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가보 마테 지음, 류경희 옮김, 정현채 감수 / 김영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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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으로 인해 나에게 건강은 항상 관심사 그 이상이었다. 건강 보조식품보다는 운동에 의존하는 편이지만, 비만은 항상 걱정과 불안을 갖게 한다. 신체적 비만질환보다 비만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통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몸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단순하게 체중 감량만을 위한 운동보다는 편안하고 즐겁게 운동을 한다면 비록 체중을 줄이지 못해도 오히려 건강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은 신체와 정신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하고, 발달 과정 동안 혹은 건강하거나 병에 걸려 사는 평생 동안 발생하는 감정과 생리적 활동의 불가분한 연관 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 인간의 심리, 즉 정신과 그 속의 감정이라는 내용물과 신체의 신경계 사이의 밀접한 상호작용 방식을 연구하며, 나아가 양자(인간의 심리와 신경계)와 우리의 면역계가 본질적으로 어떤 관례를 맺고 있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 P. 20

 

 

강력한 확신이 반드시 강렬한 자아의식의 조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도 자주 그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난다. 강력히 고수되는 신념이란, 사실 심층적 차원에서 진공 상태로 경험되는 텅 빈 부분을 채워주는 자아의식을 구축하려는 사람의 무의식적 노력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 P. 102

 

 

스트레스 요인들은 생체가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무엇인가가 부재하거나 결핍되어 있거나, 상실의 위협에 처해 있다는 의미이며, 불확실성, 정보 부족, 조절력 상실을 보편적인 스트레스 유발 요소 세 가지로 꼽았다. 만성질환자의 삶 속에는 이 세가지가 모두 존재한다.

 

 

스트레스의 본질은 전쟁이나, 경제적 손실이나, 누군가의 죽음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적응시켜야 하는 내부적인 스트레스입니다. , ALS(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MS(다발성 경화증), 류머티즘 관절염, 이런 류의 모든 질환들은 제가 보기에는, 자신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인식이 빈약한 사람들에게 발생합니다. 말하자면, 감성적 측면에서는 그런 사람들은 예술 분야에서 혹은 지적으로 큰 업적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서적 측면에서는, 그들은 자아의식의 분화(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성숙한 성격을 갖게 되는 일.)’가 덜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결코 인식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에게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 P. 150

 

 

수많은 암 연구들에서 가장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는 위험 요인이 바로 감정. 특히 화와 관련된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태도다. 화의 억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질병을 일으키는 추상적인 감정적 특성이 아니다. 화의 억압은 생체에 가해지는 생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화의 억압은 홀로 작용하지 않으며 절망감이나 사회적 지지의 부재처럼, 그것에 동반될 가능성이 많은 다른 위험 요인들과 함께 작용한다. ‘부정적인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은 친구들이나 가족들에 에워싸여 있다 하더라도 진정한 자아가 드러나지 않는 까닭에 소외감을 느낀다. 마음속 가장 깊은 차원에서 습관적으로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한 태도를 지니면 절망감이 뒤따른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어떤 일도 아무런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절망감이 절망감을 낳는다. – P. 183

 

 

 

진정한 의미의 긍정적인 사고는혹은 더 깊이 있게 말한다면 긍정적인 삶은우리에게 진실에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힘을 부여한다. – P. 445

 

 

저자는 치유를 위한 7가지 A의 추구가 제대로 된 감정 처리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면에 도움이 되는 글로 책을 마무리 하였다.

1) 인정(Acceptance) : 현재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  2) 인식(Awareness) : 모든 사람은 잃어버린 감정 인식 능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3) (Anger) : 화의 경험은 치유를 촉진하거나, 적어도 생존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4) 자율(Autonomy) : 자율적이고 자기 조절적인 심리의 존재가 보다 높은 자연의 목적일수도 있다. 5) 애착(Attraction) : 연결은 치유에 극히 중요하다. 6) 주장(Assertion) : 주장은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우리가 존재한다고 , 그리고 바로 지금의 모습이 우리의 존재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7) 확인(Affirmation) : 치유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가치인 우리 자신의 창조적 자아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과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에 대한 확인이다.

 

 

책에 전문적인 의학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편하게 읽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임상사례를 통하여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책에 다뤄진 질병들의 신체부위는 각기 다른 곳이지만, 온갖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결국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무시하기 보다는 스트레스의 근원을 밝히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온갖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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