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시즌 2 - 아이디어 큐레이터가 엄선한 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제품 이야기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2
조현경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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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무수한 아이디어의 산물들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제품을 통해 세상에 확산된 아이디어도 있으며, 태어나기만 한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우리는 직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아이디어 생산에 대한 압력을 받습니다.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마케팅 메시지, 새로운 방식,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 하나 못해 '좀 새로운 보고 양식은 없어?!'까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도 내 기분을 환기시켜 줄 새로운 상품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새로운, 인기있는 레스토랑, 새 메뉴, 신상, 새로운 방송 프로, 새로운/신선한 스타, 신선한 식재료 등등

 

이것을 '새로운' 신드롬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러기엔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렇다고 '신선한' 신드롬이라 하면 말장난 같습니다.

 

새로운 상품, 아니 제품은 그 무엇도 될 수 있습니다. 내 손에서 나온 보고서도 하나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합시다!

 

모든 제품에는 타고난 숙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니즈 Needs'의 해결입니다.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그 충족의 정도에 따라, 충족이 니즈 100% 해결에 있던 느낌 100%에 있던 말입니다. 히트 상품 혹은 제품은 필요 충족을 가장 잘한 제품이라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필요를 충족해주는 제품이 아름답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디자인으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설계'라고 해석되며,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주는 아트웍 외에도 편익을 주는 사용 방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지금 필자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제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서 아이디어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과 쏟은 시간이 니즈 충족을 얼마나 할 지는 하느님만이 아신다고 합니다. 뛰어난 분들은 예측도 해내겠지요. 그 어려운 과정에서 남들이 한 작품을, 그것이 히트를 했던 하지 않았던, 보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분석하며 보지 않아도 '아!'하는 순간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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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식객 Ⅱ 전3권 완간세트 허영만 식객 Ⅱ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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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선생님의 작품에 '토'를 다는 것은 현재의 필자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식객 I보다 필자가 원하던 요리 만화에 근접하여 독자로서 반길 일이다.

 

모든 요리만화가 철학을 담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요리 외에도 인간 생활 속 드라마에는 많은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것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우리 생활 속에서 관심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그동안 '아!'라는 감탄사를 내게 했던 일본의 요리 만화들을 보며, 우리 나라의 요리 만화에서도 이런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났다.

 

'한'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이라 설명된다. 의미대로 라면 가슴 속에 정신적 '혹'을 달고 다녀 어깨가 쳐질만 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한'은 터닝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기회가 될 때는 밑바닥을 차고 일어날 의지가 더불어 있어야 한다.

 

식객 II 1권에서는 주인공의 과거사가 나온다. 주인공의 과거사에 '한'과 매칭이 될 내용은 없다. 다만 희망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나왔고, 친구와의 여행을 계기로 요리가 운명이라는 메시지를 들었을 뿐이다. 필자는 내용과는 상관 없이 그 '한'이라는 것에 관심이 갔다.

 

응어리진 마음을 풀었던 경험이라면 '놓거나' '변하는' 일이 있었다. 어떠한 계기로 원망이 쌓이고 억울함에 치를 떨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 하다가 그 슬픔과 아픔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가슴을 꽉 눌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너에게 방법이 없는 거겠지'란 말을 요사이 빈번히 사용하게 된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안개 낀 듯 막막한 상황. 그것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조금씩 덩어리를 커지게 된다.

 

'놓는다'는 건, 그 일을 더이상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결해야겠다는 마음도 버리고 미련을 두지 않고 '이번엔 실패네'라며 툭툭 털어냈다. 그럴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면서 놓게 됐다.

 

'변한다'는 것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경험이다. 머리 속이 멍하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때는 해결책도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 결과 다시는 이런 결정, 자세, 태도,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사고 방식을 변경했더랬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모두 터닝포인트, 즉 긍정적 결과로 전이되진 않았다. 다만 그 상황이 있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이사를 갔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한'이 맺히고 치가 덜리고 울음이 멈추지 않을 만큼 극단의 상황으로 가지 않아서 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이 긍정적 터닝포인트가 될 경우는 '나'를 활활 불태워 결론적으로는, 방법은 다르게 하더라도, 꼭 이루어내고 말리라 라는 결심이 섰을 때일 것이다.

 

막노동판에서 하루하루 보내는 주인공을 친구를 보리밥을 먹자며 어느 산중으로 이끈다. 그 친구는 '변하러' 가는 길에 용기가 나지 않아 주인공을 동반한 것이다. 그 친구는 출가를 하는 변화를 통해 현재에서 벗어나려 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몸이 된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아 주인공이 왜 밥집 주인이 되었는 지는 알 수 없다.

 

'한'을 터닝포인트로 만드는 또 하나의 계기는, 남의 경우를 보고 의욕에 불이 붙는 경우이다. 그 '남의 경우'가 긍정적이든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든, 누군가의 삶의 모습을 보고, 자신으로 시선을 돌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

 

필자가 이 글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는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 드라마마다 희노애락이 바뀌거나 2가지 이상의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소모하듯 보내던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프로 요리사가 되어 남들을 행복하게 하는 모습에 '한'과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하루의 보람'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계에 태어나서 매일 24시간을 받아 소모하고 있다. 그러나 그 24시간으로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프로의 능력이 있다면 살아가는데 행복과 기쁨이 동반되지 않을까? 인생에서 '한'을 만드는 것보다 남을 행복하게 하여 나도 행복해 지는 것은 어떠할까? 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진 능력으로 남의 문제를 해결해 보는 인생은 어떠한가?

