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 페르소나와 아니마의 갈림길에서
김경윤 지음 / 생각의길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페르소나와 아니마의 갈림길에서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 은 "처세술 혹은 성공 지침" 과 결합한채 기본이 사라져버린 인문학 열풍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가

"인간성 ,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 라는 인문학의 본래 목적에 맞춰 역사속 인문학의 대가 39인의 사상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상을 저술한 책이다.

그렇다면 "인문학" 이라는 학문은 과연 무엇이며, "인문학의 영역"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인문학은 " 인간과 관련된 모든 학문 " 을 뜻하고 전통적인 관점에서 인문학은 "문(文), 사(史), 철(哲)"

즉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영역을 포괄하여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도 이러한 전통적인 인문학의 구분방법에 따라 철학, 문학, 역사 세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제1장 . 철학 : 사유와 실천의 사회적 근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실천했던 열 다섯명의 철학자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올바른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장의 주제이자 목표이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어렵고,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에 따르면

철학은 그런 형이상항적인 학문 영역도 있지만,

이 책에서처럼 우리의 올바른 삶에 대한 고민과 당면한 문제해결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주는것이 철학이라고 한다.

 

따분하고 어렵기만한 철학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살아숨쉬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은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었다.

나는 2012년을 마무리하고, 2013년을 맞이하며 읽었던 이 책속에서 내가 진짜 어른이 되기위해 갖춰야할 마음가짐을 찾아보았다.

더불어 아직 내가 갖추지 못한 덕목들이기도 하고....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을 통해 내가 갖춰야할 어른스런 마음가짐들.

( ※ 주의 - 이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임!!)

 

 

각자의 마음속의 끝없는 탐욕을 끊어내기 위해서 그 옛날 원효대사가 외쳤던 "낡은 하늘늘 찍어버릴 마음속 도끼" .

"길을 다르나 한곳으로 귀결된다" 고 했던 최치원의 말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사상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

 

"민중의 소리에 귀를 막지 말라, 나라의 현실에 눈을 감지 말라" 던 이황의 가르침.

 

 

 

 

또 제1장 철학편에서는 시대를 아우르는 철학사상과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공부방법과 계획마저도 학원과 교육전문가들에게 돈을 주고 배우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그 옛날 선비들의 치열했던 공부법과 사상들은 낯설고도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문" 이던, "학습" 이던 결국 "배움" 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으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단순한 테크닉이나 방법론이 아니라 철학자들의 깊고 곧은 의지를 심어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반계 유형원의 "공전제"(토지를 국가소유로하되 그 토지를 농사짓는 농민에게 균등하게 돌아가게 해야한다는 사상) 나

특권없이 능력에 맞춰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꿨던 이익의 사상,

지구는 우주의 활물(活物; 살아있는 물질) 이어서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주장했던 홍대용의 사상

"농부나 노동자나 자신이 속한 분야의 원리를 안다면 그들이 바로 지식인이다" 라고 한 최한기의 실학사상 등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타당하고, 오히려 그 옛날 그런 사상을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이 놀랍기까지 하다.

 

이렇게 철학은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며 , 우리 삶과 밀접한 이야기임을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첫장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제2장 . 문학 :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 시대의 언어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에 등장하는 문학은 오늘 날처럼 문학작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가 아니라

학자이며, 정치가이고, 문학가이기도 했던 사람들이 쓴 글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정서적인 작품임과 동시에

시대를 비판하고 , 시대상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한 것이다.

제2장 문학편에서는 "화왕계" 를 저술한 "설총" 에서부터

1910년 한일병합 당시 자결한 "황현" 에 이르기까지 총 19인의 문학작품과 사상이 소개되어있다.

 

 

"양약(良藥)은 기운을 돕고, 독한 돌침은 독을 제거합니다"

《신문왕에게 필요한 신하가 누구인가를 알려주었던 이야기, 설총의 "화왕계"

 

 

"달팽이의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 메추리를 큰 붕새와 구별 없이 볼 수 있는 마음을 기르십시오.

