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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양이 아님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9월
평점 :




수상한 고양이 아님 | 국민서관 그림동화 297
카셸 굴리 (지은이),스카일라 호건 (그림),정화진 (옮긴이)국민서관2025-09-24원제 : Un-Wanted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충직하지만 조금 예민하여
의심이 많은 강아지 러프와 어딘가 비밀이 많이 있어보이는 미심쩍어 보이는
검은 고양이 퀸입니다.
어느 날 러프는 동네에 나타난 고양이 퀸이 수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사람들 곁을 맴돌고, 낯선 눈빛을 보내는 퀸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지요.
자신의 자리를 엿보는것 같기도 하고,
뭔가 뒤꿍꿍이가 있는것 처럼 여간 신경쓰이게만 합니다.
그래서 러프는 명탐정이 되어 퀸의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자신이 의심했던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했거든요.
몰래 지켜보다보면 퀸의 비밀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계속 퀸을 살펴본 러프는 오히려 퀸에 대해 아무런 혐의점은
찾이 못한채 퀸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답게 됩니다.
괜시리 퀸을 의심하고 경계한건은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편견과 오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반의 진심을
제대로 확인 못한것 같았어요.
나와 다름을 두려워하거나 경계하지 말고, 타인을 쉽게 오해하지도 말고
마음을 열어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마주하는 마음가짐을 기져야 한다고
환기해주고 있어요.
《수상한 고양이 아님》은 단순히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그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편견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은 그들만의 이해와 우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러프와 퀸의 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다르다는 건 틀린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고,
어른들은 “나도 누군가를 이유 없이 경계한 적이 있지 않은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했던 존재가,
알고 보니 내게 웃음을 주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어쩌면 진짜 수상한 건,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이었음을 조용히 인정하게 되는 순간.
그 깨달음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장 깊은 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