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 단테의 「신곡」 등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 까지 서양문명의 형성에 바탕이 되어온 고전에 대한 강의입니다.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소개되어 달달외우던 주요 철학개념들이 나오는 고전들에 대해 그 저술의 시대적 상황과 내용의 해석, 그리고 오늘날의 의미를 강의하고 있습니다.거의 600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인데도 서양철학개론이나 사상사를 소개하는 책에서 느끼는 딱딱함,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오히려 이 책에 나오는 고전의 원전을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입니다. ˝아하 ~ 그래서 이 책을 썼구나~˝, ˝지금 사회의 형성에 이 고전의 사상이 이렇게 깔려 있구나~˝하고 또 한번 배움의 기쁨을 얻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흥미로운것은 각 고전들을 서로 분리해서 소개하지만, 사상사적으로 서로 어떻게 연계되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구문명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사상적 배경의 흐름을 재미있게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분야에서 꽤나 명성이 있으신가 봅니다.나 정도의 독자에게 이정도로 그딱딱한 고전들을 이해하기 편하게 소개할 정도면 공부를 얼마나 지독하게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이 책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소감은 삼가하고 싶습니다. 섣부른 소감이 자칫 저자에 대한 모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다만,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