그런 뒤에야 나는 당신과 함께 도(道) 를 이야기하겠습니다 "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고 주장했던 이규보의 "슬견설" 》

"황대경(당대 고문가로 명성을 날리던 문장가) 씨의 글이 사모관대를 하고 패옥을 찬 채 길가에 엎어진 시체와 같다면,

내 글이 비록 누더기를 걸쳤다 할지라도 앉아서 아침 해를 쬐고 있는 저 살아있는 사람과 같다."

《민중속에 살아 숨쉬는 언어로 글을 썼던 연암 박지원 》

 

 

 

 

때로는 통렬한 시대비판과으로 기득권층과 맞섬으로서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갖은 수모를 견뎌내야했던 작가들과 문학작품들.

그러나 그들의 시대정신과 작품관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제2장 문학편 마지막에 소개되었던 "매천 황현" 의 글은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을 덮을때까지 마음에 남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1910년 한일합방과 같이 나라를 잃고 어지러웠던 시대 속에서 황현은 " 절명시 " 를 남기고 죽음으로

나라 잃은 설움을 표현하고, 간신배가 들끓는 세상에 경종을 울린다.

.... 날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울어

무궁화 이 강산이 끝장나고나

읽던 책 덮고는 지난 역사 생각하니

글 읽는 사람 구실 진정 어려워

황현, 절명시 중에서

그가 말했던 "글 읽는 사람 구실" 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글 읽는 사람 구실을 하는 참지식인들이 점점 사라지는것 같은 안타까움에 절명시를 읽고 난 뒤 마음이 참 무거워졌더랬다.

 

 

 

 

 

 

 

제3장 . 역사 :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의 지도

저자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을 일종의 "거울보기" 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거울울 보고 우리의 매무새를 고치듯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역사속에서 용감하게 자신이 할일을 다했던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꺠달 을 수 있다면

역사를 공부하는 인문학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고 봐도 좋다하였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의 제 3장 역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작 "단군"에서부터 일연, 정몽주, 신채호, 박은식, 여운형, 김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한다고 봐도 좋을 역사적 인물과 그들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감됨"을 위해 이전의 삶을 모두 버리고 쑥한움큼과 마늘 스무개로 어두운 동굴속에서 100일을 버틴 곰, 진정한 인감됨은 그러한 것이다.

삼국유사 속 "단군 신화" 》

 

"무신정권과 원의 지배아래서 우리민족의 주체성과 위대함을 일꺠우기 위해 역사서를 쓰다"

《 일연의 삼국유사

 

"왕보다는 유교이념을 중시하다"

조선건국의 디자이너, 정도전 》

 

"수양대군을 거부하고 단종복위를 꿈꾸다 "

사육신 "성삼문" 》

 

"일제 감정기 통한의 역사 속에서 국혼(國魂) 을 바로 세우다 "

박은식의 "한국통(痛)사" 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

 

"하나된 조국을 꿈꾸다 "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 》

 

 

 

그리고 역사편의 마지막이자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의 마지막은 "백범 김구" 선생이 장식했다.

저자도 말했지만 만일 "여운형" 과 "김구" , 이 두분이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광복이후 대한민국의 건국을 주도했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중략)..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 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에서 》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문화의 힘, 그리고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그 이유.

그 시절에도 지금도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을 이야기들이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에서 》

 

 

 

 

 

 

 

 

 

 

 

 

"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을 읽으며...

