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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 잘 내는 법 -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나가나와 후미코 외 지음, 서수지 옮김,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감수 / 뜨인돌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엄마 화 잘 내는
법#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뜨인돌

세상에서 육아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인!!
두 남매를 키우면서 딸과 아들이 이렇게 성향이 다르고 딸을 키우는 방법과 아들을
키우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딸을 키우면서는 매를 든 적이 한번도 없지만 아들을 키우면서는 때리지는 않더라도
회초리라는 것을 만들어두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큰 차이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그 만큼 두 녀석을 키우는 것이 쉽자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나가나와 후미코, 시노 마키, 고지리 미나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분들이
쓰신 책이다.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가 무엇인가 신기해서 한번 읽어봤는데,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의 일본 지부로 체벌방지,
따돌림 방지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협회라고 한다.
잠깐 나왔다 돌아왔는데 둘이 싸워서 동생은 울고 있고, 집은 난장판일때... 이럴 때
똑똑하게 화내시나요?? 라는 큰 질문으로 시작한다. 과연 나의 대답은 NO라는 것이다. 똑똑하게가 아니라 그냥 욱해서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통해서 똑똑하게 화내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화를 내라고 하니 참으로
가슴에 와닿았다.
뭐하는거야? 그만하라고 했지! 제발 엄마 말 좀 들어! 정말 나도 악을 쓰고 소리
지르며 아이들에게 화를 쏟아내는 엄마였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면서 늘 이 부족한 엄마라며 내 자신을 미워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글에서
나의 마음을 정말 훤하게 보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았다.
첫번째 챕터에는 나의 분노의 유형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사실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였는지 궁금하던 참이었다. 크게 유형은 왕언니 엄마, 원더우먼 엄마, 마이 페이스 엄마, 신중파 엄마, 똑순이 엄마, 행동파 엄마 이렇게
6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나는 B타입의 정의의 사도 원더우먼 엄마와 D타입의 용의주도 신중파 엄마 두 가지가
높게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보니 나는 용의주도 신중파 엄마와 많이 비슷해보였다. 눈치도 빠르고 육아 정보나 잘못된 소문 등을 잘 거르고
받아들여 휘둘리는 일이 없다. 이건 정말 그렇다. 아이마다 다다른데 다른 사람들의 육아 정보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내가 갖고
있는 육아관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물론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이 참으로 많다. 가끔은 나도 귀가 팔랑거릴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 정신을 차리곤
한다. 그리고 특히나 경계심이 강하고 용의주도해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한다라는 설명에서 더더구나 나와 비슷했다. 그래서 주변
엄마들과 선뜻 친하게 다가가기도 어려운 성격이다. 어찌 보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엄마를 아는 것도 내 성격상
피곤할 것이다.
분노를 줄이는 비결로 아이에 대해서 참견을 줄이고 아이를 믿고 가만히 지켜보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고 아이 친구 엄마들에게 사소한 일은
부탁드릴 수 있는 믿고 맡기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읽으면서도 과연 이렇게 바뀌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생각했다.
자신의 분노 유형을 진단해보고 싶다면 한번 구매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자신의 분노 유형을 진단해보고 나면 화를 다스리는 8가지 마법이 나온다. 숫자 거꾸로 세기, 주문 외우기, 심호흡하기, 자리피하기,
분노지수 측정하기, 분노일기 기록하기, 분노패턴바꾸기, 행복 일기장 쓰기이다. 이 중에서 내가 지금까지 해온 분노 피하는 방법은 자리피하기였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 더 심하게 욱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한 동안 심호흡을 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물론 문을 잠그는 방법은 잘못된 것인줄 알지만 나의 조그만 화가 너무 커져서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을 저지르게 될까봐
그렇게 하긴 했는데, 참으로 부족한 엄마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화가 나는 이유 중에 이 책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이상적인 육아에 집착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육아에는 비현실적인 방법이나
불합리한 방법도 섞여 있다. 이상을 고집함으로써 자신과 아이만 괴로워질 수 도 있다고...예컨대 아이의 잠자는 시간 때문에 말이 많은
가정이라든지... 나와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나도 특히나 잠자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9시로 정해놓고 아이들을 닥달했던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이 너무 와닿았다. 아이가 늦게 자면 나 혼자만의 시간이 줄어 화가 난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아홉 시에 자는 습관은
좋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다라는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나에게 있는 것 같다.
같은 일을 두고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짜증이나 화가 눈 녹듯 사라진답니다!! 참으로 명언이다. 명언...
마지막 챕터에는 정말 후회하지 않고 화내는 방법들이 나온다. 분노조절을 배워 화를 다스릴 줄 아는 현명한 엄마로 거듭나라는 말을 읽으면서
나도 그동안 화내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화나는 것과 화나지 않는 것을 구분할 줄도 몰랐던 것 같다. 일단 화나는
것과 화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첫번째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기밀은 마지막 챕터에 있다. 화내지 않고 훈육하는 방법...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나의 분노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법이 차례대로 잘 나와 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한다면 이제 욱하는 정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허니에듀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개인적으로 읽어본 리뷰였습니다.
#허니에듀#뜨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