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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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노후에 대해 걱정이 많다. 준비되지 못한 노후는 상상만 해도 겁나는데, 현실은 노후 준비는커녕 빚 없이는 집 한 채도 갖기 어렵다. 이제 국가도 우리의 노후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 불안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하긴 해야겠는데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 자주 거래하는 은행 직원의 추천이나 혹은 어쩌다 걸려온 금융상품 소개 광고 전화를 믿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엉뚱한 금융상품에 가입해 노후를 의지하기도 한다. 이렇게나마 노후를 나름대로 준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노후를 준비할 능력도 없고 하루하루 먹고 사느라 바빠 아예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노후를 돈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까.

 

<적게 벌어도 잘 사는 노후 50년>은 어떻게 하면 돈을 불릴 수 있을까란 물음에 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일단 자산관리의 원칙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패 없는 자산관리 비법, 3원칙 7단계를 소개한다. 먼저, 돈의 3원칙이란 ‘절대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할 것,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할 것, 계속해서 수익률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이 3원칙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일치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고, 읽는 데 더 탄력이 붙었던 것 같다. 나는 속도가 느려도 확실한 걸 좋아한다. 자산을 관리하거나 계획하는 데 있어서도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하거나 하는 것보다 적금을 선호한다. 이자가 적더라도.. 원금을 잃을 일은 없으니까. 다음은 자산관리 7단계! 1단계 - 돈을 번다(수입), 2단계 - 지출을 통제한다(절약), 3단계 - 저축을 한다(수입 – 지출 = 저축), 4단계 - 소득자산을 만든다(저축에서 나오는 이자소득), 5단계 - 투자한다(소득자산으로 매매 투자), 6단계 - 위험에 대비한다, 7단계 - 기부한다. 돈의 3원칙과 자산관리 7단계는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일찌감치 노후 준비를 끝낸 청춘들’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젊은 시절부터 절약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요즘 20~30대에는 욜로족이라고.. 절약보다는 지금 당장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같은 세대로서 그 마음이 공감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절약하는 삶에 관심이 더 간다.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많은 걱정거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중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병원비와 수술비이기도 하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가 사고 싶은 걸 못 사고, 먹고 싶은 걸 못 먹는 게 서럽고 슬플 수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아픈데 병원비가 부담스러워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서럽고 슬플까... 뭐.. 그런..? 아무튼 현재 나의 자산상태를 점검하고, 나에게 맞는 자산관리 방법은 어떤 것일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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