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건축이란 지배적인 문화의 자기 확증적이고 회유적인작동기제에 저항하지만 장소와 시간의 우연성에서 유리된순수 형태의 건축으로 환원되지도 않는 건축을 말한다. - P33

기존의문화적 가치들에 대한 효율적 재현과 그와는 완전히 독립된추상 형식 체계의 자율성 사이에서 제자리를 찾는 비판적건축 - P33

관념과 오브제의 생산과 활용을 인가하거나 진흥하거나 제약하는, 그리고 한 사회나 장소가 스스로를 차별화하고 자체적인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근거가 될 이론적·실천적체계들이라는 개념 - P33

풍부한 물리적 선례나 생산 체계의실례로서 지속되며 문화를 전파하는 인공물과 환경이라는 개념

이런 문화적 범위 안에서 건축 생산은 하향적으로 스며드는지배적인 가치 체계의 감시를 받거나, 그 토대의 수준에서 문화의 대행자가 될 수 있는 실무와 방법론의 표준 규범을 통해 발생하거나 그 정당성을 입증 받는다. - P33

문화와 형태 사이에 비판적 영역이 자리한다 - P35

건축을 문화의 도구로 보는 해석 - P35

이런관점에서 보면 건축은 사회경제적·정치적·기술적 과정에 따라다양한 상태와 변형으로 이어지는, 본질적으로 부수적인현상이다. - P35

문화와 형태 사이에 수립되는 최적의 관계는 상응의관계로서, 말하자면 형태가 문화의 가치를 효율적으로재현하는 관계다. - P35

그 오브제가 생겨난 근원적 시점의문화적 상황을 엄밀한 방법론으로 복원해내지 못하면, 어떠한역사적 객관성도 확보할 수 없고 모든 해석의 시도가 어쩔 수없이 주관적이라는 생각에 굴복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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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건축계에서 시작된탈비판 논쟁이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와 랑시에르가 제기한 의문들, 즉 ‘비판‘이라는 범주에 대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음을 지적하고, 왜 이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지 폭 넓은 인문학적 기반 위에서 설명한다. - P21

이 논쟁의 찬반을 떠나, 중요한 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이 논쟁을 통해 드러난 ‘현대 건축이 처한 곤경’을 확인하는일이다. - P22

어찌 보면 이론과 실무가 멀어진 탓에실용주의를 기반으로 이론과 실무가 급격히 비판적 거리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P22

‘이론 이후’는 이론이 충분히 현실의 상황이 요청하는 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기에 생기는 이론에 대한 (재)요청이다. - P22

테리 이글턴은 『이론 이후After Theory』(2003)에서 근래 회자되는 숱한 이론 이후 또는 이론의 종말이라는 서사의유포에도 불구하고, "이론 없이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숙고할수 없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결코 ‘이론 이후’에 존재할 수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 P23

결국 존재와 객관성, 죽음, 혁명과 같은 근원적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 P23

이론이 타인의 비참함에 대한 철저하게 공감함으로써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 - P23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곧바로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숱한 건축의 역사적 사실에서 보아왔으며, 소란스러운 환호가 실망으로 변하기까지 그리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 P23

건축학계에서는 사실주의와 형식주의 formalism의 논쟁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바로 이런 구도에서 이 글에 ‘문화와 형태사이’라는 부제가 붙게 되는데, 여기서 ‘문화culture‘는 사실주의 계열을, ‘형태form‘는 형식주의 계열을 암시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다. - P27

헤이스는바로 이 양자 ‘사이에 낀‘ 건축으로서 비판적 건축을 정의하는데, 이런개념화에 가장 중요한 발판을 제공한 인물이 바로 이탈리아의 건축역사가이자 비평가인 만프레도 타푸리였다. - P27

1973년에 『건축과 유토피아 Progetto e utopia: Architettura e sviluppo capi-talistico』라는 영향력 있는 저작을 출간했다. 이 책은 근대 도시의 발전과정에서 건축 아방가르드가 꿈꿨던 유토피아가 자본주의 도시계획의이데올로기로 포섭되어가는 과정을 변증법적으로 고찰했다 - P27

헤이스가 제시하는 두 대립항인 ‘문화와 형태’는 이러한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의 구도를 코드 변환한 것이나 다름없다. - P28

마르크스는 이데올로기를 자본주의의 허위의식으로 이해했고, 타푸리는 마르크스를 따라 ‘건축 이데올로기의 비판‘을 지향했다. - P28

그가 말하는 비판적 건축은 단순히 이데올로기적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형태 실험에 탐닉하는 비현실적 유토피아가 아니다. 그보다는 현실과의 교섭을 무시한 ‘규방의 건축’에 비판적이며, ‘메인스트리트는 옳다‘고 선언하는 지배 문화의 이데올로기적 재현물에도 비판적인, 이중의 비판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건축이다. - P28

