 차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 행동은 '운동잠'이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너무 사랑스러운 것 같다. 이 시기에 견주의 마음은...♡

어미개가 갖고 있는 증상 '무유증'과 울유증' 
나는 이 증상을 처음 들어본다.
무유증이란 분만 후에 유즙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는 모견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새끼 강아지가 젖을 빠는 자극을 줌으로써 젖이 분비되도록 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무유증의 원인은 불안과 통증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되면서 옥시토신 호르몬 방출이 억제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초산이나 제왕절개를 하는 어미견에게 많이 발견되는 증상이라고 하니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반려견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첫 째, 둘 째 모두 어미견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새끼 강아지는 태어난 후 2주 동안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어미개의 안정과 영양상태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새끼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역시나 인간과는 다르게 개들의 성장속도는 정말 빠른 것 같다. 
1주 간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젖만 먹는다고 한다. 
2주에는 눈을 뜨고 귀가 열리게 된다고 한다.
3주에는 사물을 관찰하며 돌아다닌다. 생각만 해도 귀여운..
4주에는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 강아지들과 놀기 시작한다고 한다. 
6주부터는 젖니가 전부 나면서 젖을 뗄 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때부터 손가락을 물고 물건이란 물건은 다 물기 시작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새끼들은 다 이쁘다고 하는 엄마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그리고 두번째 증상인 '울유증'이란 분만 후 유선의 종창과 부종을 보이는 증상이라고 한다. 만지면 단단하고 열감이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새끼가 빨지 못한 유두 쪽을 빨게 하면 어느정도 해결된다고 한다. 이 경우에도 심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유증, 울유증 처음 들어보는 증상인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것 같다. 아직 우리 집 반려견이 새끼를 갖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전혀 없지만 혹시라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새끼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그 후에 먹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끼 강아지는 태어날 때 몸에 가지고 있는 면역항체가 매우 낮다고 한다.  그래서 새끼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서 필수로 초유를 먹여야 한다고 이 책에서 조언하고 있다. 
초유는 일반적인 우유보다 훨씬 맑고 투명하고 장에서 초유에 들어있는 항체를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아 빨리 먹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생후 24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적은 항체만이 위장관을 통해서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끼 강아지는 태어난 후 어미견의 초유에서 나오는 수동면역을 통해 의지하기 때문에 초유를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건강하게 어미견이 초유를 먹이기 위해서 어미견의 식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새끼 강아지를 분만하면 항상 북어국에 고기국을 끓여주는 장면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미견이 건강해야 새끼 강아지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어미견의 유선발달이 원활하지 않아서 모유가 잘 안나올 경우에는 대용유를 먹이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새끼용 대용유를 먹여야 한다. 
일반 우유에는 유당 함량이 많기 때문에 새끼 강아지가 먹으면 심한 경우 설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 큰 성견들도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려견 전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용유는 모유와 조성이 유사하고 유당 함량이 낮아야 한다고 한다. 

먹이는 방법은 새끼용 젖병에 넣어 체중의 약 30% 되는 양을 하루에 여러 번 걸쳐서 나눠 먹이면 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강아지 머리를 너무 뒤로 젖쳐서 먹이면 대용유가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모견이 새끼 강아지들을 제대로 관리시키지 못할 경우에 2~3시간 마다 티슈로 항문을 핥아주듯이 배변, 배뇨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2~3시간 마다 소변, 배변을 잘 누는지 확인을 해줘야 하니 임신, 출산을 앞둔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책임감을 안갖으려고 해도 안갖을 수 없는 것 같다.



반려견의 예방접종, 구충제 복용, 심장사상충 약 복용에 관한 필수 정보들도 담겨있다.
예방접종 날짜는 꼭 지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항체가 소멸되기 전에 다시 접종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예정일 보다 2~3일을 넘기면 안된다고 한다. 
예방접종비가 솔직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 두차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심상사상충 약도 가격이 어느정도 나가므로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경제적인 상황도 약간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상상임신을 하는 경우가 아주 간혹가다 있긴 하다. 
가끔씩 티비에서 상상임신을 한 동물들을 본 적이 있다. 젖도 나오고 행동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을 몇 번 봐왔다. 
이 책에서도 개들도 상상임신을 한다고 한다.



다만 인간의 상상임신과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개들은 정말 임신한 것처럼 유선이 발달하고 분만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겉으로 봤을때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한다. 
호르몬 분석을 해보면 마치 임신한 개처럼 임신유지 호르몬이라고 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반려견들의 상상임신이라니.. 정말 흥미롭게 느껴진다.
인간들은 가끔 아기가 생기길 정말 간절하게 바라면서 상상임신을 하기도 하는데 개들도 같은 이유에서 일까? 가끔 이런 점이 궁금하다. 

