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문제 타령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못마땅한 현실이지만 일단 인정하고 현실타파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라도 TOEIC을 깔고, 뭉개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영어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 노력의 결과는 진정한 영어실력을 얻는 것이고, 그리고 토익이건 토플이건 어떤 시험이라도 상관없이 그 실력에 상응하는 점수를 안겨줄 것입니다. 나중에 실력을 쌓은 후에 굳이 시험이 목적이라면 그 시험에 대한 요령은 한 달 정도로도 넉넉하다 못해 신물이 날 정도로 뇌리에 박힐 것입니다. 전도된 본말을 원점으로 돌려진정한 영어실력을 쌓는 길을 걷는다면 개개인의 미래는 물론이고 이 나라의 미래도 한층 더 밝아질 것입니다.

태어나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모국어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강제로, 억지로, 죽지 못해 배워야 하는 언어. 그 언어를 배우는 길이우리의 어그러진 과거사 이상으로 어그러져 있는 것을 탓하는 것은 짜증나는 넋두리.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험을 위한 시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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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현실을 그냥 무시해버리기엔 이놈의 TOEIC이란 것이 우리 사회 전반에 너무도 광범위하게 속속들이 침투해버렸습니다. 오호 애재라,에고,데고, 울고불고 열 받아본들 당장은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당분간은 현실을 인정하는 차원에서라도 싫든 좋든 이놈의 TOEIC을 주물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이 땅에서 TOEIC이란 것을 몰아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무지막지하게도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한 마디 보태겠습니다. TOEIC은 말 그대로 하나의 영어 테스트에 불과한 것입니다. 영어 실력을 키워주는 문으로 통하는 열쇠도 아니고 잠에서 깨어나면 곧 영어가 술술 풀려 나오게 만드는 마법도 아닙니다. 시험,바로 그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란 것에 매달려 보고, 또 보고, 그래서 시험 요령을 익혀가면서 누적된 것이 이른바 TOEIC 성적이란 것인데, 이게 바로 문제가 되는 문제입니다.

TOEIC 성적이 좋으면 영어도 잘 해야 할 터인데 그렇지 않은 현실. 만점대의 토익 점수가 정작에 이 사회에 필요한 실제 거리가 있다는 점이 바로 문제입니다. 편리한 시험이긴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그 시험이란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현실이 문제이고, 뒤바뀐 이 어긋난 목적에 지나치게 국력이 소모되고 국부가 유출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정작에 필요한 영어 실력은 기대치에는 터무니없이 못 미치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우리의 국력을 키우자면 배워야 할 빌어먹을 영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우리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빼앗기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이런 현실을 문제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요지부동으로 고여 썩어가고 있는 안일한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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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남의 나라 말을 배우느라 애써야 하는 그 딱한 사정을 모를 리 없으니 영어를 배워야 할 이유는 각설하고,이제 TOEIC이라는 개떡같은 것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에 대해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일본에서 입사시험 등을 위해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개발한 영어 실력 테스트입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 영어 실력, 한 마디로 꽝입니다. 그런데 혼자 꽝 되기는 억울한지 이것이 한국에까지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엄청난 돈까지 긁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정작엔 쏟아부어야 할 곳엔 쏟지 못하고 엉뚱한 영어시험이란 것에 엄청난 국력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무지막지하게도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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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No sweat, no sweet.

땀 흘린 뒤에 목젖을 적시는 시원한 물맛.

고진감래(苦盡甘來)

가야할 길은 멀고, 흘려야 할 땀도 적지 않지만 목적지에 도달한 후에 맛볼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참고 이겨낼 가치가 있습니다. 며칠을 밤낮으로 폭풍우가 온 세상을 흔들고 박살을 내는가 싶더니 이 아침 햇빛은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기쁨이 온몸을 휘감아 올려 높고 푸른 하늘을 떠다니게 만듭니다.

땀 흘린 자만이 맛볼 수 있는 그 달콤함.
폭풍우 뒤의 더더욱 찬란한 그 햇빛을 여러분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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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듣는 이야기가 아니요, 받아 보는 호의가 아니다. 일언에 거절을 하였더니,
"이 사람아, 고양이 쥐 생각해도 푼수가 있지. 그런 맘 쓰다가는 이 세상에선 못 사네."
친구는 어리석은 생각임을 비웃는다.
"그런 얌전만 피다가는 자네 금년 겨울에 동사하네, 동사."
아닌 게 아니라 듣고 보니 그것이 말만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글쎄, 그 사람이 쫓겨 나왔어두 집을 잡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흠, 아, 자네처럼 제 집 없으면 한디에서 겨울 날 줄 아나.그저 별생각 말구눈 딱 감구 내 말만 듣게. 집이 생길 게니."
친구는 승낙도 없는 상대방의 의견을 임의로 무시하며 혼자 약속을 하고 갔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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