 

 

 

 

참으로 오랫만에 읽게되는 인문학 서적이라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책,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작년 한해 "인문학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은 책들과 시민강좌들이 쏟아졌었는데 정작 나는 제대로 된 책 한권 읽지 못한채

2012년을 보내 아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더 기대가 되었던 책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조금 더 깊이있고 다양한 인문학 관련 이야기를 읽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싱겁고, 2% 아쉽고 부족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인것을 감안해보면,

인문학에 대한 입문서로서 혹은 역사와 철학, 문학을 총망라한 배경지식을 쌓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시절 유홍준 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전권을 시리즈로 다 읽으며 우리 문화와 역사가 이렇게 재밌고 다채롭구나 하고 감탄했던 나였는데,

그래서 대학가면 더 많은 역사와 문화, 문학 관련 책들을 읽으리라 다짐했엇는데.....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나서 내가 읽은 인문학관련 서적이란 어쩌면

대학시절 레포트를 위해 꾸역꾸역 읽어야했던 철학, 교육학, 사학관련 서적이 전부였던것 같아 부끄럽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을 읽으며 학창시절 내가 읽었던 문학작품을 만나며 기억을 되살릴수 있어 반갑기도 했고,

또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았던 역사속 인물들의 성장과정이나 사상적 배경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어 뿌듯하기도하다.

이 책에 소개된 정약용의 저서들이나 고전 문학작품들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고, 철학서적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은 2013년 들어 처음으로 읽은 책으로서의 가치를 훌륭히 해냈다고 본다.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에는 마음에 담고 싶은 글귀들이 참 많았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며 서평을 마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 》 중에서 -

 

 

민중에는 세 부류가 있다.

눈앞의 이익에만 얽매이고 시키는 대로 따라서 법을 받들고 부림을 받는 항민(恒民)

세상을 근심하고 걱정하며 불편하는 원민(怨民)

그리고 평소에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기회를 보다가 저항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높은 곳에 올라 소리지는 자로 그가 곧 호민(豪民) 이다.

- 허균의 《 호민론 》중에서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지 않은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의 《 봄길 》 중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 초등 교사, 선배맘, 교육카페 회원이 함께 만든 초등 입학 실전 가이드
베스트베이비 편집부 엮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교사 ,선배맘 , 교육카페 회원이 함께 만든 초등입학 실전 가이드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는 내년이면 밤톨이가 초등학생이 되는 나에게 제목만으로도 와닿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나처럼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엄마들이 갖는 하는 불안감을 해소해주고자 출발했고,

엄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데 그 핵심을 갖고 있는 책이다.

또 2013년에 새롭게 바뀌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수록했고, 선행학습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해주고 있어서

막연하고 답답하기만 한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초등입학 전에 알아야할 달라진 초등학교 핵심 다섯가지

학교가 다양해졌다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 되고 있다

교과서가 어렵다

여자아이들이 리드한다

왕따문제가 있다

"첫 아이 초등학교 보내기"는 최근 달라진 초등학교의 경향을 위의 다섯가지로 요약하면서

초등학교 입학전에 엄마가 알아야할 것들, 준비해야할 것들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고학년 선배맘들의 경험담과 충고가 담겨져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또 학교 알리미사이트 (http:// www.schoolinfo.go.kr) 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정보들이 담겨져 있는지도 알수 있어서

주변 선배맘들의 조언과 경험담 위주로 학교 정보를 얻다보면 느껴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것 이다.

Part. 1 초등입학 전 이 정도는 알고 보내자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 과정이므로 평소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많이 하는 아이, 어릴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현직 교사들은 말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 같고, 누구나 다 아는 말같기도 하지만 선행학습이니 다양한 교구활동이니 사교육으로 인해서

정작 아이와의 대화시간은 적어지고, 책보다는 학습위주로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게 요즘의 현실이고 보면 중요한 말이 아닐까?

또 선행합습의 경우 한글을 떼거나 기본적인 수세기와 연산정도는 꼭 준비해야한다.

요즘은 대부분 한글을 떼고 입학하는게 일반적이라 교사들도 이를 감안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따라서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위축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행학습은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한학기이상 선행학습을 한 아이의 경우 수업집중도가 떨어지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들의 고민과 걱정이 늘어나는 것처럼 아이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설레임도 있겠지만 유치원과는 달리 지켜야할 규칙이 많아지고,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지는것도 사실이다.

