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이가 임신을 했어요 서울대학교동물병원 Health+ 시리즈 2
장구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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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혀 없어도 얇은 책 한권 '우리 집에 멍이가 들어왔어요'으로 기본적인 의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이 책 이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Health + 시리즈 2탄 '멍이가 임신했어요' 이 나왔는데 기대가 많이 되었다. 
반려견의 임신, 출산과정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얇은 책인 '멍이가 임신을 했어요'라는 책은 페이지 수가 적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페이지 수가 적다고 정보가 빈약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떠한 반려견에 대한 정보가 든 두꺼운 책이라고 해도 이 책처럼 이해가 쏙쏙 되게 출간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반려인들이 질문을 던지듯이 시작하는 이 책의 챕터들은 내가 평소 갖고 있었던 궁금증들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준다.



새끼 강아지는 생후 2개월을 무사히 넘기면 그 강아지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생후 2개월 간 강아지에게 건강상 어떤 징조가 보이는지 매일매일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시기에 건강관리가 일생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전문수의사에게 가서 상의를 해야 할 것이다. 

갓난 새끼 강아지의 특징 중 하나가 며칠 동안은 허리를 안쪽으로 구부리면서 잠을 잔다고 한다. 
이 수면제세는 다리의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끼 강아지들은 잠을 자면서 흐느끼기도 하고 놀라면서 다리를 차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 행동은 '운동잠'이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너무 사랑스러운 것 같다. 이 시기에 견주의 마음은...♡

어미개가 갖고 있는 증상 '무유증'과 울유증' 
나는 이 증상을 처음 들어본다.
무유증이란 분만 후에 유즙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는 모견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새끼 강아지가 젖을 빠는 자극을 줌으로써 젖이 분비되도록 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무유증의 원인은 불안과 통증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되면서 옥시토신 호르몬 방출이 억제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초산이나 제왕절개를 하는 어미견에게 많이 발견되는 증상이라고 하니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반려견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첫 째, 둘 째 모두 어미견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새끼 강아지는 태어난 후 2주 동안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어미개의 안정과 영양상태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새끼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역시나 인간과는 다르게 개들의 성장속도는 정말 빠른 것 같다. 
1주 간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젖만 먹는다고 한다. 
2주에는 눈을 뜨고 귀가 열리게 된다고 한다.
3주에는 사물을 관찰하며 돌아다닌다. 생각만 해도 귀여운..
4주에는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 강아지들과 놀기 시작한다고 한다. 
6주부터는 젖니가 전부 나면서 젖을 뗄 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때부터 손가락을 물고 물건이란 물건은 다 물기 시작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새끼들은 다 이쁘다고 하는 엄마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그리고 두번째 증상인 '울유증'이란 분만 후 유선의 종창과 부종을 보이는 증상이라고 한다. 만지면 단단하고 열감이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새끼가 빨지 못한 유두 쪽을 빨게 하면 어느정도 해결된다고 한다. 이 경우에도 심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유증, 울유증 처음 들어보는 증상인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것 같다. 아직 우리 집 반려견이 새끼를 갖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전혀 없지만 혹시라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새끼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그 후에 먹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끼 강아지는 태어날 때 몸에 가지고 있는 면역항체가 매우 낮다고 한다.  그래서 새끼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서 필수로 초유를 먹여야 한다고 이 책에서 조언하고 있다. 
초유는 일반적인 우유보다 훨씬 맑고 투명하고 장에서 초유에 들어있는 항체를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아 빨리 먹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생후 24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적은 항체만이 위장관을 통해서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끼 강아지는 태어난 후 어미견의 초유에서 나오는 수동면역을 통해 의지하기 때문에 초유를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건강하게 어미견이 초유를 먹이기 위해서 어미견의 식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새끼 강아지를 분만하면 항상 북어국에 고기국을 끓여주는 장면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미견이 건강해야 새끼 강아지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어미견의 유선발달이 원활하지 않아서 모유가 잘 안나올 경우에는 대용유를 먹이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새끼용 대용유를 먹여야 한다. 
일반 우유에는 유당 함량이 많기 때문에 새끼 강아지가 먹으면 심한 경우 설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다 큰 성견들도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려견 전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용유는 모유와 조성이 유사하고 유당 함량이 낮아야 한다고 한다. 

먹이는 방법은 새끼용 젖병에 넣어 체중의 약 30% 되는 양을 하루에 여러 번 걸쳐서 나눠 먹이면 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강아지 머리를 너무 뒤로 젖쳐서 먹이면 대용유가 폐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모견이 새끼 강아지들을 제대로 관리시키지 못할 경우에 2~3시간 마다 티슈로 항문을 핥아주듯이 배변, 배뇨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2~3시간 마다 소변, 배변을 잘 누는지 확인을 해줘야 하니 임신, 출산을 앞둔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책임감을 안갖으려고 해도 안갖을 수 없는 것 같다.



반려견의 예방접종, 구충제 복용, 심장사상충 약 복용에 관한 필수 정보들도 담겨있다.
예방접종 날짜는 꼭 지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항체가 소멸되기 전에 다시 접종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예정일 보다 2~3일을 넘기면 안된다고 한다. 
예방접종비가 솔직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 두차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심상사상충 약도 가격이 어느정도 나가므로 반려견을 키우실 분들은 경제적인 상황도 약간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상상임신을 하는 경우가 아주 간혹가다 있긴 하다. 
가끔씩 티비에서 상상임신을 한 동물들을 본 적이 있다. 젖도 나오고 행동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을 몇 번 봐왔다. 
이 책에서도 개들도 상상임신을 한다고 한다.



다만 인간의 상상임신과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개들은 정말 임신한 것처럼 유선이 발달하고 분만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겉으로 봤을때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한다. 
호르몬 분석을 해보면 마치 임신한 개처럼 임신유지 호르몬이라고 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반려견들의 상상임신이라니.. 정말 흥미롭게 느껴진다.
인간들은 가끔 아기가 생기길 정말 간절하게 바라면서 상상임신을 하기도 하는데 개들도 같은 이유에서 일까? 가끔 이런 점이 궁금하다. 

반려견들이 상상임신을 하게 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러한 증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유선의 발달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음수량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유선발달이 너무 심해서 복부가 쳐지게 되는 경우 압박붕대로 복부를 가볍게 둘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심각한 경우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포로게스테론이나 항프로락틴 제제인 카베르골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조건적으로 상상임신이라고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상상임신이 심각하여 너무 반려견이 힘들어할 경우이다. 
하지만 상상임신은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 반려견을 위해서 더 좋다고 한다. 
미리 상상임신을 예방하려면 성 성숙되기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슬프게도 반려견들도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출산 중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과 통증 때문에 새끼 강아지를 무서운 것이라고 간주하고 물어죽인다고 하니 출산 후 정상적으로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면 주의깊게 어미견을 보살펴야 할 듯 싶다. 

반려견의 상상임신과 산후우울증, 임신과정과 출산 직후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교수진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쯤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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