양자와 교섭하되, 그 모순을 필연적으로 인식하는 ‘부정적 사유’를 동시에 함축한다는 뜻이다. - P28

아이젠만의 자율성은 플라톤적이고 이상주의적이지만, 헤이스의 자율성은 헤겔적이고 변증법적 - P29

타푸리가 ‘건축과 유토피아’에서 20세기 초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유토피아를 헤겔적인 모순의 변증법으로 고찰했다면, 헤이스는 이 책에서 20세기 말 네오아방가르드의 이데올로기를 라캉적인 욕망의 변증법으로 고찰한 것이다. - P29

그는 아이젠만의 건축을 자기 준거적인 기표들을 반복하는 강박적인 건축으로 묘사하는데, 말하자면 실재와 교섭하지 않는 건축을 뜻한다. - P30

반대로 1984년에 쓴 이 에세이에서 헤이스가 탐구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은 실재와 교섭하는 비판적 건축의 대표 사례로 논의되며, 이러한 그의 입장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 P30

미스의 비판적 건축은 대도시의 신경 과잉으로 인한 무감각해진 태도에 저항하며 중요한 변화들을 인식할 ‘인지메커니즘‘을 제공한다는 20세기 초 아방가르드의 임무를 공유한다. - P30

헤이스는 미스의 말에서 형태가 아닌 ‘짓기‘를 중시하는 태도를 읽어내고, 그의 건축이 "대도시의 혼돈 속에서 확고한 침묵의 빈터"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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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개념에는 상당한 모순이 있다. 그것은 문화 역시 어떤것을 깔아뭉개기 위해, 자신의 문화를 강요하고 설득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8

아메리카 대륙은 단순히 경관 재구성을 넘어, 새로운 경관 창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위한 바람직한 실마리를‘무한한 것’에 관한 지속적인 논의에서 찾을 수 있다. - P18

이 세상은저 수평선 너머에서 끝나지 않는다. - P18

나는 피라미드가 진정으로 표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나 오래 전부터 이미- 자신이 실현하는 것들에 대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생각하며 고민하는 존재임을 인식함으로서, 그 옛날 그들과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동질감을 갖게 되는 것이길 바란다. - P19

우리는 건축물을 움직이는 힘, 건축의 역학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기울여야 한다. - P19

우리 모두는 건축가로 태어났다고 믿는다. 나는 인간이라는존재가 이성과 언어의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거주지를 건축하면서 그곳에 어떤 특정한 공간성을 적용하는 행위를 통해 보장된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 P19

어쩌면 건축가야말로 최후의 인본주의자humanista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19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꼭 필요하지 않은 모든 것들은 괴이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 P19

내게 건축 이론이란 ‘내가 이 문제들을 관찰하는‘ 방식을 뜻하며, 이는 아카데믹한 활동이나 건축 이론 영역에서 처럼 그런 관찰들을 어떻게든 체계화sistematizar하려는 열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 P20

건축의 문제 역시우리라는 존재를 다룬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를 공적인 차원으로 재편하여 설정하는 그것이야말로 건축의 영원한 변혁을 이끌어내는 힘이다. - P21

우리의 필요에 관련된 인류의 열망과 지식을 불러 모으는 방식, 바로 그것이 건축의 성격을 결정한다. - P21

우리의 존재란 언제나 디자인에 의존하며, 그것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 P21

한나 아렌트Hanna Arendt는 이를 다음과 같이 훌륭하게 표현했다. "장차 죽을 것을 알지만,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기 위해 태어났다." - P22

오늘날까지 실현되지 않은 세계. 우리는 서양과 동양, 그리고서양의 기독교 문명과 소송 중에 있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우리는 지성의 숭고하고 기념비적인 차원을 정복하기 위해,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두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한다. 그 밖의 싸움은 의미없는 싸움이다. - P22

인간의 조건은 어떤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간략하게 설정된 하나의 프로젝트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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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곳은 단순히 지붕이 덥혔을 뿐,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층이라는] 위치상의 중요성을 적절히 드러내는 어떤 공간적 속성이나 용도도 찾아볼 수 없었다. - P12

3층 높이의 층고를 가진 두공간은 하부 공간 전체를 통합하면서, 배치상의 한계로 층고가 낮은 두 층에 전개될 수밖에 없던 문화센터가 공공적인 규모와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 P12

멘지스 다 호샤의 건축은 겉보기처럼 환상적인 설정을 사용하진 않는다. 그는 말한다. "[건축이라는]이 영역은 한두 번 반복되는 창의성의 표현을 통해서 풍부해지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가진 속성을 통해 풍부해진다." - P13

