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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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은이),봉봉 (옮긴이)미운오리새끼

그림책 『죽은 해적』은 제목만 들으면 다소 무섭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전혀 다른 감동이 전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전반적인 표지에서 감지할 수 있는

무시무시함과 오싹함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그림책입니다.

무섭지 않다고 바로 장담하기에는 살짝 어려운 책이지만

내용을 살펴본다면 또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오히려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살려주고, 살아있음에 감사해하면서 우리가 그려야 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생을 바다 위에서 살아온 해적입니다.

그는 약탈과 싸움 속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결국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그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해적은 바다 속에서 상어와 물고기들을 만나며,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내어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나누는 동안 해적은 점점 사라지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마음은 한없이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결국 태어나서 죽고 난 후 세계에서는 알 수가 없기에

더 신비스럽기는 하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의

출발이라는 시점이라고 바꿔서 생각한다면

마냥 슬프고 두렵지는 않을 듯 합니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순간을 받아들이지 전부터 나눌고 배푼다면

지금 현재 그 순간도 소숭하고 따뜻한 시간이라는

삶의 의미를 강렬하게 보여준 검은 그림책 한 권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바이브는 혼자 밤늦게

본다면 무서울 수 있답니다.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새출발의 이야기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꿀팁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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