또 새로운 친구들과 선셍님을 만난다는 사실 역시 아이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입한 전 불안감을 해소하고 설레임을 유지하는 방법

1. 학교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준다

2. 입학 준비는 미리미리 한다

3.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4.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5 .충분히 기다려준다

Part. 2 완벽한 초등입학 준비를 위한 정보 파일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라는 제목에 걸맞게 초등학교 학부모가 되어본 일이 없는 나와 같은 엄마들이 읽어두면 좋을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40분간의 수업시간동안 집중력을 갖고 앉아있는 연습, 화장실 가기 등의 기본적이 생활습관부터

엄마들이 가장 관심있어하고 궁금해하는 초등입학전 선행학습 가이드라인, 독서교육방법, 추천도서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내용이 참 맘에 들었다.

선행학습 가이드 라인도 각 과목을 다양한 영역으로 나누어서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와

생활속에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그야말로 초보 학부모인 나에게 참 유익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선행학습 가이드라인

국어 - 홑받침 정도는 읽고 쓸 줄 알아야한다

수학 - 개념을 잘 이해하는게 핵심이다

한자 - 한글 개념을 이해한 후 시작한다

영어 - 빨리 시작하는것보다 흥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

예체능 - 수행평가 점수는 목적이 아니라 결과다

Part.3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 1학년 학습 로드맵

2013년 첫 시행, 초등 1· 2 학년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융합통합형 교육과정" 이라고 볼 수 있다.

학습부담 경감을 위해 기본 교과를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고 대신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을 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한다.

또 즐거운 생활,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주제별로 묶어 1년동안 8개 주제로 나누어 진행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2013년 과목별 핵심정리

국어 - <듣기>, <쓰기>,<읽기> 를 통합 / <국어 가><국어 나><국어활동 가나> 로 변경

수학 - 스토리텔링 수학의 도입

1학년은 수와 연산, 도형 등 일부단원에 한정

통합교과 - 바른생활(도덕), 즐거운 생활(예체능), 슬기로운 생활(사회, 과학) 을 모두합쳐 통합교과로 진행

세권이 통합되긴 했지만 내용상 큰 변화는 없다.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

그리고 이번 장의 핵심적인 내용은 이렇게 변화된 2013년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소개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도움되는 과제수행방법, 수행평가와 생활기록부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요령, 수행평가 기준표 등은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때문에 항상 막연하고 막막하다고 느꼈던 예비초등맘인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사실 과제수행방법이라던가 수행평가의 평가기준등은 선배맘들의 조언을 통해서 준비하고 안심하기엔 한계가 있기때문에..

Part. 4 학교 생활이 즐거워지는 스쿨 코칭

사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학습적인면도 걱정이 되고 중요한 부분이긴하지만

그보다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수업외적인 부분에 관한것이 더 많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며 친구들과 잘 지낼것인지, 왕따와 폭력문제에 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

또 내가 학부모로서 선생님과 다른 학부모들의 관계를 잘 해낼 수 있을것인지 ..

이런 걱정이 어쩌면 더 큰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 모든 걱정에 대한 해결법은 우선 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지켜보자는것과

나 역시 아이처럼 모든게 처음이지만 잘될거라고 믿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는있지만..

그런데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상황들에 대한 대처법이라던가

학부모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은 내 고민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Part. 5 예비 초등생 엄마들의 시시콜콜 궁금증

이 부분은 예비초등생을 둔 엄마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을 초등학교 선생님과

카페회원이면서 초등학생 고학년을 둔 선배맘들이 직접 대답해준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학습적인것은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 필요한 준비물, 친구관계, 엄마와 선생님과의 관계, 다른 학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이 모두 수록되어있었다.

궁금증에 대한 답변인 만큼 앞에서 언급된 내용들과 다소 겹치는 내용들이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답변한 것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질문에 두개이상의 답변이 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았다.

