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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5월
평점 :
지금 초등학생 4학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그러니깐 한 4년전까지만해도
무조건 치마 그것도 원피스만
입으려고 해서 바지는 존재감없이
옷장에서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침마다 바지도 입고 다른 옷도 입으라고
투닥투닥 하기도 해서 아침마다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기도 했는데
그것도 한때였는지 자연스럽게
언제 어디서든 뛰어다니기 편하고
공차기 하기도 공기놀이 하기도 쉬운
바지만 찾으면서 요즘은 원피스가 천덕꾸러기가
되어 옷장에서 방치되는 중이다.
원피스는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서
친구들이랑 놀때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나?
만약에 여자는 무조건 원피스나
치마만 입어야 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고
머리를 절레절레
이런 점에서 우리는 메리 워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야 할 듯 하다.
그녀가 없었다면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바지를 입지 못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적어도 여자가 바지 입기는
모습을 보기가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책 표지 내면을 보자마자
보이는 바지 모양의 책에 대한 정보글 ㅋㅋ
기발하고 산뜻하다.
바지 모양따라 바로 책을 펼치자마자
눈길이 자연스럽게 갔다
소녀들은 예전부터 바지는 입을 수 없어서
무조건 불편한 치마만 입어야 했다.
예전부터 그래 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사람들은 말했어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 했지요.
그러나 메리 워커는 바지를 입겠다고 결심했다.
아주 깜찍하고 기발한 계획!!
이 자랑스러운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근데 마을 사람들은 메리를 자랑스러워
하기는 커녕 비난하고 돌을 던졌다.
그들에게 메리의 모습은 용감해보이지 않았다.
메리는 실망감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오고
아빠는 메리에게
여자애가 바지 입고 노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봐서 그래.
자기가 이해 못 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메리는 고민했다.
바지를 입은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되었다.
메리는 다시 결심했다.
아빠의 응원 아래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바지를 입기로
여전히 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반대는
진행되었고
남자애 옷이 아니라
나는 내 옷을 입었을 뿐이라고옷
마을 사람들에게 학교에 가는 길이니 길을
비켜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데 학교 안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동했을까??
메리의 표정을 마지막에서 꼭 살펴보시길


색감이 예쁘면서 핑크와 푸른빛으로
전체적인 톤이 어울렸다.
고전적인 모습의 사람들을 실감나면서
다양한 느낌이 나도록 표현해주고 있어
그것을 보는 재미까지 있었다.
메리의 당당하고 용감있는 모습을
바로 보여주는 노란색 상의가 더 눈길이 갔고
고상하면서 엘레강스한 원피스가
더욱더 불편해보이는 볼륨감으로 강조가 된 듯
나는 원피스도 좋아하고 바지도 좋아한다.
여성스러운 느낌과 아름다운 선을
표현해주면서 바지가 가질 수 없는
멋스러움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원피스는 여성성의 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강요와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해서
나의 의지로 행동하는 그 자체가 아닐까?
메리워커는 멋진 여자였다.
당당하고 용기있는 한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