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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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근무력증 환자가 침대에서 최후를 맞는다.

이미 혀는 움직이지 않고 호흡근 마비로 숨을 멈춘다.

그리고 눈을 떴더니 경국.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신경 자극이 근육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질환이다.

*참고: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007

과거엔 사망자도 많았지만, 치료와 약물 개발로 현재는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중증근무력증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으로 추정된다.


근육이 점점 움직이지 않게 되고, 병원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지내야 할까?

이야기는 판타지를 빌려 주인공을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시대로 옮겨 무공 고수로 살게 한다.

하지 못해 답답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주인공은 이제 움직일 수 있고, 무공 고수로 진기가 가득해 하늘로 높이 뛰어오른다.

그가 생각한, 경국에서의 새로운 인생은 전생보다 더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지키는 생을 살려고 한다.

수단은 비열하고 이기적이어도, 나와 그들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 사용한다.

모략을 멈추지 않고, 더 강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일반인의 전생 기억이 아니라, 중국 명시 300수 정도는 그 자리에서 암기할 수 있는 기억을 가지고 경국에서 환생했다.

가지고 있고, 계발한 모든 역량을 자기애와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데 집중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

우리도 자기애는 충만하다. 

다만 타협하고 우울해한다.

우리도 주변 사람들을 지키려 한다.

다만 타협하고 우울해한다.


주인공은 타협하지 않는다.

장애물은 어떻게든 제거한다.

윤리적으로 주인공의 판단이 맞는지 따지고 싶지 않다.

그러지 못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만큼 치열하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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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세우는 것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성공하면 동료와 함께 만끽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동료들 모두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이 생각은 두 권의 책을 보면서 변화했다.



상품을 만드는 과정은 그림 1과 같다.






1 단계: 상품의 컨셉을 수립한다.

2 단계: 상품을 구성한다. 

3 단계: 상품을 제작한다.

4 단계: 상품에 디테일을 가미한다.

5 단계: 상품 제작을 마무리한다.



모두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노력의 방향이 중요하다. 모든 이에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노력의 방향이 적절하면 성공에 더 빨리 닿는다. 



3단계에 해당되는 기술과 기법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도서, 동영상, 웹 사이트, 모바일 앱에서 필요한 기술과 최신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 제작자 혹은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분은 이 단계의 역량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 



제작 기술에 뛰어난 사람은 누군가의 컨셉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직업의 안정성은 요구받은 컨셉과 구성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영역이 3단계다. 



모두 거하는 곳에 있으면 내 길을 걷기 힘들다. 외주 전문 기업을 세우면 어떤가 하겠지만, 그 역시 ‘갑’을 만들게 된다. 내 길을 주도적으로 걷기 위해 노력을 집중할 분야는 따로 있다.



고객과 공명해야 하지만, 내 길을 만들길 원한다면, 노력을 집중할 분야의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순위: 1 단계 & 2 단계

2순위: 4 단계 & 5 단계

3순위: 3 단계(아웃소싱을 맡겨도 되는 분야다)



1 단계, 2 단계, 4 단계, 5단계는 고유한 상품을 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수 영역이다. 내 길을 주도적으로 걸어가고 싶다면, 이 네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한 노력 방향이다. 



1, 2, 4, 5단계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힘들고, 3단계는 몸이 힘들다. 당신은 어디에 서는 것이 마음 편한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상품을 기획하고 공장을 섭외해 제작하고 몰에서 판매하는 것이 못 할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이런 사업을 쉽게 봤다는 것이 아니다. 제작 후 판매 사업에 접근하는 길을 접해 보니 ‘나도 가능하다’라는 가능성을 봤다는 의미다. 그리고 생각한 사업 아이템이 티셔츠다.



