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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시민이 자신이 살아온 시대 55년 동안의 한국현대사를 정리했다.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환경 등 55년간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내용이 시시콜콜하게 또는 방대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 많은 자료를 모아 정리한 것에 놀라움과 경의를..중간에 블랙유머 섞어 주심에 감사를^^.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나 4장인 <한국형 민주화>이다. 우발적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필연적이었던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획득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끔찍한 말이 소름끼친다. 내가 아는 현대사의 중요 인물 한명만 꼽으라면 역시나 전태일이다. 버스비를 포기하고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던 전태일..그 여공들을 위해 몸에 신나를 끼얹은 청년...이럴땐 김규항의 말이 생각난다.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든 안했든, 참가했든 안했든 민주화의 세례는 우리 모두가 누린다고 했던 것 같다. 노동운동도 마찬가지다. 전태일을 좋아하든 하지 않든, 지금 우리가 노동현장에서 그나마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최소한의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22살 청년 전태일의 분신 덕분이다.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