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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ㅣ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37
제이콥 발테슈바 지음, 윤채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그림에 가지고 있던 어떤 막연한 생각이나 기대 같은 것을 그의 그림과 그가 가지고 있는 회회에 대한 철학이 충족시켜 준다. 즉 로스코는 그림은 그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며 자신이 이해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보았다. 그림과 관람자 사이에는 아무것도 끼어들만한 여지가 없으며 작품은 그 스스로를 방어한다고 주장했다. 단지 로스코는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부터 자유롭고 감수성 넘치는 영혼이 그의 그림을 보고 사무치는 감정을 느끼기를 원했다. 나도 그의 그림 앞에서 사무치는 감정으로 엑스터시를 느껴보고 싶다. 완전히 몰입해 작품 내부를 이리저리 헤매며 가장 직접적인 회화적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 또한 단지 자신이 그린 작품의 관람자이었을까. 1970년 2월 결국 그는 자신이 그린 작품 속으로 영원히 들어가 버렸다. 그도 그렇게 사무쳤던 것일까.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 듯하다. 나에게도 그런 애틋한 기회가 주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