그의 프로젝트들은 언제나 명확하고 엄격한 계획 방식을 통해, 자신에게 허락된 기술적 자원을 한계치까지 끌고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건설 기술을 사용하는 데 애착을 드러내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는 법이 절대로 없다. - P13

"엔지니어는 -그의 입장에서 건축가는- 이런 저런 해결책이 가능한지를 묻지 않는다. 어떻게 그것을 가능케 할지 탐구할 뿐이다." - P13

아버지의 모습은 그의 인격뿐 아니라 그의 건축 계획 방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 듯 보인다. 그는 이따금씩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는 건축가"를 언급했다. - P13

구상을 건축하는 것construir elconcepto이 아닌, 건축을 구상하는 일concebir la construcción. 이것이 그의 프로젝트들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인 듯하다. - P13

그가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방식은 그의 태도 즉,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면 그것이 제기할 문제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기술적인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태도로 연결된다. - P13

"결국 건물을 구조화하는 데 있어 건축가는 자신의 시각을 투사한다proyectar la visión." - P13

"그러므로 건축은 기능적인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oportuna하게 되는 것을다룬다." - P13

그의 건축은 흔히 상파울루식 브루탈리즘과 미니멀리즘으로 재단되곤 하지만, 두 교리의 본래 의미를 따져보면 그것들이 서로 모순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는 두 교리 모두가 그의 건축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 P14

브루탈리즘은 이미 30년 전에 역사가 되어버렸고, 미니멀리즘은 포스트모던의유행으로 빼앗긴 20년의 세월을 보상받고자 하는 상업적 접점에서 급히 등장한 것에 불과하다. - P14

파울루 멘지스 다 호샤와 같은 건축은 상업적 슬로건을 쫓는 의례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건축적 경험이 멸종되어가는 과정에대한 저항 행위를 대표한다. - P15

단순한 존재는 어떤 종류의 단순화simplificación와도 격이 다르다. 그리고 그의 건축은 이를 증명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 P15

우리가 가진 기술은 그 자체로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 오늘날 창조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을 분리하려는 미련함을 목도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 P17

우리가 느끼는 경이로움은 대부분은 비행을 하거나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반대로범선에서는 대상이 갖는 중요성이 반전되어 ‘카스티요 데 포파’castillo de popa라고 불리는 범선의 후미가 우리의 찬사를 받을 만한무엇이 된다. 하지만 범선의 중요성은 항해하는 것에 있으며, 아름다움은 다만 그것에서 비롯된다. - P17

예술과 기술 간의 변증법적 관계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 실존의 표현 안에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개념이다. 그것이 단 하나의 개념으로 다루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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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우려와는 달리 미래에대한 기획은 항상 건축가의 몫이었으며 어떤 역사가도 이를의문시한 적은 없었다. - P11

일례로 건축역사가 만프레도 타푸리Manfredo Tafuri는 역사와의 단절을 기획했던 아방가르드를옹호하며 이 기획이야말로 얼마나 역사적 필연성을 지녔는가를적극 어필한 바 있다. - P11

다시 말해 건축가의 미래에 대한 대안 제시 역시우린 역사에 비추어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역사는 역사의 무용을 주장하는 그의 주장에 관대하지 않다. - P11

기존의 모든 전통과 절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역사의 진정한연속성을 상징한다. - P11

이렇게 우리는 곳곳에 이론(여기에는 비평과 역사를 아우른다)의효용을 의심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볼 수 있다. 인문학계에선 대체로 이런 흐름을 ‘이론 이후 AfterTheory’라고 규정한다. - P12

로버트 소몰과 사라 와이팅이선배 세대인 피터 아이젠만Peter Eisenman과 마이클 헤이스 Michael Hays의 ‘비판적 건축’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 비판에 나선 것이 그 시작이었다. - P12

‘비판적 건축’은 마이클 헤이스가 1984년 쓴 글의제목으로, 건축이 어떻게 문화적 산물로서 상품성에 저항할 수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글이다. - P13

아이젠만 역시 아도르노 미학이론의 천명을 따라 (물론 아이젠만의 아전인수식 해석에가깝지만), 건축이 사회에 비판적일 수 있는 것은 자율적이기에가능한 것이라고 보았다. 아이젠만은 이에 따라 끝없이 건축의자율성을 확립하는 데 힘을 쏟았다. - P13

소몰과 와이팅은 지난 시기를 지배했던 비판적 실천의인플레이션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건축이라는 규율의 가능성이고갈되고 말았다고 주장 - P13

마이클 스픽스Michael Speaks와 스탠 앨런Stan Allen, 실비아 래빈sylvia Lavin 등의 신진 건축이론가들이논쟁에 가세하여 이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확장했다. - P14