 

때로 지는 석양의 붉은 빛만큼 가슴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한'을 안고 살더라도,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도우며 잠시라도 그 '한'을 놓고 하루 24시간을 '변경'하여 기쁨의 덩어리를 키워가는 것은 어떨까? 그 덩어리가 커지면 줄어들지 않은 '한'이 툭하고 내 가슴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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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줘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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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누군가를, 아니 한 사람을 채울 수 있나, 항상 자동으로? 혹시 그 '채움'을 위해 뛰어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자동으로 채워지지 않아서? 상호 작용, 즉 '합'이 맞을 때 인간은 채워지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결혼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사랑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열렬히 상대를 사랑하고 항상 같이 있고 싶고 내 마음을 걸어두어도 된다 생각하고 결혼을 한다. 그런데 막상 한 공간에 살고 함께 하루를 생활하면서 그들은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서로 가지고 있는 마음의 요철이 맞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간혹 그 맞지 않는 요철에 사랑이라는 실리콘을 채워 넣어 맞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실리콘이 원래의 물질로 변환이 되면 결국 요철은 맞아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실리콘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나를 구성하는 물질과 동일해지지 않으면 그 맞지 않는 부분은 채워지지 않는다.

 

맞지 않는 요철 중에는, 맞추려 힘을 가하는 순간 두 조각은 튕겨나가듯 분리되기도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양 손에 두 개의 조각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경우, 맞추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거나 또 다른 조각을 찾아 안정을 가지려 한다. 일종의 '해소'라는 과정을 통해 양 손에 두 개의 분리된 조각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스트레스를 잊으려 한다.

 

서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하루의 생활이 된다. 하지만 두 개의 조각이 만나 또 하나의 조각이 탄생하고, 이젠 3개의 조각이 하나가 되길 희망하게 된다면 양상은 달라진다. 원래의 두 개의 조각은 이미 스스로 위로를 하는 방법을 찾아 굳이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 새로운 세번째 조각이 모두 모이길 원한다. 하지만 그 세번째 조각의 힘만으로는 원래의 조각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그러면 그 3번째 조각도 스스로 위로가 되는 상황, 행동, 도구를 찾는다.

 

유전이란 여러 가지를 세번째 조각에게 남긴다. 원래의 조각 둘이 가진 요소들을 조금씩. 그것은 융합이 되어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기도 하고, 한쪽의 유전자가 강할 경우엔 강한 조각의 유전자가 남긴 가치관이 강해진다. 그렇게 되면 세번째 조각의 인생은 강한 유전자 혹은 융합된 유전자의 가치관으로 의사 결정을 하게 되고, 부모의 인생과 유사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은 비슷하지만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일은 세번째 조각의 사랑과 결혼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일한 과정이, 부모에게는 평생 일어났던 것이 자식에게는 20대 이후에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 20년간 쌓인 경험이 새로운 가치관을 낳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빠르게 보여 준다. 우리가 주위 사람들로 인해,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통해 겪은 적 있는 삶의 한 조각을 보여준다. 

 

남자의 비어 있는 갈비뼈가 맞으면 채워진다? 그런데 남자는 하나 모자르고, 여자는 합이 맞는다. 그 비워진 한 개의 자리는 눈 앞의 여자가 아닐수도 있는 걸까? 그래서 사냥과 모험을 본능적으로 유전적으로 시대가 변해도 계속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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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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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문 1면, 방송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 등이다. 이러한 큰 이야기들이 세상의 귀 앞에 서 있다. 

 

세상을 사는 사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는 전달이 필요한 소식들이다. 그런 큰 이야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세상은 그렇게 사건과 사고들로만 점철되어 있는가 하는 궁금함이다.

 

그 큰 이야기들이 세상의 귀를 막고 서 있다. 세상의 시선을 그 큰 이야기들은 온몸으로 받고 있다. 그 시선의 빛이 큰 이야기들에 닿아 그림자가 만들어 진다. 큰 이야기들이 움직이면 그 그림자들도 움직인다. 그 그림자는 우리네 사람들이다.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그 그림자들의 이야기다. 그림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상의 큰 이야기들, 전쟁, 경제적 불황으로 그림자들은 우울하고 침울하다. 우울하고 침울한 이야기들 속에 그림자들의 인생은 춤이다. 그들의 춤은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춤을 추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위에 널린 허들로 인해 그들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그림자들에게의 허들은 그 큰 이야기 이기도 하고, 큰 이야기로 보이는 그림자들의 간섭이다. 간섭하는 그림자들은 강한 영향력을 가져 큰 이야기들과 같게 보인다. 그들은 같은 그림자들을 압박하고 달래고 위협하고 쓰다듬는다. 또한 그림자들을 둘러싼 환경들도 그림자에게 영향을 준다. 마음은 허들을 넘고 싶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그림자들의 춤은 공허하다.

 

그림자들은 큰 이야기가 되고 싶어 한다. 영구적으로 완전히 환골탈퇴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허들을 넘을 만큼의 큰 이야기가 되고자 한다. 그림자는 큰 이야기에서 벗어난 독립된 개체이고자 한다. 움직인다, 발버둥을 친다, 소리를 친다. 그 춤에서 그림자들은 벗어나지 못한다.

 

그림자들은 자신들의 춤이 행복하고 즐겁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춤이길 원한다. 그러나 그들을 옥죄는 다른 그림자들과 환경과 큰 이야기들이 그들의 춤을, 그들의 발을 멈추게 한다.

 

환경이, 다른 힘 쎈 그림자들이, 혹은 큰 이야기들이 문제가 아니다. 그림자들이 허들을 넘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자 이슈이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들의 마음 속까지 헤집어 낸다. 처음엔 어느 작가의 감상평처럼 ‘이 책은 인생이다’라고 느꼈다. 드라마틱한 결말도, 집중력이 상승하는 클라이막스도 없었다. 그림자처럼 한 자 한 자 그들의 춤을, 그들의 이야기를 해 나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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