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의 기분
김종완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평점 : 
공간(空間) : 아무것도 없는 빈 곳.
16세의 나이에 홀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각고의 노력 끝에 디자인 명문 학교(Ecole CAMONDO Paris)에 입학, 타고난 미적 감각과 특유의 근성을 바탕으로 수석 졸업을 하고 ‘공간 전략디자이너’라는 영역을 구축하여 자신만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전해주고 있다.
상업적인 공간 디자이너로 아무것도 없는 빈 곳에 아름다움 추구하는 디자인보다는 클라이언트에게 100% 맞추는 마케팅 베이스의 디자인을 철학으로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춰서 인테리어와 음악, 식기, 로고, 유니폼, 메뉴판 등을 함께 구성하며, 국내 오픈한 다양한 명품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서 브랜드의 색깔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효율적인 과정을 거쳐 결국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얻는 디자인이 가장 상업적인 디자인이며, 성공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들과의 소통으로 새롭게 명품 공간으로 탄생되어 가는 과정의 상세한 설명과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그려진 그림과 사진 그리고 완성된 공간들의 모습을 통해 완벽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었다.
공간을 ‘꾸미는 사람’을 통상적으로 칭하는 ‘인테리어디자이너’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가치는 공간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그 속에 담기는 사람들의 마음과 철학까지 책임진다는 점이다. - P. 7
매장에 들어왔을 때 “여기 공간디자인 정말 독특하다”라는 말을 듣는 게 잘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 그 매장의 물건이 먼저 보이게 하는 것, 그걸 도와주는 중간 단계가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P. 195
“좋은 공간이란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곳” – P. 253
집으로 초대한다는 건 내 사소한 것까지 함께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 공간이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 P.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