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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섬 소년 ㅣ 책 먹는 고래 59
이우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7월
평점 :
달섬 소년 | 책 먹는 고래 59
이우 (지은이),김지영 (그림)고래책빵2025-07-11
《달섬 소년》은 지금까지 아주 무더운 여름에
파란 바다만 생각나는 시기에 어쩌면 시원한 바람에 읽기에 딱 좋은
동화책입니다.
푸른 바다와 전설, 그리고 현실이 맞닿아 있는
작은 섬 달섬에서 자란 소년 용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이야기입니다.
바다 밑 어딘가에 용궁이 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이야기 같지 않고
실제로 존재할 듯 하고,
엄마가 해녀이어서 그런지 바다는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가깝기만 합니다.
그런 해녀 어머니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란 용이는,
바다를 향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해녀 수업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바다 속 현실은 용이가 생각하는 모습과 전혀 다르게
바다가 서서히 병들어 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마주합니다.
무분별한 채취와 환경 파괴로 힘겨워하는
해양 생물들의 모습은 어린 용이에게 깊은 책임감을 심어 줍니다.
그래서 용이는 단순한 바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넘어
바다를 지킬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행동합니다.
바다와 생명을 지키는 보안관처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모습으로 보여주는 용이를 보면서
섬마을에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새삼 부끄럽고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되묻게 됩니다.
생생한 바닷속의 모습과 섬마을의 일상을 세심하게
담아놓고 있어 어촌마을에 여름 휴가를 온 듯이
여름방학 외갓집에 온 것 처럼 따뜻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