티셔츠는 가장 대중적으로 확산한 의류로, 이미 출시되어 유통되는 티셔츠는 수백만 가지가 넘을 것이다. 유명 애니메이션의 라이선스를 얻어 제작한 것부터, 창작한 도안까지, 그리고 개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티셔츠에 새겨주는 서비스까지 시장에 있다. 이런 시장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주목한 부분은 1단계다. 우선 아래 그림을 보자.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대학생들과 팀을 이룬다. 사업 처음엔 고정 구성원으로 시작하겠지만, 몰에 도안 제작 참여 신청 메뉴를 만들어 둔다. 위 사례 그림처럼, ‘이번 주제는 선입니다. 선으로 다양한 도안을 표현해 봅시다’라고 주제를 정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참여한 대학생들의 창의적 도안도 상품화한다. 그럼 세상에 없던 티셔츠들이 나타날 것이다.



몰에는 도안과 도안이 적용된 티셔츠 이미지를 제작해 전시한다. 고객이 주문하면 생산에 들어간다. 



티셔츠는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도안을 바탕색에 따라 채색이 달라진다. 따라서 적용할 티셔츠 바탕색도 대학생이 고르고, 그것에 맞게 도안의 채색을 변경해 제작한다.



매출은 상품별로 정산한다. 티셔츠 가격과 제작 비용 등 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사전에 계약한 비율대로 대학생과 내가 나누어 갖는다. 많이 팔리면 모두 수익이 늘고 적게 팔리면 수익이 낮다.



이런 사업을 구상해 봤다. 몰은 포털이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디자인, 개발 인건비를 절감한다. 로고 등 삽입할 작업은 단기 외주로 처리한다.



당신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의 길을 그릴 수 있을 것이고, 그 길을 실제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서 상품을 만들어 점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를 알려준다.



내가 하는 사업은 PC 한 대와 내 두뇌만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했다. 번역과 글쓰기가 이에 해당한다. 이 책은 자신이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일에서 판매할 분량을 추가로 만들어 상품화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사업화하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나는 매일 조리를 한다. 가족을 위해 혹은 나만을 위해 밥을 짓고 반찬을 한다. 만일, 조리할 때 판매할 분량을 함께 만들어 판매한다면 어떨까? 최근엔 밀 키트 상품이 저변화되어 굳이 조리할 필요는 없다. 레시피대로 밀 키트를 준비하고 이를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잘하고, 타인도 잘한다고 하는 일을 상품화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은 위험도는 낮추는 방법이겠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잉여 판매다. 



이런 사업에서 노력을 집중할 분야는 제작 역량이다. 가족과 친지가 내가 내린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바로 카페를 차리면 성공할 수 없다는 도시 전설이 있다. 밥집도 마찬가지다. 가족들과 아이들의 친구들이 모두 맛있다고 해서 밥집을 차렸는데 판매가 되지 않아 가게를 접은 사례를 많이 보고 들었다.



이는 가족과 친지의 입맛에서 벗어나지 못해서다. 레시피를 만들 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하는 이유는, 가능한 많은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기존 실력을 그대로 두고, 이를 맛있다고 하는 손님을 기다린다면 당연히 실패에 닿는다. 가능한 많은 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성공에 닿는 길이다.



사업은 쉽지 않다. 장사와 기업은 다르다. 장사는 혼자 할 수 있다. 실패해도 피해자는 나뿐이다. 기업은 나 외 많은 동료와 협력하므로 실패하면 동료들도 상처를 입는다. 내가 사업을 시도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럼에도,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용기보다 가능성을 봤다. 내 길을 가는 방법을 엿봤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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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심리학의 원리 부글 클래식 boogle Classics
윌리엄 제임스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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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공부해 봤습니다.



심리학이란 의식의 상태들에 대한 묘사와 설명이다. - George Trumbull Ladd 교수

의식의 상태란 감각과 욕망, 감정, 인식, 추론, 결정, 의지 등을 말한다.

의식의 상태 설명이란 상태의 원인과 조건, 즉각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다.



안전과 번영을 위해 미리 적응한다

버릇을 새로 들이고

일의 순서를 기억하고

사물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고

파악한 특성을 특정 사물과 연결하는 능력



우리의 감정과 본능도 세상의 매우 특별한 특징에 적응되어 있다



반드시 필요한 음식은 식욕을 일으킬 것이다.



