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다시, 만나다 / 무소의뿔

글. 모리 에토, 옮김. 김난주


사실, 작가보다 나는 번역가가 눈에 띄어 책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한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에쿠니가오리의 대부분의 책을 번역한 김난주.

그녀가 번역한 일본여성작가의 책이라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연혁을 찾아보니 나오키상을 수상한 너무나 유명한 작가다.


다시, 만나다

다시, 만나다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

마마

매듭

꼬리등

파란하늘


책은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담은 6편의 단편을 엮었다.

6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 덕분에

각 단편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었다.

특히,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가 젤 기억에 남는데..

50대의 중년여성과 짧게 스친 살인마에 관한 이야기다.

러시아워 시간에 복잡한 신주쿠 지하도를 지나던

주인공과 한 청년의 당황스런 부딪힘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과도 않고 지나간 청년때문에 화나고 당황스런 맘을 달래려 들른 백화점.

그곳의 베지 & 헬스 코너의 식품코너에서 주인공은 샐러드를 구입한다.

집에 도착해 먹으려고 열었던 샐러드에는 순무 대신 무가 들어있었고

이것이 순무냐 무냐를 놓고 백화점 담당자들과 옥신각신하게 된다.

저녁을 망친것은 말할것도 없을 뿐더라 백화점 담당자들의

무례하고 어이없는 대처에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었던 주인공.

나도 같이 욱하게 됐었는데 그럴때마다 적절한 그녀의 사이다 발언이

속을 뚫어주었다.. 그리고 직접 샐러드를 다시 만들어 가지고 온 담당자들..

(그렇게까지 할일은 아니었지만 너희가 그렇게 만들었어!)

그녀의 저녁식탁에는 무가 들어있는 샐러드와 순무가 들어있는 샐러드가 모두 차려졌고

아무것도 모르고 퇴근한 남편은 저녁을 먹으며 신주쿠와 이케부르코에서 있었던

 두 건의 총기난사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주쿠를 다녀온 아내의 안부도 물으며..

샐러드와 살인마가 무슨상관이냐 하겠지만.. 여기서 또 소름 돋는것이..

뉴스언저리에서 만난 살인마의 얼굴..  바로 그녀가 부딪혔던 청년이었다.

잠깐 멍해있던 그녀가 내린 결론은... 다시는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지 않겠다는것!

다소 엉뚱한 결론이지만 또 너무나도 적절한 결론이지 싶다.


이 한편만으로도 충분히 작가가 상상이 되었다.

나머지 5편도 그저 여운이 남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만남의 관한 이야기인듯 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하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고

가끔 무슨말이 하고 싶은거지? 하고 다시한번 읽을수밖에 없게 만든 책인것 같다.

여러 색깔이 녹아있는 모리 에토의 <다시, 만나다>

김난주의 번역으로 더 빛이 발한것 같다.




"싱크대 위에는 ‘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마 샐러드’가 용기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여전히 정체를 알 수 없는 반달 모양의 뿌리채소. 정체불명의 물체가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공간 전체에 수상한 안개가 자욱하게 고여 만물의 윤곽을 위태롭게 하는 것처럼 불안하다.

일상의 토대를 지키는 부엌. 그 중요한 요새가 위협당하고 있는 것처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자존감.관계.학습력을 회복하는 학교체육의 기적
KBS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해냄

글. KBS<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자존감. 관계. 학습력을 회복하는 학교체육의 기적"

 

요즘 우리 아이들 너무 바쁘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픽업하는 차량들의 행렬은 늘어만 가는데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운동장 뿐이랴~ 요즘은 놀이터에서도 깔깔거리며 뛰어노는

어린 아이들 모습도 찾을수가 없다.  

입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까지 쪼개가며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늘 운동과 놀이는 뒷전일 뿐더라

그럴 여유를 찾는건 욕심이 되버린지 오래다.

어찌 노는지 알곤 있을까? 누가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빼앗았을까?

 

성인의 노동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오로지 공부에만 쏟으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아파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운동할 권리를 되찾아주어야 하는 이유를 만날 수 있는 책!

