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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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읽었던 「코스모스」를 다시 읽었습니다. 순전히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마션」의 잔상 때문입니다.
그런데 30여년전의 「코스모스」에서는 신비로운 우주만 보였지만, 이번에 읽은 「코스모스」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인문적 성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밤하늘에 볼 수 있는 별들이 모두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라고 합니다.
그마저도 지구에서는 우주 전체 항성중 일부만 보이는 것이랍니다.
더 놀라운 것은 태양주위를 수성, 금성, 지구 등이 돌듯이, 그 별마다 행성들 몇개씩 돌고 있다네요.

그런데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 같은 것 수천억개가 모여 은하가 되고, 그 은하들이 수천억개가 모여 은하단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 그 같은 은하단 수천억개로 구성된 것이 우주라고 합니다.

이쯤되니 우주에서 우리 지구가 차지하는 위상은 그야말로 바다가의 모래 알갱이 하나보다도 더 미약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스케일로 책을 읽어가노라면 지구상에 벌어지는 인간사가 너무 왜소하게 느껴집니다.
지구에서 인간끼리의 전쟁, 그리고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 들이 참으로 부질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내 삶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의 희노애락과 생노병사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지구에 사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온갖 욕망과 번뇌를 벗어날 순 없지요. 저 무한한 우주를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진 않으니까요.

우린 지금 끝없는 경쟁사회에 내던져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생 거기서 벗어날 순 없지요. 우리의 욕망과 번뇌가 대부분 거기에서 부터 출발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괴로워 하는 시간들이 우리 삶에 끝없이 나타는 것이 겠지요.

이제 그럴 때면 밤하늘을 쳐다보면 스스로 위안하며 살도록 합시다.
무한한 우주속에서 나의 욕망과 번뇌는 그야말로 부질없다고 다독이면서~

저자 「칼 세이건」이 말하고자 한 것은 우주의 신비로움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왜소하고 보잘것 없는 지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미미한 지구에 살지만 이 우주가 만든 하나밖에 없는 우리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것이 칼세이건의 진정한 외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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