반려견들이 상상임신을 하게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러한 증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유선의 발달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음수량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유선발달이 너무 심해서 복부가 쳐지게 되는 경우 압박붕대로 복부를 가볍게 둘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심각한 경우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포로게스테론이나 항프로락틴 제제인 카베르골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조건적으로 상상임신이라고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상상임신이 심각하여 너무 반려견이 힘들어할 경우이다. 
하지만 상상임신은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 반려견을 위해서 더 좋다고 한다. 
미리 상상임신을 예방하려면 성 성숙되기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슬프게도 반려견들도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출산 중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과 통증 때문에 새끼 강아지를 무서운 것이라고 간주하고 물어죽인다고 하니 출산 후 정상적으로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면 주의깊게 어미견을 보살펴야 할 듯 싶다. 

반려견의 상상임신과 산후우울증, 임신과정과 출산 직후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교수진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쯤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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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스피치 -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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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본 도서는 '생각 정리 스피치'라는 책이다.
복주환이라는 생각정리연구소 대표이자 10년 넘게 스피치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해온 저자는 생각정리스킬 2탄인 생각정리스피치라는 도서를 냈다. 
책 뒷면에 '스피치를 잘하려면 생각 정리부터 시작하라!'라는 조언에 따라 생각 정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이라는 솔깃한 부제목으로 시작부터 흥미를 돋우게 해주는 책이다.



갑자기 내가 최근에 면접 본 기억이 급 떠올랐다. 
기억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스피치에 관련된 내용이 담긴 도서를 볼 때마다 부끄럽지만 생각이 난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상태라서 저자 말대로 정리가 안된 말들을 내뱉었다.
이 말은 즉, 면접관들의 머릿속을 혹사시킨 셈이다. 
그리고 여러 차례 쓴맛을 봤었다. 
그때마다 자신감이 얼마나 바닥을 쳤던지.. 우리 어머니께서는 나보고 말하는 기술이 부족하니 면접 잘 보게 해주는 스피치 학원에 다녀보라고 했었다. 
아니면 아나운서 양성학원이라던지.. 
내가 그런 곳을 다닐 돈이 어딨어요!






논리 정연하게 생각 정리하고 스피치 하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머릿속에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한 페이지로도 어떤 것이 스피치를 하는데 중요한지, 어떤 기술과 방법이 담겨있는지 눈에 확 들어왔다. 
나도 이제 면접 볼 때나 앞에 나가서 이야기할 때 호감을 좀 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저자도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나도 궁금했었던 질문인데, 책을 많이 읽으면 말을 잘하게 되고,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저자는 직접 실천해 보았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5년 동안 10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하지만 천 권의 유명한 책들을 읽고 나서 깨달은 점은 많이 안다고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읽기만 하고 생각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항상 책이나 영화를 보고 기록을 하고, 느낀 점들을 적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책을 읽고 페이지를 덮으니 머릿속에 줄거리도 기억에 잘 남지 않았고, 무언가 생각하거나 깨달은 것도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3가지 유형 중 나는 어디에 포함될까.
첫 번째 유형은 생각 없이 말부터 내뱉는 유형.
두 번째 유형은 말하면서 생각하는 유형.
세 번째 유형은 말하기 전 생각이 정리된 유형. 

나는 아마 첫 번째와 두 번째 유형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거의 첫 번째 유형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두 번째 유형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 번째 유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도서는 세 번째 유형이 될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말하기를 잘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이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몰랐던 점인데 유명한 스타강사들이 꾸준하게 대본이나 책을 쓴다고 한다.
김제동이 책을 많이 쓴 것은 기억이 있는데 설민석을 제외하고 다른 강사들도 책을 평소에 쓴다고 한다. 
강의 준비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텐데 이 바쁜 와중에 책을 쓰는 이유는 바로 글쓰기가 스피치를 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글쓰기는 생각을 다듬는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피치를 잘하려면 스피치 대본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랭귀지 몬스터에서 명연설을 가지고 영어 스피치 연습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10분 연설을 위해 6~8개월간 준비하고 수천 번 연습을 한다.
그 짧은 시간 연설을 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연설을 다듬고 또 다듬고 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예전에 김연아 피겨선수도 평창 유지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몇 개월 동안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완벽하게 영어 스피치를 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양질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스피치 대본을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1.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어휘를 사용한다.
대학 다닐 때 글쓰기 교양과목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내용과 비슷하다. 저자도 글쓰기와 말하기는 어떻게 보면 표현방식만 다를 뿐, 생각 전달하는 목적이 비슷하다고 했다.
교수님도 글을 쓸 때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기보다는 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쳐주셨다. 
말하기도 마찬가지. 
어려운 단어나 표현도 쉽게, 누구나 이해 가능하도록 말하는 사람이 진짜 스피치를 잘하는 사람이다. 