 

 

KBS<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이 전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마주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나는 과연 어떤 엄마인가?'를 생각해보게 됐다.

실컷 놀게해주자 하면서도 막상 아이가 학교에 가게되고,

내가 학부모가 되는 순간 아이와같이 경쟁에 내몰리게 된 느낌.

아이가 고학년에 접어들면 엄마들이 제일먼저 끊어버리는 학원이 운동관련 학원이라고 한다.

체력단련만큼의 운동시간도 보장이 안되는 실정인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적인 교육 선진국의 체육 수업 시간은

평균 11.8%인 반면 우리나라는 7% 정도이다.

그나마 아동.청소년들은 학교체육 시간을 제외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

여학생의 경우 10명 중 7명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

책은 6장에 걸쳐 대한민국 체육의 현실을 보여줬고,

거꾸로 가는 학교체육 정책을 꼬집어 비판하였다.

이에 지우친 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였고,

 KBS 다큐멘터리<운동장 프로젝트>를 근간으로 많은 내용을 더했다.

다큐멘터리 <운동장 프로젝트>는 학교폭력과 청소년 우울증, 다문화 학생들의 부적응, 

청소년건강 등 대한민국 교육의 4대 핵심 현안과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효과의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하고 검증한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라고 한다.

 

제작팀은 일정 기간동안  3가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프로젝트 결과를 오픈했다.

모두가 혀를 내두른 학교의 골통아이들이 축구로 대동단결하며 성장하는 골통축구단,

사회의 한쪽 구석으로 몰리는 다문화 아이들이 함께하며 어울림을 배운 슈팅투게더, 

성조숙증으로 달라진 외모때문에 고민이 많은

여자친구들과 함께한 농구 이야기, 기적의 운동화 프로젝트까지..

 

아이들이 일궈낸 성과 때문이었을까 문제많고 탈도 많던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후에 달라진 아이들 모습은 말그대로 감동이었다.

중간중간 아이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콧등이 시큰거릴정도다.

운동으로 그동안 이 아이들 마음속에 응어리진 무언가가 해결된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운동으로 단결하고, 양보하고, 다독이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과

계속되는 실패로 힘들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을 믿게되는 모습을 보고 일어서 박수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책은 선진국과 지금의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우친 우리나라 교육을

비교하며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해 운동장은 또하나의 교실임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여러 데이터와 우등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부모들이 운동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식습득만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날수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무수히 많은 장애물과 앞으로 펼쳐질 알수 없는 미래에 벌어질 일들이

 책상앞에만 앉아있다고, 공부만 잘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입시위주의 치우친 교육으로 우리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크고 작은 청소년 문제가 불거져 갈수록 우리는 돌아보아야 할것이다.

입시전략만을 수정할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잃고있는지 가늠하며

전반적인 교육의 실태를 수정해야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 정부, 학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것을 인지해야할것이다.

어쩌면 아주 쉽게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맘껏 뛸수 있는 운동장을 돌려주는것으로 말이다.

 

"나는 9,000번 넘게 슛에 실패했다.

거의 300경기에서 패배했다.

26번 나를 믿고 맡겨준 마지막 버저비터를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성공 비결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 말이다.

우리아이들이 무수한 실패에도 벌떡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세상을 해쳐 나갈 힘 역시 운동으로 가능하다.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운동할 권리를 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USB] 빨강머리 앤 : 초록지붕 집 이야기 (오디오북) 오디오북 빨강머리 앤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엄진현 옮김, 이지혜 읽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강머리 앤 :초록지붕 집 이야기 (오디오북)

/ 커뮤니케이션북스

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읽음. 이지혜


누구나 어린시절 선망의 대상이 되곤했던 만화주인공이 있을것이다.

유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나는 이른 저녁시간과 일요일 오전에 청취할 수 있는

만화시간을 놓치지 않고 챙겨봤었던것 기억이있다.

태양소년 에스테반, 요술공주 밍키, 모래요정 바람돌이, 천사소녀 새롬이를 넘어서

요술소녀, 달려라 하니, 영심이까지 열심히도 봤었다ㅋㅋ

그중.. 단연 으뜸인 주인공은 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이다.