정신생활이 목적론적이다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변하는 것은 외부 세계에 반응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정신생활과 육체생활의 본질은 내부의 관계가 외부의 관계에 적응하는 것이다 - Herbert Spencer

하등 동물과 영아의 경우 바로 눈앞에 보이는 대상들에 적응한다. 정신 발달이 더 이뤄지면 시간적 공간적으로 먼 대상에 적응한다. 보다 복잡하고 정확한 추론이 이루어진다.



정신생활은 자기 보존 행위를 위한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차적으로 다른 일도 하게 된다.



정신 상태에 육체적 활동이 반드시 따른다. 호흡, 혈액 순환, 근육 긴장, 내부 장기 활동에 변화를 일으킨다. 의지, 생각, 느낌이 영향력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정신은 육체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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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이밍은 사실의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곧 '내 힘으로 사는 인생'과 '다른 힘에 끌려 다니는 인생'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균형을 잡는 일이다. 자질구레한 것을 두고 절망하거나 흥분하기보다 리프레이밍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 정신건강에 훨씬 이롭다.




'이 상황에 숨어 있는 기회는 무엇일까?' 이렇게 자문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더욱 환장할 노릇은 상대방이 특정 사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원인을 그 사람에게서 찾으려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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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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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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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르 봉(Gustave Le Bon)의 군중심리는 19세기 말 1895년 출간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세상은 글에서 바라본 세상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과거의 사상은 반쯤 소명되었더라도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고, 그것을 대체할 사상은 아직 형성 중이다. 따라서 현시대는 과도기, 즉 혼란기다."


지금은 전체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혼란기다. 이 질서에 익숙하게 되면, 다시 말해서 인정할 것을 인정한 후에야 타인을 경청하고 개개인별로 이해하는 태도가 대중화될 것이다.



"과거의 모든 신념은 비틀거리며 사라지고 사회를 예부터 떠받치던 기둥들도 차례로 무너져가지만, 군중 세력만은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위세가 커져만 간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가 대표 명사일 것이다. 아직은, 왕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정치적 전통이나 군주 개인의 성향, 군주 간의 경쟁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반면 군중의 목소리는 우세해졌다. 군중은 왕에게 어떻게 행동할지를 요구하고, 왕은 군중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쓴다. 이제 국가의 운명은 군주 회의가 아니라 군중의 심정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선배) 왕의 잔소리는 예전부터 있어 왔고,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금언이다. 실제로 실천한 군주는 거의 없다. 지금도 국민의 영향도를 고려해 정당이나 기관의 입장을 철회하는 일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영향력이 큰 부분에서 마치 '너희보다 우리가 취급하는 정보가 더 많아'라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사견은 이렇다.


○ 제시된 사상 속에서 '내가' 어떤 이득을 얻을지, 그 이득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를 따지는 군중의 가치관은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다. 다만, 군중 강제의 수단이 가짓수가 줄고 은밀해질 뿐이다.

○ 이득이 모이면서 군중이 모이면 힘이 생긴다. 이득을 얻기 위해 모이면 대표성도 없고 힘도 생기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이 문단에 주목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진실을 약속했다. 과학은 지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을 뿐,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약속한 적은 없었다. 과학은 우리의 감정에 철저히 무관심하고 탄식을 듣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과학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과학이 파괴해버린 환상을 되살릴 길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상은 반쯤 소명되었더라도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하고, 그것을 대체할 사상은 아직 형성 중이다. 따라서 현시대는 과도기, 즉 혼란기다.

과거의 모든 신념은 비틀거리며 사라지고 사회를 예부터 떠받치던 기둥들도 차례로 무너져가지만, 군중 세력만은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고 위세가 커져만 간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은 그야말로 ‘군중의 시대‘가 될 것이다.

오늘날에는 정치적 전통이나 군주 개인의 성향, 군주 간의 경쟁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반면 군중의 목소리는 우세해졌다. 군중은 왕에게 어떻게 행동할지를 요구하고, 왕은 군중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쓴다. 이제 국가의 운명은 군주 회의가 아니라 군중의 심정에 따라 결정된다.

과학은 우리에게 진실을 약속했다. 과학은 지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을 뿐,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약속한 적은 없었다. 과학은 우리의 감정에 철저히 무관심하고 탄식을 듣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과학과 더불어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과학이 파괴해버린 환상을 되살릴 길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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