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 하는 일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의 스마트한 스피치
진성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최근까지만 해도 강사처럼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말이 굉장히 빠르고 약간 긴장하면 횡설수설을 하는 탓에 그냥 한순간의 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나의 직업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말할 일이 거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제 5월 달에 백명이 넘는 인원수 앞에서 PT 발표를 해야 하고 질의응답을 받아야 한다. 
이제 시간은 겨우 3개월 정도 남은 찰나에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만한 한줄기의 빛과 같은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 이름은 바로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전 KBS 아나운서 진성희 작가가 쓴 책으로 예전 KBS 아나운서의 경험과 은퇴 후 정림건축 기획실에서 프레젠테이션과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모든 챕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이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업무현장에서 많이 갖고 있을 고민들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몇 가지 고민들을 해결할 방법을 공유하고 싶다. 





솔직히 나는 살면서 '보고'하는데 스트레스를 겪을지는 몰랐다. 
나이는 좀 먹었어도 사회초년생인지라 내 위의 상사가 나를 부를때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책에도 보고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내용이 담긴 걸 읽으면서 나 외에도 보고도 PT 발표만큼 어렵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상사가 딱 봐도 기분이 다운되어 보이는 것을 알았을때... 휴... 
갑자기 배가 아파지고요...




보고를 하기 전에 상사의 스타일을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매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행동유형 검사를 한다고 한다. 
MBTI, 애니어그램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디스크 DISC 라는 행동유형검사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건축설계 회사는 10년간 이 검사의 데이터를 모아본 결과 신중형과 안정형이 많다고 한다. 
과연 우리 회사는 어떤 유형이 많을까...?
약간 신중형도 있고 주도형과 사교형, 이 둘 중 하나가 있을 것 같은데...
대충 내가 무슨 형인지도 알 것 같았다. 





디스크 행동 유형 검사는 4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주도형, 신중형, 사교형, 안정형 이렇게 나뉜다. 
이 유형으로 나의 업무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상사나 동료들의 유형을 보며 더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상사의 유형을 분류해서 보고하는 스타일을 맞춰볼 수 있다. 
검사를 꼭 해보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그 유형에 알맞게 보고하는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저, '주도형'은 결론부터 얘기하고 핵심만 짧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주도형 상사에게는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 강한 어투로 말하거나 선택을 강요하는 태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교형'의 상사는 인간관계를 잘하고 창의적인 유형의 사람이라고 한다. 열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라서 사람도 잘 사귀고 뭔가 기여하고 싶어한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사교형의 상사와 원활히 일하려면 친구, 선후배를 대한다고 생각하고 사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보니 우리 회사는 사교형의 상사는 아닌 듯 싶다. 

다음 '안정형' 상사는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갖은 사람이라고 한다. 말수가 적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높다고 한다. 갈등을 피하고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는 형이다. 
안정형 상사와 협력하려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사용하고 인간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가는 태도를 보이라고 한다. 팀워크를 해치는 말과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가장 이상적인 유형의 상사인데... ?