어쩜 그리고 멋지고 황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지~

그녀와 초록지붕 집 사람들이 혈연을 넘어 가족으로 똘똘 뭉쳐가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린적도 여럿있었다. 그리고 지울수 없는 나래이션 성우의 목소리..

아직도 귀에 선한듯하다..^^



빨강머리 앤 : 초록지붕 집 이야기

그런 나의 앤이 오디오북으로 돌아왔다.

원작을 오디오북에 어울리게 다시 번역하였고, 배우 이지혜가 13시간에 걸쳐 낭독했다.

와우~~ 날로 책이 발전하고 있다. 가끔 내가 늙어 글을 읽을수 없을만큼 기력이 다해질때

낭독해주는, 대신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오디오북이 하나 둘 생겨나게 된다면 걱정은 넣어둬도 될듯하다.^^

더 반가운것은 앞으로 7권의 시리즈가 더 출간될거라는 소식!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명작을 귀로 호강하며 듣고,

눈으로 감사하며 쫓아 읽을수 있게 된것이 넘나 감격스러웠다.

앤의 일대기를 디테일하게 펼쳐놓은듯한 이야기에 감동이 밀려온것은 말할것도 없다.

 

1권은 앤이 초록지붕 집에 처음오게된 11살때부터 16살때 벌어지는 일들로 채워졌다.

38장의 챕터로 구성되어있고, 각 챕터에 딱 맞는 짧막한 제목들이 극같은 효과를 더했다.

그리고 첨부 된 몽고메리의 일기에서 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책은 에이번리에 사는 레이철 린드 부인의 집을

드론으로 보고있는 듯한 시선으로 주위 풍경을 돌아,

에이번리의 소식통 린드 부인과 매슈, 마릴라의 대화가 이어지고

고아 남자아이가 입양될거라는 소식을 전하며 시작한다.

매슈의 일손을 거들 남자아이를 원했는데

초록지붕 집에 도착한 아이는 깡마른 빨강머리의 여자아이였다.

어릴때도 그랬지만 마릴라가 결심을 굳히고 앤을 받아들일때까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감정이입 제대로 되는 상황묘사..

 

에이번리에서 생활하게 된 앤셜리.

그녀는 회색같은 에이번리 사람들을 칼라풀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인것 같았다.

어찌 이 해맑고 순수한 수다쟁이 소녀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책으로 읽어도 금새 책장이 넘어가지만 생동감있는 이지혜 배우님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앞으로 이어질 뒷 이야기가 몇배는 더 기다려졌다.


한권의 책으로 우리집 식구 네명이서 같은시간에 모두함께 독서한 느낌.

남자아이인 큰아이가 눈을 떼구르 굴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듣고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울 아들~ 앤 셜리에게 반한거야? ㅋ

 

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

어릴때 만화로 기다린 앤도, 책으로, 오디오북으로 다시 만난 앤도

변함없이 여전히 씩씩하고 사랑스럽다.

오디오 북으로는 그녀와 마주보고 재잘재잘 수다떠는 느낌이 조금 더 보태진듯했다.

이 사랑스런 내 추억속의 친구를 내가 낳은 아이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한 느낌이 들어 왠지 뭉클해졌다.


 

"세상에 알아내야 할 게 많은거 참 멋진 일 아닌가요?

그래서 살아 있다는 것이 참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세상은 참 재미있는 곳이에요.

우리가 세상일을 전부 다 알고 있다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겠죠. 안그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절개.적출.출혈이 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라온북

글. 김태희(하이푸 외과 전문의)


절개, 적출, 출혈이 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

 

 

"고난이도 자궁근종도 절개 없이 치료한다!"

