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중력 - 누군가 손을 잡아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은재 지음 / 베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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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 그리고 너, 우리

 

 사랑의 중력( 방송작가 이은재 에세이 / 베네북스 펴냄)은 나 그리고 사람, 그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이다. ‘사랑의 중력이라는 제목을 보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다른 이야기였다. 이 책의 저자가 방송작가여서 인지 글들은 읽기 쉽고 마음에 와 닿았다. 술술 읽어지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어떤 힘이 느껴졌다. 나와 나,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 그 적당한 마음의 거리는 몇 미터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가만히, 그대(당신)가 되어보는 시간

조금씩, 그대(당신)에게 끌립니다

차마, 놓지 못한 마음

가까이, 그러나 너무 가깝지는 않게

기꺼이, 또다시 이 사랑을

 

 이 책의 목차이다. 사랑에 관한 책인 줄 알았기에, 목차를 볼 때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목차를 다시 읽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그냥 당신 혹은 다른 사람으로 대입해보았다. 목차에 대한 느낌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리고 이 책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묘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항상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또 사람에게 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순간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책을 책장에 꽂아놓을 수가 없었다. 목차에서부터 다시금 읽어보았다. 처음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읽고, 문득 생각날 때, 아무페이지나 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잔잔하고, 따뜻한 이 책, 읽으면서 많이 행복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친구는

이제 그만 잊어도 좋습니다.

꼭 있어야 할 그 친구와의 사이에도

숨 쉴 공간은 남겨두는 것 잊지 말고요."


"다정도 지나치면 간섭이 되고,

관심도 지나치면 무례가 됩니다.

할 말 안 할 말만 구분해도

우리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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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가키야 미우 지음, 고성미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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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같은 며느리, 과연!!!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가카야 미우 장편소설 / 고성미 옮김 / 레드박스 펴냄 )은 갑작스러운 남편이 죽음 이후, 달라진 시댁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가요코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가요코는 출장을 간 남편이 뇌졸중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남편은 출장을 가지 않았고, 호텔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혼란에 빠진다. 장례식을 치루고, 그녀는 조용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시부모님은 그녀에게 며느리의 역할을 기대한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이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처음에는 에세이 인줄 알았는데 소설이었다. 나 역시 며느리이기에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다. 나를 딸 같이 생각한다는 시어머님의 말을 간혹 듣는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어머님은 저를 딸 같이 생각하지만, 결코 딸은 아니라고....... 어머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실 것 같지만, 나는 결코 어머님의 딸이 아니다.

 

 책을 읽는 내내 며느리 가요코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너무나 멋졌던 시어머니의 집착과 기대는 그녀를 힘들게 한다. ‘내가 가요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점점 노령화가 진행되는 이 시대에, 나는 가요코의 입장이 될 수도, 시어머니의 입장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지금 생각으로는 자식에게 아무 부담을 주지 않고 싶지만. 막상 나이가 들면 어찌될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책의 주인공 가요코는 현명하게 상황을 받아들인다. 남편이 죽은 후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가요코의 변화는 보기 좋았다. 혼자이지만, 그 혼자임을 외로워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그녀의 선택을 응원한다.






"우리가 소원한 부부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가는 곳마다 이렇게 자질구레한 기억이 떠오른다. 죽음은 살아 있는 자에게만 이런저런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남편이 죽고 나서 매일매일 그 사람과의 기억이 떠오른다. 도대체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생겨먹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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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톡 1 - 고대 세계의 탄생 세계사톡 1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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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세계사다~

세계사 완전 정복!! 결코 꿈이 아니다!!!!


