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보다 너무 앞서서, 너무 똑똑해서 왕따당한 철학자의 고독한 말년의 고백록이다.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잘났으니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 신경끄고 자신의 내면이 요구하는대로 자유롭게 살겠다는 선언이다.엄밀히 말하자면 왕따가 아니라 ˝스따˝ , 즉 ˝스스로 왕따˝로 살겠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란 원하는 것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데 있다. ˝는 말이 그의 사고체계를 함축시킨다. 어지간히 고집불통이다.하지만 고독한 말년에 세상의 비난과 따돌림에 무관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식물공부에 몰입한 듯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외로움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초라한 노인에 불과했으리라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