마지막, '신중형'은 기대치가 높고 굉장히 꼼꼼하고 깐깐한 유형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상사들은 이 유형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신중형은 네가지 유형 중 가장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다. 
그래서 구체적인 단어와 전문적인 어투를 사용하고 숫자는 절대 틀리면 안된다. 
보고 내용이 완벽하더라도 숫자가 하나라도 틀릴 경우 그 보고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늘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유형의 특징은 목소리가 깐깐하고 건조하며 따지고 들기를 좋아해서 가장 까다롭고 피곤한 유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유형의 상사에게 보고하려면 처음부터 장단점을 솔직하게 밝히고 아주 꼼꼼하게 체크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유형은 어디일까...? 
왠지 일을 잘하는 유형은 신중형 같아보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피곤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유형에는 장단점이 있다. 
이 유형이 가장 이상적이고 좋다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안정형이 제일 이상적이고 좋아보이지만 저자의 경험을 보니 역시 단점도 존재하는 구나 싶었다. 
저자의 회사에 팀장 한 분이 안정형 상사인데 일보다 사람이 관계를 더 중시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때때로 너무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늦게 미루는 답답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고 일을 하면 그 유형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맞춰가 팀워크 유지가 원활히 될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거나 PT 발표를 할 때 도움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상 녹화하기, 그리고 모니터링 하기이다. 
저자도 아나운서로 뽑히고 나서 3개월 동안 맹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녹화방송분이 방영되면 항상 비디오카세트로 녹화해서 모니터링을 꼭 했다고 한다. 
일정이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수십 번씩 돌려보면서 모니터링을 했다고 한다. 
모니터링을 하면 자세가 삐뚤어져 있는지, 말을 더듬는다던가, '음.. 어...' 이런 불필요한 소리를 많이 내는지, 시선처리가 불안정한지 등등 파악할 수 있다. 
내 강점은 무엇인지, 단점이 뭔지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다보면 당일날 긴장도 덜 되고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 실력도 향상될 것이다. 




앞서 말한 '음... 어...' 이런 것을 어벽(습관어)라고 한다.
이 습관어를 없애기 위해서는 영상녹화와 모니터링이 필수이다. 
영어학습자들도 영어로 스피치할 때 어벽이 많아 이것을 없애려고 녹음하고 모니터링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저자는 '3분 영상 일기'를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테드처럼 강연 주제를 잡고 말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일상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 
단, 그냥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나운서가 된 듯, 리포터가 된 것처럼 완성된 문장을 사용해서 실전처럼 말해야 한다. 
그리고 모니터링할 때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 완성된 문장을 얼마나 막힘없이 말하는가를 봐야 한다. 
위의 지표를 보면서 속도, 어벽, 비유창성, 표준어, 발음, 제스처, 발성, 메시지 등등 세분화하여 나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스피치할 때 속도 부분에서 많은 실수를 한다.
나는 평소에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긴장하면 말이 더 빨라지고 말 끝이 좀 흐려지는 편이다. 
3분 영상 일기를 매일같이 하다보면 이 부분도 고쳐질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우리가 1분 당 말하는 단어 수는 평균 130~140개이다. 
뉴스는 1분에 180개, PT 발표는 100~110개의 단어를 말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상의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누어 분당 속도를 기록해두면 나중에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자는 21일을 목표로 매일 3분 영상 일기를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3분은 솔직히 짧은 시간이지만 끈기가 없다면 실천하지도 않을 것이다. 21일 후, 무대 위에서 달라질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근성을 갖고 하다보면 실력 향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록에는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큐엔에이 8가지가 있다.
PT 울렁증, 무대공포증을 갖고 있는 직장인, 혹은 PPT 발표가 많은 과에 들어간 신입생 및 면접을 앞두고 걱정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답변이 많이 들어있다.

PT 발표할 때 너무 긴장돼서 말이 빨라지는 사람, PT 발표 때문에 긴장돼서 잠이 안오는 사람, 무대 위에서 시선처리가 어려운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이다.

비결은 사실 복잡하지 않다. 다만 실천이 약간 어려울 뿐.
한가지 소개하자면 앞에 나가서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모를 때!
방법은 모든 사람이 강연자, 발표자를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지언정 몇 명은 호의적인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 사람과 눈맞춤을 하며 스피치를 하면 긴장감도 풀리고 시선처리가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권하는 팁은 상대방과 짝을 지어 아이 컨택을 하며 간단한 스피치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주제를 다르게 하여 3~4명을 한조로 하여 스피치를 하고 그렇게 숫자를 천천히 늘리는 것이다.
요즘에는 취준생들도 많은 커뮤니티 혹은 모임들이 많기 때문에 스피치 모임을 구성해서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 발표를 몇 주 안남기고 있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걱정해야 할 때인데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저자는 말하기는 기술이나 자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이 제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타고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 노력하면 어느정도 성과를 볼 수 있고 약점을 고칠 수 있기에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은 3분 영상 일기를 한번 시도해보시길!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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