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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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 병아리 |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은이)길벗어린이'

아마 지금 내 나이가 되는 분이라면, 어린시절

집에서 병아리를 키워본 경험은 다들 있으리라 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교 밖으로 나오면

꼭 보이는 병아리 파는 아저씨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근데 애석하게도 주인의 탓인지, 아니면 병아리의 탓인지

잘못 키운 탓인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지만

우리집에 데리고 오면 금새 죽어버리기 일쑤죠.

그래서 애꿏은 엄마 탓을 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성인이 되고 나서 듣기로는 병아리 자체가 판매할 때

애시당초 반려동물처럼 오래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그런 기억들이 나면서 내 병아리는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해주더군요.

한 아이와 작은 병아리가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헤어짐을 마주하면서 관계를 맺고 헤어짐에 어색하고 서툰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낯설고 어색합니다.

잘 모르기에 어떻게 할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고 속상한거죠.

병아리를 마주하기 전에 내가 더 잘알고 세심하게 돌봤다면

병아리와 더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작고 소중한 병아리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한테 괴로움으로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결국 아이는 스스로 조금씩 그 굴레를 벗어나

다시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병아리와 마주했던 시간을

떠오르게 됩니다.

책임감을 갖고 병아리의 마음을 다시 알게 되면서

무서운 병아리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병아리로

소녀 곁으로 다가왔네요.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고, 작가의 생각보다는

우리가 상상하고 채워야 하는 여백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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