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학교가는 길 차안에서 김동규의 목소리로 들었다. 정확한 제목인지 모르겠으나 저녁 놀이 발갛게 지는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렸다. 카풀을 기다리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듣고 있었다.  ㅎ,ㅎ 은 내 차 뒤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차안으로 불러들여 같이 듣고 싶었지만 그리 내켜하지 않을것 같아 그만뒀다. 음악이 끝날때까지 차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레나 생일이 모레라 만났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부담없이 웃고 떠들고 좋았다. 우리의 오랜 관례대로 만원씩 생일선물로 주었다. 최대한 새돈으로... 지마켓가서 위에 옷하나사고, 밑에 바지하나 사고, 엑세사리 하나사라고 하였다.

머리를 잘랐다. 가을맞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개강을 했다. ㅇ가 집까지 가야 할 차편이 없어졌다고 태워줬으면 했다. ㅅ언니가 의향을 물어보는데 미안하지만 집에 아이들과 남편이 기다리니 안되겠다는 사람도 있고 도리상 태워주는 것이 맞지만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ㅇ와의 친분이 있으니까! 태워주는 것이 맞지만 나도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집까지 갔다오는데 최소 이십분에서 삼십분까지 걸릴것이다. 일학기처럼 어쩌다 가끔 태워주는 것이야 말할 수 없지만 매일은 좀 그렇지 않나 싶다. 어쨌든 ㅅ언니도 이미 태워주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고 물어보는 것이라 차주의 뜻대로 하라고 하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 절을 떠나서 다른 절로 갈아타기로 했다.  다른 절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다 보니 ㅇ의 선택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였다. 일학기에 카풀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으면 방학기간동안 운전면허를 따든지 해서 해결책을 만들어놨어야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을 택하느냐는 것이다. 한명을 위해 모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ㅅ언니가 태워준다고 마음 먹었으니까   언니는 차 없이 다녀본 불편을 알지않느냐고 그래서 태워주자고 했다.  정말 모르겠다. 한명을 위해 다수가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 절이 싫어 떠난 중은 나를 포함해 모두 세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문동 폭포 계곡에 갔다. 물이 없으리라 장담하는 남편의 말을 믿고 아이들 수영복도, 여벌옷도 챙기지 않았다. 그러나 도착해 보니 웬걸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 딱 좋았다. 하연과 둘이 폭포에 올라갔다 온 사이 현정은 벌써 입은 옷채로 물속에 들어가서 옷이 반이상 젖어버렸다. 팬티만 입히고 젖은 옷을 나무 사이에 말려놓았다.

어제 저녁 갑자기 결정한 거라 아침에 마트앞에 모여 고기며 상추, 과일등을 산터라 미처 씻을 겨를도 없었다. 폭포 물이 쏟아지는 한켠에 앉아 상추며 깻잎, 포도를 씻었다. 쏴~아 쏴~아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그대로 벽에 서서 등으로 물을 맞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산의 정기를 그대로 받은 상추이니 좋을거라며 큰 소리 쳐보았다.        

현정, 하연과 다른 아이들 모두 신나게 놀았다.  서로 물싸움도 하다가도 사진기만 갖다대면 포즈를 잡는 모습이 재밌었다. 점심먹고 도저히 배설의 욕구를 참을수 없어 채영 엄마랑 화장실을 가다 보니 아이들은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 있었다. 윤경이 채영을 업고서 말이다. 우리가 발견하지 않았다면 어디까지 갈 참이었을까?  채영 엄마랑 둘이서 개구리 소년 만들뻔 했다며 한참 웃었다.

남자들은 저쪽 평상에서 언제나 빠질수 없는 놀이를 하고, 우리 여자들은 이쪽 평상에서 아이키우는 이야기서부터 건강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제각기 눕고 싶은 방향으로 누워서 말이다. 누워서 바라보는 여름의 나뭇잎 색깔이란? 채영 엄마 말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었다. 역시 채영 엄마 말대로 실제 그리다 보면 능력이 안되서 열받겠지만. 나도 나뭇잎 색깔이  좋아서 디카에 담아보았으나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너무 어두워서 실망스러웠다. 채영 엄마 맘도 이랬겠지! 영화나 만화속에서 본 그런 그림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물속에서 입술이 파래질정도로 놀고나서는 아이들 모두 동그랗게 둘러앉아 추억의 공공칠 빵 놀이를 했다. 6,7살 아이들에게 공공칠 빵을 가르쳐주고 틀린 사람에게는 인디안 밥까지 인정사정 보지 않고 (?) 했다. 아이들은 더 세게 하지 하며 서로 걸리려고 안달이었다.

건너편 평상에서는 젊은 남녀 몇쌍이 모여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저만치 우리 위에 위치한 평상에서는 젊은 아가씨 몇명이 모여 현란한 춤을 추어 우리에게 눈요기를 제공했다.  우리 아줌마들은 좋을 때다라며 지나간 추억을 곱씹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계곡에서의 광복절은 편안했다. 아이들도 이제 어느 정도 커서인지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니 더욱 그렇다.   이번 주말은 조개캐러 가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7월 마지막날 설악산으로 휴가 갔다.  텐트속까지 파고들던 소나무 향기가 좋았다.

텐트위로 떨어지던 빗소리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형님과 고스돕을 배우겠다고 둘이서 남자들 틈에서

옥신각신 하기도 했다.  산에서 끓여먹는 수제비도 좋았다. 

팔월 첫날 양양천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밤늦게 텐트 철수하고 집으로 왔다.

다음날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들을 아이스박스에 가득 싣고 우리집으로 왔다. 봉지에 들었던 반찬들을 통에

담고서 비닐봉지를 버리려고 싱크대에 넣어두었더니 하연이 하는말 "엄마 이거 할머니가 주신거 아냐?"

"맞아" "엄마 아껴쓰야지 할머니가 주신건데 씻어서 다시 쓰라" '허~~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