이 한 문장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7년전, 자궁근종과 난소낭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적이 있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었던 시기였기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큰병원의 유명한 교수님께 수술을 받았음에도 수술결과가 그리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호르몬 불균형 문제도 있었고, 몸이 계속해서 좋지 않았던 상황인지라

 '괜히 수술했나?' 후회가 들곤했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몸관리를 열심히하며

긍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한 2년여의 시간이 보상이라도 해주듯

 난소기능, 자궁건강 양호~! 기적같이 둘째도 생겼다.^^*

 

요즘에도 1년에 한번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하고, 건강을 챙기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땐 여지없이 표가난다.

생리불순, 호르몬 불균형.. 이유없는 복통..ㅜㅜ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수술이 답이었을까? 였다.

물론 그때의 기술로는 수술밖에 답이 없었겠지만

조금더 기다렸다면 근종, 낭종의 사이즈가 작아지진 않았을까하는 터무니없는 기대로

수술이 후회가 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에긍.. 이렇게 글쓰다보니 내 병력까지 훅 튀어나와버렸넹~~^^;;

 

여전히,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경써야하는 내 몸을 위해

꾸준히 검진받고, 운동하고, 공부해야하기에

수술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하이푸 치료'의 모든것이 적힌

이 한권이 책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내가 원했던게 이런 치료였는데 말이쥐...ㅡㅡ;;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책은 산과, 부인과 진료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도 생소한 용어인 

하이푸 치료로 호전된 환자 케이스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작게든 크게든 가지고 있는 자궁근종과

여러가지 부인병을 앓은 실제 환자의 사례를 첨부했다.

어떤 환자가 어떤 병명으로 내원했다가 어떤 시술을 받고

어떻게 회복하게 되었는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쉽게 설명 되어있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뒤이어 자궁근종, 생리통,자궁, 난소,유방암, 폐경에 관한 설명을 해주고

우리의 몸에 관심을 가지도록 돕는다. 

그리고 만약 이런 여성질환으로 맘 고생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근종 치료법을 폭넓게 알려준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하이푸 치료법에 관한 정보는 4챕터에 몽땅 실었다.

신경 손상을 피하는 방법,

고난이도 근종의 치료법,

치료기간, 부작용, 통증관리까지

칼 대지 않고 종양을 태우는 하이푸 치료의 모든것이 실려있는

이 챕터는 밑줄까지 그으며 열심히 읽게되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이 생겨서 너~~무 다행이지만

그것보다도 몸이 상하지 않게 건강을 지키는것이 훨씬 더 중요한 법.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필수 건강법까지 담았으니 가히 최고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여성질환들은 중년 여성들만의 것으로 치부했는데

요즘은 젊은 여성들도 빈번하게 앓고 있고, 점점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내 경우도 30대 초반에 수술을 했으니.. 남일이 아닌듯...

미리미리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고,

자신의 몸의 적색경보를 제대로 알아차려

적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기를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해도, 나답게 살겠습니다 / 진서원

글.그림. 장새롬(멋진롬)

 

그녀의 책은 미니멀라이프 붐이 불때 여러책을 뒤적거리다가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으로 먼저 접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봤다가 그녀만의 살림 노하우와 냉파 레시피가 자꾸만 떠올라서

구입해서 더 찬찬히 훑어보며 비법을 전수받은 기억이있다.

그래서 이번책은 더 반가웠다. 제목만으로 이유없이 반가웠지만

저자가 알고보니 멋진롬, 장새롬 그녀였기에 더더욱...^^

이번책은 또 얼마나 야무딱지게 주부들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기대가됐다.

책이 도착하고 찬찬히 읽고 있는동안 여러번 '역시 그녀다' 싶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하면서 하고싶은건 하라고 응원해주는 저자.

저자에게는 그게 책방이고, 그림이고, 앞으로 하게될 도전같은 일일테고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인 우리에겐 지금 망설이는 하고 싶은 무엇이고,

꿈만 꾸고 있었던 간절한 소망일지도 모를 것이다.

그게 그냥 꿈으로 끝날지, 용기를 얻어 일단 해볼 무엇일지는 우리의 선택일듯..

하지만.. 이 한권의 책이 힘을 주는건 분명하다.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오롯이 전업맘으로 육아와 살림에 올인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해나간 저자.