  세계사톡무적핑크 ·핑크잼 지음 / YLAB기획 모지현 해설 위즈덤하우스 펴냄 )은 조선왕조실톡의 무적작가무적핑크의 세계사이야기이다세계사톡이 책은 꼭 봐야한다!!! 한국사는 이제 많이 익숙하고 적응이 되었다하지만 세계사는 낯설고 어렵다세계사에 흥미가 있어 혼자 공부도 하고사람들과 스터디도 해보았다하지만 학창시절 배운 내용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나 내가 배울 때와는 세계사가 달라져있었다중국과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배운 세대였기에페르시아나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의 이야기는 많이 낯설었다.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었기에 세계사톡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책을 펼쳐보고 나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이 책은 세계사톡의 첫 번째 이야기로 고대 세계의 탄생편이다.


1부 문명이 열리다.

2부 철기 문명의 바람

3부 혼돈 속에서 피어난 사상과 종교

4부 고대 제국 시대

5부 팍스 로마나와 고대 문화의 전성기


 이렇듯 시기별로 유럽의 역사만이 아니라아시아페르시아아메리카 등 다양한 세계의 역사를 함께 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이 책은 앞으로 다루게 될 역사문화인물에 대해 재미나게 톡으로 설명한다그리고 그 다음에 가볍게 정리를 하고마지막으로 그 시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처음엔 톡으로 설명하는 것이 너무 가볍지 않나 싶었다하지만 역사를 처음 접하거나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그리고 이 책은 학습 교재로도 손색이 없는 듯하다한국사처럼 쭉 한국가의 이야기가 아닌여러 문화를 시대에 따라 서술하였기에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하지만이 책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사가 조금은 쉽게 느껴질 듯하다처음 한걸음이 어렵지그 다음 한걸음은 더 쉽다이 책이 우리의 세계사 정복의 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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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지만 정말 너무해! - 새내기 아빠의 좌충우돌 폭풍 육아
란셩지에 지음, 남은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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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너무 예뻐~

 

 내 아들이지만 정말 너무해!( 란셩지에 지음 / 남은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펴냄 )는 제목과는 달리 반전 매력이 있는 책이다. ‘새내기 아빠의 좌충우돌 폭풍육아라고 해서 육아의 힘듦과 고달픔이 있는 책인 줄 알았다. 아들 키우기 힘들어서 피곤해 죽겠다는 그런 글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런 이 책은 내 아들이 예뻐 죽겠다는 내용이었다. 하하하! “내 아들이지만 정말 너무해라는 말이 너무 말썽쟁이여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예뻐서 너무하다는 것이었다.

 

 좌충우돌 아빠의 육아서 라고 했지만, 이 아빠! 정말 대단한 육아선수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아들을 키우던 그때의 나의 모습과 어찌나 이리 똑같은지. 사랑스런 그림과 글은 아이를 키우느라 힘들다는 말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행복한 아빠 육아,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이 가득 담긴 책이다.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아빠의 말!! 그 말이 정답임을 또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엄마와 같은 듯 다른 1인칭 아빠 시점의 그림 육아 에세이~~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나 아빠 모두 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스런 아빠 육아책!!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육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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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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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인사....... 그 따뜻한 한마디의 힘!!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스 에이스케 지음 /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펴냄 )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 아픔을 견디게 도와주는 책이다. 제목부터 좋았다.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이 문장에 이 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작가가 다른 사람들에 주는 위로의 말이다. 위로의 글이라기보다는 그 슬픔을 받아들이고 힘을 얻게 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일본의 문장가라고 해서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슬픔에는 슬픔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 슬픔이 누군가의 슬픔을 구하고,

누군가의 슬픔이 내 슬픔을 구합니다.“

 

 이 책을 잃기 전 솔직히 두려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쓴 글. 그리고 소개글에서 많이 슬프고 눈물이 날것이라는 소리에 너무나 슬프면 어찌하나 싶었다. 하지만 나는 슬프지 않았다. 눈물이 나지도 않았다. 나의 감성이 메말랐나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단단해짐을 느꼈다. 말과 언어, 그리고 글의 소중함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한사람의 말이, 한사람의 언어가, 한사람의 글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지를 말이다.

 

힘든 하루를 보낸 우리에게고생했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힘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삶은 뜻깊고 귀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사만으로도 충분하지요. 마음 깊이 우러나온 인사는 상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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