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이곳은 단순히 지붕이 덥혔을 뿐, [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층이라는] 위치상의 중요성을 적절히 드러내는 어떤 공간적 속성이나 용도도 찾아볼 수 없었다. - P12

3층 높이의 층고를 가진 두공간은 하부 공간 전체를 통합하면서, 배치상의 한계로 층고가 낮은 두 층에 전개될 수밖에 없던 문화센터가 공공적인 규모와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 P12

멘지스 다 호샤의 건축은 겉보기처럼 환상적인 설정을 사용하진 않는다. 그는 말한다. "[건축이라는]이 영역은 한두 번 반복되는 창의성의 표현을 통해서 풍부해지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가진 속성을 통해 풍부해진다." - P13

그의 프로젝트들은 언제나 명확하고 엄격한 계획 방식을 통해, 자신에게 허락된 기술적 자원을 한계치까지 끌고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건설 기술을 사용하는 데 애착을 드러내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는 법이 절대로 없다. - P13

"엔지니어는 -그의 입장에서 건축가는- 이런 저런 해결책이 가능한지를 묻지 않는다. 어떻게 그것을 가능케 할지 탐구할 뿐이다." - P13

아버지의 모습은 그의 인격뿐 아니라 그의 건축 계획 방식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준 듯 보인다. 그는 이따금씩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는 건축가"를 언급했다. - P13

구상을 건축하는 것construir elconcepto이 아닌, 건축을 구상하는 일concebir la construcción. 이것이 그의 프로젝트들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인 듯하다. - P13

그가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방식은 그의 태도 즉, 본질적인 것을 파악하면 그것이 제기할 문제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기술적인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태도로 연결된다. - P13

"결국 건물을 구조화하는 데 있어 건축가는 자신의 시각을 투사한다proyectar la visión." - P13

"그러므로 건축은 기능적인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의적절oportuna하게 되는 것을다룬다." - P13

그의 건축은 흔히 상파울루식 브루탈리즘과 미니멀리즘으로 재단되곤 하지만, 두 교리의 본래 의미를 따져보면 그것들이 서로 모순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는 두 교리 모두가 그의 건축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 P14

브루탈리즘은 이미 30년 전에 역사가 되어버렸고, 미니멀리즘은 포스트모던의유행으로 빼앗긴 20년의 세월을 보상받고자 하는 상업적 접점에서 급히 등장한 것에 불과하다. - P14

파울루 멘지스 다 호샤와 같은 건축은 상업적 슬로건을 쫓는 의례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건축적 경험이 멸종되어가는 과정에대한 저항 행위를 대표한다. - P15

단순한 존재는 어떤 종류의 단순화simplificación와도 격이 다르다. 그리고 그의 건축은 이를 증명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 P15

우리가 가진 기술은 그 자체로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 오늘날 창조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을 분리하려는 미련함을 목도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 P17

우리가 느끼는 경이로움은 대부분은 비행을 하거나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반대로범선에서는 대상이 갖는 중요성이 반전되어 ‘카스티요 데 포파’castillo de popa라고 불리는 범선의 후미가 우리의 찬사를 받을 만한무엇이 된다. 하지만 범선의 중요성은 항해하는 것에 있으며, 아름다움은 다만 그것에서 비롯된다. - P17

예술과 기술 간의 변증법적 관계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 실존의 표현 안에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개념이다. 그것이 단 하나의 개념으로 다루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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