늘 열심이었던 덕분에 무엇을 하든 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하는 추종자들이 있었다.

남편 외벌이 월급으로 맞춰 사는 법을, 비우는 심플한 살림으로 전수해줬고,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집에서 열심히 놀며 보낸 시간을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법으로 공유해줬다.

그리고 틈틈히 자신만을 위한 힐링여행도 다녔다.

살림, 육아, 여행을 병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 책으로 전한 저자.

그렇게 전한 이야기들이 내 일 같았고, 내 고민같아서 더욱 공감이 갔다.

그렇게 당찬 그녀가 이번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고, 염원했던 일을 시작했다.

바로 '책방지기'

 

 

 

책은 책방을 꾸린 1년의 시간과

책방을 그만두고 보낸 자신의 시간과

다시금 시작한 비밀책 프로젝트 이야기를 담았다.

 

1부: 어느 날, 책방 주인 1. 가을과 겨울

2부: 어느 날, 책방 주인 2. 봄과 여름

3부: 다시, 육아

4부 : 그렇게 비밀책 프로젝트

 


남편 직장따라 옮겨간 강원도 동해시의 유동인구가 뜸한 구시내의 어느 모퉁이 가게에

'동쪽바다 책방,'을 열었다. 말수 적고, 낯가림이 심한 그녀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는 했지만 무작정 해보기로 했단다..역시~^^

굳이! 왜! 하필이면 구시내의 유동인구가 뜸한 구석자리 가게냐고 의아할법도 한데

이유역시 그녀답다. 이런 책방이 있다는 입소문으로 정말 책을 원하고 좋아하는 고객들이

찾아오길 바래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홍보업체들의 선전도 거절했다고..

오픈시간은 오전10시~오후4시! 책방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욕심을 비우고

책방에 머무를 시간을 줄였다.

서비스직 관련일은 해본적이 없어 실수도 많았고

너무 하고 싶고 좋아서 시작한 일은 힘들고 고단했지만

(심지어 돈까지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돈주고도 살수 없는 경험과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임금대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단다.ㅋㅋ

책방 일은 생각했던 만큼 녹록치 않았지만 보람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입소문을 타고 잘되기 시작할즈음 다시 남편의 전근으로 책방 문을 닫아버렸다.ㅜㅜ

이유는 가족이 함께 있고싶었다는것! 떨어져 있고 싶지않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고성에서 그녀는 그녀만의 긍정마인드로 씩씩하게 또 다른 꿈을 꾸며

꾸준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냈다.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며..

그리고 소통하는 블로그 이웃들과 추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렇게 비밀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 달에 한 권만 선정해서 #시크릿북으로 포장해 책을 판매하는 일!

자신에게 매달 책 선물하며 자신을 사랑해 주는 시간으로 추천하고,

지인에게 대신 책 선물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기도 하는 그런 프로젝트이다.

책 고르는 고민도 줄일수 있고, 믿고 맡길수 있는 책방지기의 안목을 기대해볼 수 있는

너무나 신선하고 서프라이즈한 일을 또 하고 있단다..ㅋㅋ

그녀가 강단있게 자신을 일을 하는동안 흔들리지 않은것도 아니고,

다른사람들의 눈총을 받지 않은것도 아니다.

일년에 몇일 잠깐 쉬러 다녀오는 혼자만의 여행도 첨엔 주위의 이해를 받지 못했으니..

거기에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가끔은 후지게도 느껴졌다고한다.

그리고 책방일을 시작하면서 돈의 가치도 달리 보였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사람들이 돈돈 하는 이유를 알게됐다고..

모든게 순탄하기만 한건 아니었던 도전들은

 옆에서 항상 힘이 되준 이들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을것이다.

그녀가 그녀답게 살 수 있었던것도 그런 이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녀는 말한다. 지금을 살라고..

그리고 막연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가득하지만 도전해보라고..

결혼해도, 나답게 살라고.. 말이다.


 

"기분 최악의 날으 더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한다.

사실, 아무리 남이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공허할 뿐.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실패감을 느끼며 살기에는 아까운

귀한 사람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