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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아프리카 - 지리 포토 에세이
손휘주 지음 / 푸른길 / 2018년 4월
평점 :
세계 35개국을 여행하던 지리학도가 빠질 수 밖에 없었던 동남부 아프리카의 매력이 무엇이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수업 중 지도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지리학도생이 만든 독특한 여행에세이인 지리 포토 에세이집 '동남부 아프리카' 책을 읽어보니 나도 살면서 꼭 한번쯤은 아프리카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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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여행 관련 에세이나 관광북보다도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게 했던 에세이 책이었던 것 같다.
저자가 찍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담긴 포토에세이에 유랑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작성한 글을 읽으면서 아프리카의 매력에 더 흠뻑 빠지게 된 것 같다.
나는 이 지리 포토 에세이인 동남부 아프리카라는 책이 일반 관광책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저자는 지리학도인 만큼 아프리카의 기후와 지형, 역사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그들이 형성하고 있는 사회를 보여준다.
내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들, 가난과 전쟁, 후원단체에서 보여주는 모습들 등등 비교적 좋지 않은 이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프리카도 우리처럼 사람이 사는 곳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폐품을 작품으로 만들어 파는 아프리카인의 미소는 밝았으며 아프리카 내의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그들만의 삶의 양식을 만들어서 공동체를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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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도인 만큼 아프리카의 지형과 기후에 대해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동남부 해안, 인도양이 있어 따뜻한 해류로 인해 공기가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다고 한다.
서부해안 지역은 대서양의 차가운 해류로 인해 강수량이 적다고 한다. 같은 내륙에서도 건조기후와 온대기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절벽과 산맥의 형성된 이유, 지리학적으로 바라본 아프리카의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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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포토에세이이면서도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잠비아를 여행할 때 저자가 여행한 경로를 지도와 함께 안내하며 남부, 서부 지역에는 어느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는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지역, 국립공원, 눈에 띄는 지질구조(산맥, 동굴, 협곡 등) 를 볼 수 있는 구간을 여행 경로 개관을 통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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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아프리카를 읽으면서 아프리카에 여행을 한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몇 군데 생겼다.
나는 아프리카의 두가지 모습을 보고 싶은데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되고 큰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밤 하늘에 떠있는 별이 굉장히 아름다운 나미비아, 그리고 사진으로만 봐도 경의로운 나미브 사막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지, 여행을 꿈꾸는지 책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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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잡지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1위로 요하네스버그가 뽑혔다고 한다.
그만큼 불친절하고 여행하기 위험한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요하네스버그를 그나마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위험하다는 도심과 그 외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투어버스의 출발지가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파크역이라고 하는데 사진에 담긴 파크역을 보니 굉장히 넓고 깨끗해보였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어울려져 있어 무지개 나라라고도 불리는데 치안만 좀 안전하다면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 같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소웨토 슬럼 지역을 패키지로 여행을 많이 간다고 한다. 소웨토 항쟁은 백인 중심의 차별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소웨토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고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인해 수백 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아래의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전 세계에 알려진 인물이 있는데 그는 바로 핵터 피터슨이라는 사람이다.
소웨토에 가면 헥터 피터슨 기념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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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잡지에서는 매우 불친절한 나라 1위라고 뽑혔으나 스위스 공과대학연구진의 조사에 의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기 좋은 나라 100대 도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여행하기는 어렵고 위험하지만 아프리카 내에서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니 참 재미있는 결과인 것 같다.
물론 살기 좋은 나라와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차이가 있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솔직히 아프리카에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학생은 학생 나름대로 입시준비에 허덕이다, 취업난, 취업 후에는 너무나도 긴 근무시간 등 여러모로 힘든 상황을 겪지만 여행하러 온 사람들에게는 참 흥미로운 건물이나 유흥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스웨덴,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은 살기 좋은 복지국가이지만, 유럽내에서도 음식 맛도 없고, 즐길 것이 없는 심심한 나라라고 평하지 않은가. 반대로 이탈리아는 여행하기 좋지만 취업난으로 살기 어려운 곳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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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모든 나라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라고 생각하면 야생동물이 넓은 초원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지만, N1 도로의 사진을 보니 이 경관도 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멋지겠다고 느꼈다.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원한 고원을 내달리는 N1 도로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시원함이 책에 담긴 사진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
차를 타고 달리면서 건물 하나 없는 고원을 바라보고 싶다.
눈이 탁 트이는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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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있는 도심 중 가장 많이 들어본 도시가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요하네스버그 뒤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의회가 있는 입법 수도라고 한다.
구글링을 하면 대부분 사진 속에 나오는 케이프타운의 모습은 테이블마운틴을 등지고 대서양을 마주하는 도심 지역으로 'City Bowl'이라고 한다.
자연이 매우 아름다운 이 지역은 유명 언론 기관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케이프타운을 선정했다.
17세기 후반에 프랑스 위그노가 종교 박해를 피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들어오면서 유럽인구가 늘어났고 도시는 계속 확장되었다고 한다.
18세기에는 영국의 식민거점이 되었고 네덜란드와 영국의 무역 기지, 식민 거점이 되어 도시 곳곳에 유럽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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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캐슬오브굿호프 Castle of Good Hope 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민지 건물이다. 1666년부터 10년간 건설되었다고 하는 이 건물은 교통과 산업기능의 중심지였고 과거 유럽인들이 가졌던 권력의 중심지라고 한다.
책 속 사진을 보면서도 감탄했었던 나미브 사막.
저자도 이전에 나미브 사막 사진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곳이 진짜 있을까 싶었다고 한다.
나미브라는 말은 나마족 언어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도 오릭스라는 동물이 있고 나무가 띠엄띠엄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 최근에 본 몇 십년만에 비가 온 사막에 꽃이 한가득 찬 사진을 보면서 이 나미브 사막에도 비가 내리면 몇 백년동안 잠들어 있던 생물들이 꽃을 피울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나미브 사막은 나미브 모래바다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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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나미비아 서부에 5500만년이 넘는 세계 최고령 사막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 여행객들이 걸을 수 있는 나미브 사막의 붉은 모래언덕은 50000km에 가까운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에 1%에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자연의 경의로움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충분한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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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세스림 협곡은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무려 수천만년 전 나미비아에 쌓인 건조한 모래와 하천이 보낸 작은 돌들로 오랜 시간 모래와 자갈이 층을 이루며 퇴적되었다.
신생대 4기, 약 2백만 년 전부터 4번의 빙하기를 거쳐 땅은 더욱 강하게 침식되었고 그렇게 시간과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세스림 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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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유독 밝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늘이 맑은 동시에 인구 밀집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사실 나는 서울 밤하늘에서 빛나는 것이 별이 아니라 위성의 불빛이라는 얘기를 듣고 약간 실망했었다. 유독 별이 굉장히 커서 보이는 줄 알았는데 별이 아니었다니..
예전에 사진 속에서 보던 나사의 별 사진처럼 나미비아에서 찍은 밤에 빛나는 별도 아주 촘촘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국립공원 안 밤에 목을 적시고 있는 얼룩말의 모습.
저자가 생각한 원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 함께 지켜 내지 못하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
최근에 심하게 환경이 훼손돼서 6개월간 폐쇄하기로 결정한 필리핀 유명 여행지인 보라카이가 생각이 났다.
동남부 아프리카를 212일간 유랑하면서 만난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이 지금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고자 하는 동기가 더 강해질 것 같다.
특히나 책에서 보았던 나미비아의 모습은 황홀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함께 지리학도로서 아프리카의 자연이 어떻게 형성되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지리적, 기후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아프리카의 자연을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