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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마이클 모퍼고 글 제마 오캘러핸 그림 작품으로 이 책에는 마이클이라는 소년이 나온다.
마이클에게는 엄마, 아빠가 있고 아주 정말 한번씩 집에 오는 외할아버지가 계신다. 마이클은 외할아버지가 집에 잘 오시지는 않지만 오시는 날에는
꼭 그 전 날에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한다. 보통은 외할아버지라고 하면 따뜻함. 정겨움을 나타내지만 마이클에게는 편아나지 않은 손님이라는 점이
참 의외였다.

더군다나 더 놀라운 점은 외할아버지의 딸인 마이클은 늘 외할아버지가 오시기 전에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지 마라, 못보고 넘어질지 모르니 거실 바닥에 장난감을 늘어놓지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할아버지를
똑바로 보지 말라는 것이다. 왜 그런 말을 자신의 아들에게 하는 것일까? 참으로 궁금했다. 그것도 딸이라는 사람이...이들에게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너무 너무 궁금하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 마이클은 엄마의 잔소리대로 할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지만 슬쩍 힐끗 보고야 만다. 마이클은 할아버지의 얼굴과 손이 무섭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파란 눈에는 그가 당한 고통이 보인다. 엄마는
여지없이 눈짓으로 그만 처다보라고 하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한 손은 반토막 난 손가락이 세개였다. 다른 손은 아예 손가락도 없으며 귀 하나는
귓바퀴가 없다. 할아버지의 얼굴의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전쟁으로 인해서 나타난 결과이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마이클은 12살 때 방학에
외할아버지가 사시는 섬으로 놀러를 가게 된다. 거기서 보게 된 할아버지의 삶은 소박한 삶이었다. 외로워보이기도 하는 할아버지의 삶, 마이클도
할아버지와 비슷한 성격이라서 저녁마다 몇 시간씩 독서도 하고 낮에는 마이클이 하고 싶은 일을 실컷하고 낚시도 하고 할아버지와 많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뭔진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친밀감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마이클에게
하는 말이 너무 뭉클했다. 마이클의 좋은 점이 마이클은 할아버지를 쳐다본 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심지어 마이클의
엄마도 마찬가지인데 딸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눈을 돌리면서 외면하는데 마이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이 왜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남과 다르다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생겼다고 해서 외면하는 우리들의 현실...반성하고 반성하게 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마이클에게 해주게 된다. 전쟁 중에 겪었던 일들, 특히 자신을 구해주고 아직까지 실종상태인 짐이라는 친구,
죽음이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짐과 나누던 여러 이야기들, 친구는 잃어버렸지만 자신은 겨우 겨우 살아남아서 수술을 하게 되지만 이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자신의 아내 애니가 자기를 만나러 왔지만 달라진 모습에 쳐다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애니는 할아버지를 사랑했지만 괴물의
모습을 한 할아버지를 견디지가 힘들었던 거지. 그러면서 딸도 자신을 제대로 보지 않게 되고 할아버지는 술을 가까이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해서는
안된 말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애니는 딸을 데리고 사라지게 된다. 처음에는 애니를 많이 원망했다고 한다.

훗날 딸은 어른이 되고 나서
할아버지를 찾아오게 되었고 친절하게 되했고 할아버지를 용서한 듯 하지만 제대로 쳐다보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딸이 그냥 자신을
바라봐주기만을 바랬던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해서 괴물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야 되는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바라보기 힘들었던 가족들, 그러면서
할아버지를 떠나게 되면서 딸과는 20년을 못보게 되는 기구한 운명들이었다. 과연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1년 후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된다. 그러면서 마이클에게 편지를 남기면서 자신은 짐이 있는 바다에 묻어달라고 한다. 아마 할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딸이 보고 싶었던 20년의 시간들...자신을 쳐다봐준 마이클에 대한 고마움...

전쟁이 남긴 몸과 마음에 대한
상처는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금도 전 세계에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한 때 우리나라도 그랬었고, 전쟁으로
인해서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가정의 파탄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을 보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 발생해서도 안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할아버지가 너무나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어쩔 수 없었던 자신의 상황들을 마이클을 통해서 그나마 조금은 치유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마이클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 뿐 만 아니라 어른인 우리들이 읽어도 너무나 의미있는 책이다.
누구나 한번 읽어보면 전쟁이
남긴 것이 과연 무엇이고 할아버지의 미소가 왜 반쪽미소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상 허니에듀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어본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