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줍는 달 창구 피카 그림책 25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음, 이안 드 아스 그림, 이정주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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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줍는 달 창구 | 피카 그림책 25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은이),이안 드 아스 (그림),이정주 (옮긴이)FIKAJUNIOR(피카주니어)원제 : Le guichet de la lune

일단 그림책 표지에서 보다시피, 우주입니다.

달과 우주선과 무수한 별빛과 짙은 어둠들로 표시된 미지의 세계와

어울리지는 않는 자기 얼굴만큼 큰 안경을 쓴 꼬마아이와

이 무한한 우주라는 세계에서 혼자 외롭게 그 곳을 지키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장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달에 떨어진 사람들의 꿈을 소중하게 주워서 보관하는 일을 하는

장 아저씨는 달 창구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매일 매번 매순간 서로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과 소중한 시간들을

고스란히 그대로 모아서 보관하는 아저씨는

어쩌면 하루라도 아니 잠시라도 멈춰면 안 될 듯 해요.

매일 밤낮으로 사람들이 떨어뜨리고 간 생각의 조각들을 주워서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는 일을 하는 아저씨 앞에 우연히

나타난 꼬마소녀는 장 아저씨와 어울리지는 않을 듯 하지만

꼬마 소녀과 달 창구에 나타난 이유가 있겠지요.

삶에 지치고, 사느라 바쁘고 눈 뜨면 출근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일을

하거나 집에 오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느라 정신이 없는

우리에게 어쩌면 꿈과 희망과 소망은 먼나라 이야기 같아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까요.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버팀의 힘이 되는 꿈이

나는 어쩔수 없이 소홀했었지만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행복한 일이네요.

그냥 감사한 일입니다.

반짝반짝 별빛이 떨어지고, 수많은 반짝임과 환한 밤하늘이

오늘따라 유독 더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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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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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 병아리 |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은이)길벗어린이'

아마 지금 내 나이가 되는 분이라면, 어린시절

집에서 병아리를 키워본 경험은 다들 있으리라 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교 밖으로 나오면

꼭 보이는 병아리 파는 아저씨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근데 애석하게도 주인의 탓인지, 아니면 병아리의 탓인지

잘못 키운 탓인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지만

우리집에 데리고 오면 금새 죽어버리기 일쑤죠.

그래서 애꿏은 엄마 탓을 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성인이 되고 나서 듣기로는 병아리 자체가 판매할 때

애시당초 반려동물처럼 오래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그런 기억들이 나면서 내 병아리는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해주더군요.

한 아이와 작은 병아리가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헤어짐을 마주하면서 관계를 맺고 헤어짐에 어색하고 서툰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낯설고 어색합니다.

잘 모르기에 어떻게 할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고 속상한거죠.

병아리를 마주하기 전에 내가 더 잘알고 세심하게 돌봤다면

병아리와 더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작고 소중한 병아리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한테 괴로움으로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결국 아이는 스스로 조금씩 그 굴레를 벗어나

다시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병아리와 마주했던 시간을

떠오르게 됩니다.

책임감을 갖고 병아리의 마음을 다시 알게 되면서

무서운 병아리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병아리로

소녀 곁으로 다가왔네요.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고, 작가의 생각보다는

우리가 상상하고 채워야 하는 여백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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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 책이 좋아 1단계
외르크 뮐레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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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 | 책이 좋아 1단계

외르크 뮐레 (지은이),김영진 (옮긴이)주니어RHK(주니어랜덤)2025-07-10원제 : Als Papas Haare Ferien machten

아빠 머리에 붙어 있는게 지겨웠던 머리카락들이

아빠 머리에서 떠나 탈출을 시도한다는 사건의 시작이

그냥 생각만해도 재미납니다.

머리에 있어야 하는 숙명인 머리카락이 머리에서 떠나고

또 아빠는 머리에서 떠난 그 머리카락을 찾으려고 곧바로 쫓기 시작하는

상황이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멀리 도망가지 못할거라고 생각한 아빠는 곧바로

집 앞 잔디가 머리카락 인 줄 알고, 또는

어느 식당 안 테이블 위에 있는 스프에 빠져 있는

머리카락을 보고 머리카락만 쫒아 다닙니다.

