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 내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이끌어갈 단 하나의 선택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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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자기계발서로 여성들의 멘토가 된 유명 작가 남인숙 저자의 새로운 책인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라는 책을 기대평을 작성하고 난 후, 일주일 동안 읽었다. 
나는 평소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기계발서에 담고 있는 예시 같은 이야기들,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담은 얘기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에 담긴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일들을 읽어보면서 내 인생과 한번 비교해 보게 되고, 또 나의 자존감은 어떠한지 스스로 돌아보게끔 해주는 것 같다.




예전부터 자존감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살다 보니 자존감이 무조건 높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이 높다고 싶었던 사람도 막상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아.. 이건 자존감이 높은 게 아니라 이기심이 강한 사람인가 보다 하고 깨닫게 되는 것도 있다. 
남인숙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이 높고 낮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균형감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자존감'이라는 것에 대해서 맹목적인 믿음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자존감이 타고난 것 같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니 자존감이 높을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그런 장면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그런 믿음이 생겼던 것 같다.

가끔 질투심이 생기고 무조건 겸손하게 남들을 대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자랑을 하는 것이 나의 삶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나도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겸손이 미덕이라며 나 자신을 낮추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 남에 대한 칭찬은 아낌없이 했었던 경험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약간 우스운 행동이고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던 행동이었던 것 같다.
무작정 겸손한 것보다 자랑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를 만드는 두 친구 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겪어보았을 텐데,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내가 게을러서 그래.. 혹은 내일이 오면 분명할 것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
아니면 지금 당장 사람인이나 일자리 공고를 보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데 괜히 안 하던 운동을 한다거나, 사무직에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내 전공에 그리 필요하지 않은 영어회화 (그것도 아주 기초 수준인)에 목을 맨다던가 하는 일이다. 
솔직히 적으면서도 좀 찔렸는데 내가 그렇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고 인터넷 서핑이나 잠만 자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것은 사실 게으름보다는 불안장애, 혹은 완벽주의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안 하면 내일 할 것이라는 보장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 오늘 11시에 종이 한 장 펴고 내일 영어공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글을 어느 정도 쓰고... 계획을 만들어 놓아도 다시 내일 되면 11시에 계획표를 짜고 있다. 
영어 받아쓰기를 1시간 동안 하기로 했지만 15분 하다가 잘 안되니 그냥 접어버리고...
완벽하질 못하면 아예 시작도 안 하거나 조금 하다가 그냥 포기해 버린다.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시작조차 안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한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은 시작을 하고 끝이 좋지 않더라도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점이 있고 그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과정도 없고 끝도 없고 배우는 것도 물론 없다.



저자는 '자존감은 완벽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완벽함을 포기할 때 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아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도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실망할 수 있지만, 시도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틀림없이 자존감이 손상된다고 한다. 
이 조언은 정말 내게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이다. 사실 현재도 그렇지만 지금껏 완벽하지 않아서 도전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그림이나 해외 나가서 살아보기, 외국인 친구 만들기 등등... 
대부분 타고난 것도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냥 취미 정도로만 하는 것이고 그림이나 영어공부도 꾸준히 실천만 하면 가능하고 외국인 친구 만들기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 기회도 왔지만 그때마다 '아.. 나는 영어를 못하니까 무시할 거야, 영어도 못하는데 몇 시간 동안 어떻게 같이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참 아쉽고,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단 시도해서 좋은 점도 있었다. 취업도 고민을 덜어내고 도전하니 어렵지 않게 되었고, 영어 서포터스도 그렇고, 서평 단도 그렇고 많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고민을 덜고, 완벽주의를 깨고 도전하는 것이 자존감을 균형 있게 키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남인숙 저자의 책에서 좋았던 점은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 참 많은 것이다. 
'시련 속에서 묵묵히 일상을 살 것.'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하늘이 무너져라 슬퍼해도 그렇게 시간은 잘 지나가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직장에서 일 때문에 너무 힘들고, 상사의 말투나 태도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완벽한 직장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한 달을 버티며 주말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한다. 
예전에는 주말의 소중함을 잘 몰랐었다. 왜냐하면 그때도 대학 다니면서 공부하고, 노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에는 주말, 2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만 원 한 장 벌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깨닫게 되는 교훈을 얻었다. 
상사의 태도가 그렇다고 해도 나의 동료들이 서로 단합이 잘되어 그것만 믿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힘들다고 내가 그 직장을 나가게 되면 한 일주일은 행복할 것이지만, 다시 구직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잠을 못 잘 것이다. 
나의 가족 중 한 명이 몸이 많이 아팠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병원 안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많이 웃었었다. 
왜 내 인생에 시련만 있는 것일까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그 사이에 내가 깨닫지 못했던 행복이 있던 것 같다. 
시련이 생긴다고 바로 포기하는 것은 자존감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시련이 닥쳐도 덤덤하게 넘길 줄 아는 태도가 자존감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통장이 지켜주는 자존감'
물론 돈이 자존감과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을지 언정 독립된 삶을 살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춰야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요즘 물가도 그렇고, 집세도 만만치 않아서 독립이 쉽지 않으니, 그냥 적은 돈이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벌 줄 알아야 한다고 내 나름대로 해석했다. 
이 부분은 정말 동의한다. 학생일 때도 주말 아르바이트를 뛰어서 몇 푼 벌었는데 마음이 조금 놓였었다. 
그런데 한 이주가 넘어가면서 일감이 들어오지 않으면 얼마나 위축되던지.. 
이래서 사람은 경제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존감 높이기 위한 플랜 몇 가지만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곁들어서 조언을 하니,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교훈이 많은 책이다. 
단순히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책이라서 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왜 남인숙 작가가 멘토로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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