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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굽은 팔 - 굽은 세상을 펴는 이재명의 삶과 공부
이재명이 말하고 서해성이 쓰다 / 김영사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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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 중앙 정부와의 복지정책 대립으로 핫 이슈를 몰고 다녔던 저자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그 뜨거움을 올해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정부의 복지정책보다 앞선 정책 추진 등으로 소신있는 행정가이기도
하다.
내가
책을 내기로 한 것은 나 이재명을 말하기 위해서다. 우선은 스스로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자
함이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꿈꾸었는지, 때론 어떤 좌절이 나를 굴종하게 하고, 다시 어느 것에 의지해서 일어섰는지 여러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 머리말 P. 5
<I 나의
소년시대> 편에서는 가난한 환경의 어린 시절, 국졸의
소년공으로 시작한 노동자의 삶,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검정고시를 거쳐 법대생 되어 사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성남시장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을 돌아본다.
<II 공부모임
‘해와
달’> 편에서는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당정치의 현실, 경제 민주화, 복지,
노동, 인권, 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토론 내용을 다루고, 각 분야 토론의 마지막에 저자의 생각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 대선 공약의 큰 줄기를 엿볼 수 있다.
<III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편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저자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세상에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광화문
광장에 도서관 건립의 뜻을 밝힌다. 국민학교 시절 도서관을 자신의 영혼 생성소이자 고향이라고 하듯
책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꼭 한가지만 해야 한다면,
촛불시민혁명으로
국민 스스로가 광장의 주권을 세운 이 자리에 민주주권의 전당과 더불어 문화의 주권, 지혜의 주권을
일으켜 세우는 전당을 건립하고 있다. – P. 229
나는
살아오면서 늘 내 위를 가로막고 있는 천장을 뚫어보고자 했다. 보통은 천장 너머가 보이지 않아서
천장을 뚫을 생각을 못 했지만, 나는 천장을 뚫으면 다른 세계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깨우치곤
했다. 자기 낙관과 도전이 반드시 위대한 말에서만 나온다고는 믿지 않는다. – P. 24
소년공이나
너무 가난한 사람들은 꿈이 없는 게 아니라 꿈을 꾸는 법을 알지 못했다. 끊임없는 좌절은 자기 저주를
뼈에 새기게 했던 것이다. – P. 65
저자의
정치 철학, 가치관, 사명,
삶의 소신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공약까지 엿볼 수 있다. 한 권의 책으로 저자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후보이다.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도자의 역량과 가치관 그리고 정치 철학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