머리카락이 수프를 너무 좋아한다네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정말 아빠는 가보지 못한 곳이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 답니다.

빵집, 세탁소, 꽃집, 공원 등 머리카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살짝 팔이 길었다면, 아니면 청소기에 전기가 연결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만 남기면서 머리카락을 잡을 수가 없었어요.

어쩜 저렇게 일목요연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니지만

본연의 형태는 흐트림없이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네요.

결국 아빠는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답니다.

그 이후에 머리카락은 전 세계 방방곡곡 아주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네요.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도시뿐만 아니라 저런 곳 까지

하는 위치에서만 머리카락은 발견할 수 있었어요.

결국 아빠는 대머리로 남았지만,

또 폭퐁우가 몰아치고 검은 구름이 나타나는 걸 보니

대대적인 사건이 발생할 듯 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단순하고 기발한 웃음을

기대한다면 딱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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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섬 소년 책 먹는 고래 59
이우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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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섬 소년 | 책 먹는 고래 59

이우 (지은이),김지영 (그림)고래책빵2025-07-11

《달섬 소년》은 지금까지 아주 무더운 여름에

파란 바다만 생각나는 시기에 어쩌면 시원한 바람에 읽기에 딱 좋은

동화책입니다.

푸른 바다와 전설, 그리고 현실이 맞닿아 있는

작은 섬 달섬에서 자란 소년 용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이야기입니다.

바다 밑 어딘가에 용궁이 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이야기 같지 않고

실제로 존재할 듯 하고,

엄마가 해녀이어서 그런지 바다는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가깝기만 합니다.

그런 해녀 어머니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란 용이는,

바다를 향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해녀 수업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바다 속 현실은 용이가 생각하는 모습과 전혀 다르게

바다가 서서히 병들어 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마주합니다.

무분별한 채취와 환경 파괴로 힘겨워하는

해양 생물들의 모습은 어린 용이에게 깊은 책임감을 심어 줍니다.

그래서 용이는 단순한 바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넘어

바다를 지킬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행동합니다.

바다와 생명을 지키는 보안관처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모습으로 보여주는 용이를 보면서

섬마을에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새삼 부끄럽고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되묻게 됩니다.

생생한 바닷속의 모습과 섬마을의 일상을 세심하게

담아놓고 있어 어촌마을에 여름 휴가를 온 듯이

여름방학 외갓집에 온 것 처럼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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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스민 꿈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최미정 지음, 박현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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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스민 꿈 |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최미정(지은이),박현주 (그림)푸른숲주니어

제목부터 곱고 아름다운 문구라서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듯

연지곤지 아름다운 소녀가 생각났습니다.

연지라는 단어를 모를 수도 있지만, 그 단어 자체가 주는 뜻 뿐만 아니라

스민 꿈이라는 표현 때문에 그런지 더 아름답고 예쁜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을까 상상을 해봤어요.

약 백 년 전, 조선에서 근대로 넘어가던 혼란의 한가운데,

창이, 연화, 현호의 세 아이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을 찾아 애쓰고 노력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시대의 혼동스럽고 복잡한 흐름에

외세의 압박과 낯선 문물이 몰려와

사람들의 삶이 뒤흔들리던 시절이었지만

그 아이들의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이름 속에 깃들여있는 자존심을

지켜내며 오늘보다 조금씩 한 걸음씩 성장합니다.

창이는 남사당패의 박탁꾼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자,

놀림과 편견을 무릎쓰고

아버지 대신에 무대를 서기로 셜심해 자기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어머니의 기술을 받아 분연지를 장에 내다 파는 연희는 녹록치 않은

장터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또한, 이름 없이 다리 밑에서 살아가는 아이는 현호라는

이름을 선물받게 되면서, 그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도 배우고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거듭 노력합니다.

흔들리고 놓쳐버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굳은 뚝심으로 자신의 것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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