2. 문장을 가급적이면 짧게 해야 한다.
이것도 교수님이 글을 잘 쓰는 방법에 있는 원칙과 유사하다. 글이 2~3줄 넘어가버리면 너무 길어서 지루해진다. 말도 비슷하다. 듣는 사람이 지루해진다. 
최근에 면접을 보면서 말이 짧게 안 끊기고 계속 말하는 면접자를 본 적이 있는데 가급적이면 너무 길게 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가 면접 볼 때, 발표할 때(지금도 즉석으로 발표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남.) 끊질 못하고 흥분해서 길게 말하곤 했다.

3. 주장을 했으면 근거를 확실히 뒷받침해줘야 한다.
상당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인데 토론할 때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본을 쓸 때 서론, 본론, 결론을 잘 맞춰서 작성하고, 기승전결이 잘 이루어지도록 생각 정리를 하고 써야 한다.

4. 대사를 기록할 때는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작성한다.
나의 못된 습관이 발표문 작성할 때 무슨 교과서처럼 작성한다는 점이다. 
구어체로 작성해야 발표할 때 듣기가 편하고 이해가 잘 될 텐데 이 점을 소홀히 했었다. 
스타강사들이 쓴 책을 읽어보면 이야기를 듣는 듯이 술술 읽힌다. 이 이유는 바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작성해서 그렇다. 앞으로는 스피치 대본을 작성할 때 구어체로 작성해 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도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강사의 대본을 분석해서 스피치 패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피치를 어떤 상황에서 할 것이냐에 따라 패턴이 조금씩 다르다.
뉴스, 레크리에이션, 강의, 발표 등등..
저자가 추천하는 여러 명의 연사가 있는데 잠깐 소개해 보자면..
김제동, 설민석, 손석희, 조승연, 최진기, 김미경, 김창옥 연사가 있고 
추천하는 영상은 CBS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ED, tvN의 어쩌다 어른, 스타특강 쇼, 아니면 유튜브에서 '강연'을 검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연사와 스피치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그 사람의 스피치 패턴을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인내심을 갖고 스피치 내용을 녹취하는 것이다.
분석은 머리가 아닌 손으로 하는 것!
손으로 직접 받아 적으며 글을 보면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녹취의 과정이 단순히 시간 낭비가 아닌 경청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연사의 말을 그대로 녹취하라고 저자는 추천한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스피치 논리와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다. 
단락마다 핵심을 파악하고 어떤 논리구조로 이러한 대본을 만들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어렵고 고된 과정일 것 같은데 직물 치지의 자세로 임하라는 저자의 말에 끈기 있는 자만이 스피치도 잘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뭐든지 그 분야에 미치지 않으면 잘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다음 단계가 분석한 논리와 패턴을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예시를 몇 가지 책에 적혀있는데 살짝 보자면 뼈대만 남기고 내용만 바꾸는 것이다. 
논리를 분석하는 것과 같이 이 과정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실전에 사용해 보지 않고, 연습 안 해보면 책만 봐서는 약간 이해가 안 될 것 같다. 
스피치도 실습이고 패턴 재구성도 실습이니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재미있던 부분은 스피치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라는 부분이다.
나도 즉석으로 발표를 해본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다들 알고 있는 얼굴이므로 예의상 화기애애했지만 끝맺음이 없고 질질 끌면서 호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열지 못했다. 
그때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나중에 실습 가서도 앞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스피치를 해야 했는데 망했고요..

저자가 말하는 스피치에서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는 
1. 어설픈 애드리브
2. 표정 지적
3. 준비가 부족하다고 솔직 고백.



여러분 웃으세요, 화났어요? 
다른 얘기이지만, 이거는 결혼식장에서 사진 기사분들이 제일 많이 하는 대사인 듯싶다.
스피치는 아니라서 상관은 없지만 이때 잠깐만 하객들이 웃지 그리 좋은 대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웃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0번이 넘게 결혼식을 다닌 나로서는 한마디로 입미진오(입가에 미동도 진동도 안온다)이고요.
그런데 오늘 갔던 결혼식은 얼굴이 어둡네, 좀 웃으세요라고 말하는 사진 기사가 아니라 오히려 칭찬과 호응을 유도하는 얘기로 화기애애하게 했던 사진 기사를 봤었다.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같이 갔던 언니들도 자신의 결혼식에 그 사진 기사를 부르고 싶다고 했었다.
말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다. 얼굴 표정 지적은 기분이 썩 좋게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
역시 스피치에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 도서에서는 여러 스타강사, 유명한 연사들의 스피치 패턴을 아주 자세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그 연사의 스피치 특성들을 담아놓아서 좋아하는 연사가 있을 경우 저자가 분석한 패턴대로 연습하면 효율적으로 패턴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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