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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1월
평점 :

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 진서원
글.그림. 장새롬(멋진롬)
그녀의 책은 미니멀라이프 붐이 불때 여러책을 뒤적거리다가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으로 먼저 접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봤다가 그녀만의 살림 노하우와 냉파 레시피가 자꾸만 떠올라서
구입해서 더 찬찬히 훑어보며 비법을 전수받은 기억이있다.
그래서 이번책은 더 반가웠다. 제목만으로 이유없이 반가웠지만
저자가 알고보니 멋진롬, 장새롬 그녀였기에 더더욱...^^
이번책은 또 얼마나 야무딱지게 주부들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기대가됐다.
책이 도착하고 찬찬히 읽고 있는동안 여러번 '역시 그녀다' 싶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하면서 하고싶은건 하라고 응원해주는 저자.
저자에게는 그게 책방이고, 그림이고, 앞으로 하게될 도전같은 일일테고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인 우리에겐 지금 망설이는 하고 싶은 무엇이고,
꿈만 꾸고 있었던 간절한 소망일지도 모를 것이다.
그게 그냥 꿈으로 끝날지, 용기를 얻어 일단 해볼 무엇일지는 우리의 선택일듯..
하지만.. 이 한권의 책이 힘을 주는건 분명하다.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오롯이 전업맘으로 육아와 살림에 올인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나간 저자.
늘 열심이었던 덕분에 무엇을 하든 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는 추종자들이 있었다.
남편 외벌이 월급으로 맞춰 사는 법을, 비우는 심플한 살림으로 전수해줬고,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집에서 열심히 놀며 보낸 시간을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법으로 공유해줬다.
그리고 틈틈히 자신만을 위한 힐링여행도 다녔다.
살림, 육아, 여행을 병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 책으로 전한 저자.
그렇게 전한 이야기들이 내 일 같았고, 내 고민같아서 더욱 공감이 갔다.
그렇게 당찬 그녀가 이번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고, 염원했던 일을 시작했다.
바로 '책방지기'
책은 책방을 꾸린 1년의 시간과
책방을 그만두고 보낸 자신의 시간과
다시금 시작한 비밀책 프로젝트 이야기를 담았다.
1부: 어느 날, 책방 주인 1. 가을과 겨울
2부: 어느 날, 책방 주인 2. 봄과 여름
3부: 다시, 육아
4부 : 그렇게 비밀책 프로젝트

남편 직장따라 옮겨간 강원도 동해시의 유동인구가 뜸한 구시내의 어느 모퉁이 가게에
'동쪽바다 책방,'을 열었다. 말수 적고, 낯가림이 심한 그녀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는 했지만 무작정 해보기로 했단다..역시~^^
굳이! 왜! 하필이면 구시내의 유동인구가 뜸한 구석자리 가게냐고 의아할법도 한데
이유역시 그녀답다. 이런 책방이 있다는 입소문으로 정말 책을 원하고 좋아하는 고객들이
찾아오길 바래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홍보업체들의 선전도 거절했다고..
오픈시간은 오전10시~오후4시! 책방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욕심을 비우고
책방에 머무를 시간을 줄였다.
서비스직 관련일은 해본적이 없어 실수도 많았고
너무 하고 싶고 좋아서 시작한 일은 힘들고 고단했지만
(심지어 돈까지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돈주고도 살수 없는 경험과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임금대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단다.ㅋㅋ
책방 일은 생각했던 만큼 녹록치 않았지만 보람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입소문을 타고 잘되기 시작할즈음 다시 남편의 전근으로 책방 문을 닫아버렸다.ㅜㅜ
이유는 가족이 함께 있고싶었다는것! 떨어져 있고 싶지않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고성에서 그녀는 그녀만의 긍정마인드로 씩씩하게 또 다른 꿈을 꾸며
꾸준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냈다.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며..
그리고 소통하는 블로그 이웃들과 추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렇게 비밀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한 권만 선정해서 #시크릿북으로 포장해 책을 판매하는 일!
자신에게 매달 책 선물하며 자신을 사랑해 주는 시간으로 추천하고,
지인에게 대신 책 선물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기도 하는 그런 프로젝트이다.
책 고르는 고민도 줄일수 있고, 믿고 맡길수 있는 책방지기의 안목을 기대해볼 수 있는
너무나 신선하고 서프라이즈한 일을 또 하고 있단다..ㅋㅋ
그녀가 강단있게 자신을 일을 하는동안 흔들리지 않은것도 아니고,
다른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은것도 아니다.
일년에 몇일 잠깐 쉬러 다녀오는 혼자만의 여행도 첨엔 주위의 이해를 받지 못했으니..
거기에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가끔은 후지게도 느껴졌다고한다.
그리고 책방일을 시작하면서 돈의 가치도 달리 보였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사람들이 돈돈 하는 이유를 알게됐다고..
모든게 순탄하기만 한건 아니었던 도전들은
옆에서 항상 힘이 되준 이들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을것이다.
그녀가 그녀답게 살 수 있었던것도 그런 이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녀는 말한다. 지금을 살라고..
그리고 막연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가득하지만 도전해보라고..
결혼해도, 나답게 살라고.. 말이다.
"기분 최악의 날으 더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한다.
사실, 아무리 남이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공허할 뿐.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실패감을 느끼며 살기에는 아까운
귀한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