스픽스는 해체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영향을 받은 이전의 비평가들이 "체질적으로 혁신의 환경이자미래 건축의 형성자인 상업과 시장에 대한 혐오를 공유하고있다"고 비판하며, 이제(건축)이론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혁신적인 건축 문화 발전에 방해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 P14

조지 베어드George Baird는소몰 등의 입장을 탈비판"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좁게는 과거 미국 건축이론계를 지배하던 피터 아이젠만 Peter Eisenman에 대한 극복을 목적으로, 넓게는 타푸리를 대표로 하는비판이론에 대한 극복을 목적으로 하지만, 실은 "아이젠만의 렌즈를 통해 타푸리를 보는" 것에 불과함을 꼬집는다. - P15

라인홀드 마틴Reinhold Martin 역시 이와 비슷하게 모든 ‘포스트’ 담론이 그러하듯, 탈비판은 이전의 비판할 대상을 전제한다고 말하며, 과연 이들의 비판이 무엇에 대한 비판인가를 묻는다. - P15

영국을 중심으로 설립된 건축 인문학연구회AHRA는 2004년 ‘비판적 건축Critical Architecture’이라는 제명아래 첫 학술회의를 열고 미국의 비판 대 탈비판 논쟁을소개했으며, 그 내용을 정리해 동명의 책‘을 발간하기에 이른다. - P16

이들은 미국건축계의 탈비판 진영에서 문제 삼은 비판성 개념과 과거 헤이스와 아이젠만의 비판적 건축 모두 비판성 개념을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며, 건축의 비판성을 새롭게 정초하고자 했다. - P17

탈비판 논쟁은 이론에서 비판이라는 범주를 둘러싼 논쟁으로만 보이지만, 그 범위를 넓혀 건축의 정치성에 대한 논쟁으로 볼 수 있다 것이다. - P18

그는 비판 대 탈비판 논쟁의 흐름을개관하면서 탈비판 진영은 이론을 거부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이론에 의지하는데, 이것은 이론을 건축이 관리하는 것이며 경영이론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나아가 이것이야말로 도리어 들뢰즈가 비판한 신자유주의적 관리통제주의 managerialism의 일반적 방식으로의 전환 또는 공모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 P19

통상의 ‘정치‘가 정치인들이 행하는 통치 행위라면, ‘정치적인 것’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서 등장할 수 있는 근원적인 균열의 지점을 의미한다. - P19

최근 정치철학자의 논점은 사회적 관계의 저변에는 반드시 합의할 수 없는 균열(이를‘적대’라 부른다)이 존재하며, 이를 둘러싼 헤게모니 쟁탈(내지 경합 또는 불화)을 전제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정치가 필요한 이유이자 ‘탈정치적 주장이 허구인 이유가 된다. - P19

한쪽에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건축의 패러다임이 변했다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런 주장이 건축이 유연한 신자유주의 통치와 본격적으로 공모에 이른 증거라고 말한다. - P20

첫 번째 마이클 헤이스의「비판적 건축 : 문화와 형태 사이Critical Architecture: Between Culture andForm」(조순익 옮김)는 ‘비판적 건축‘이라는 개념을 가장 먼저정식화한 글이라 할 수 있다. - P20

두 번째 로버트 소몰과 사라와이팅의 「도플러 효과와 모더니즘의 다른 분위기에 관한기록 Notes around the Doppler Effect and Other Moods of Modernism」(이경창 옮김)은앞선 세대의 비판적 건축에 맞서 공격의 포문을 연 글이다. - P20

세 번째 조지 베어드의["비판성"과 그 불만"Criticality" and Its Discontents」(신건수 옮김)은 소몰 등의 입장을 ‘탈비판적’이라 명명하며 이에 대한 비판적논설을 제기한다. - P21

네 번째, 마이클 스픽스의 「이론 이후:디자인에서 혁신에 대한 이론의 가치와 그 효과를 둘러싼건축학교의 격렬 논쟁 After Theory: Debate in architectural schools rages aboutthe value of theory and its effect on innovation in design」(이경창 옮김)은 조지베어드의 입장을 다시 반박하며 탈비판을 옹호한다. - P21

다섯 번째, 힐데 하이넨의 「건축의비판적 위치?」(박성용 옮김)는 유럽의 시각으로, 탈비판적 건축뿐 아니라 헤이스 및 아이젠만식 비판적 건축 역시 동시에 비판 - P21

마지막으로 할 포스터 Hal Foster의 「탈-비판?Post-Critical?」(조순익옮김)은 이 논쟁이 단지 건축계만이 아니라 문화 예술계 전반에널리 퍼진 징후임을 보여준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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