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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 ㅣ 피카 그림책 24
피오나 카스웰 지음, 위 룽 그림, 김여진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 | 피카 그림책 24
피오나 카스웰 (지은이),위 룽 (그림),김여진 (옮긴이)FIKAJUNIOR(피카주니어)
원제 : The Boy Who Loves to Lick the Wind
『너랑 나랑 바람을 핥으면』은 제목부터
조금 낯설고 신선한 인상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특별한 내용이나 사건이 없음에도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파악하느라 여러번 계속 읽었습니다.
두 아이가 핑퐁하면서 소소하게 지내는 일상이 주로 다뤄지면서
이 그림책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바람에 따라 이어지는 감정들이
인상적으로 담담하지만 조용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아이들의 행동과 모습을 따라 가면서 상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그 감정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바람을 맞고, 바람을 핥고, 냄새를 맡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들 속에서 두 인물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서로를 느끼고 이해합니다.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달합니다.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색감과
장면마다 나도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듯한 어린시절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니
행복감까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평소에 모르고 지나쳤던 바람의 냄새를 맡아보고
기억을 되살려보고 바람이 흘러가는 대로 내 몸을 맡겨
같이 즐기고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집니다.
또한, 조용한 시간에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해보면서
마음을 편안해지고 작고 소중한것 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봐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