Part. 6 엄마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전국 초등학교 187

이번 장은 특정한 내용이 있다기 보다는 서울의 각 학군과 지방의 유명 사립초등학교를 비롯하여

국· 공립 초등학교를 소개하는 일종의 부록같은 페이지이다.

그리고 가장 뒷부분에는 작년도 국가 성취도 평가 초등학교 순위도 기록하고 있는데 물론 유명 초등학교나 성취도 평가의 순위등이

엄마들에게 큰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것은 맞다.

나 역시도 궁금한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도 그 순위는 기록되어있지 않은데

다만 알리미사이트 내용을 근거로 퍼센트를 산출하고 그에따른 순위를 매긴것이라고는 하지만

꼭 그렇게 순위까지 자세히 분석해서 부록처럼 담아놨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안그래도 유명 사립이며 국공립에 대한 내용을 경쟁김과 불안감이 살짝 생기려던 차에 성취도 평가 순위까지 동시에 보게되니

괜히 더 불안해지고, 우리 아이가 갈 초등학교 이름을 찾아보게 되고... 그 순위를 보며 한숨을 쉬게 되는 자연스러운 조건반사가 일어나고 말았던거다.

내가 좀 과잉반응을 했던건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이번 장은 초등학교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이 책의 취지에는 상당히 부합하는것 같기도 하고

또 사람에 따라서는 꼭 필요하고 만족스러운 내용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 을 읽으며...

아이에 대한 욕심을 접고 , 기다리고 믿어주는게 최선이라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마음을 한결같이 실천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것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엄마의 걱정이자 욕심이며, 내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리라.

그리고 그 욕심과 걱정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부터는 점수, 상장, 평가등으로 더 현실화되고 구체화되는것이기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라면 설레임도 있겠지만 걱정과 불안도 더불어 커지는것 같다.

나 역시 그런 내 마음을 부정할 수 없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불안감이나 걱정들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다만 선배맘들의 조언이라던가 , 구체적인 학교의 세부 연간일정,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경험담등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고, 학부모가 되어줘야할것인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찾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은 더 급해진다는 내 말에 작년에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신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엇다.

그 말씀을 다시한번 떠올려보며 "첫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나도 그랬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신경쓸게 많고 막 고민도 늘어나고. 근데 아이를 더 키워보고 이제 중학생이 되고 보니까 말이야..

어떤면에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떤 환경에 놓이던, 어떤 일이 생기던 또 거기에 적응해가는게 우리 아이들이거든.

니가 해야할 일은 어쩌면 그냥 아이를 믿고 격려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이 최선이야.

생각해보면 너도 그랬을거야.

때론 실패도하고,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상처도 받고 그러면서 성장해 갔을거고 어른이 되었겠지.

그러니까 미리미리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단다. 잘해낼거야, 밤톨이니까, 네 아들이니까 "

그래, 미리미리 걱정하지 말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도 스스로의 판단과 경험속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나는 나를 믿고 , 내 아이를 믿으면 될것이다.

-본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서평단으로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남자의 사생활 - 여자, 남자를 재구성하다!
EBS 다큐프라임 [남자] 제작팀 지음 / 블루앤트리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남자의 사생활

여자 남자를 재구성하다

 

"내 남자의 사생활"은 EBS 다큐프라임 "심리다큐 남자" 를 통해 방영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수컷의 몰락" 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가정에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남자들에 대한 심리적, 행동적, 신체적 분석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남자들의 사생활" 이 가정하고 있는 독자는 "남성" 이 아니라 "아내 , 엄마 , 연인으로서의 여자들"로

철저하게 여자들의 입장에서 남자들을 이해해보고, 보다 행복한 결혼생활, 연애, 양육을 할 수 있게 해주려는것이 이 책의 궁긍적인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막연히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part.1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를 절반가량 읽으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남자

여자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목표지향적

누군가가 자기를 필요로 할떄 긍지

신로, 인정, 감사해주는 사랑

항상 자기가 옳은 것처럼 해동

남자를 변화시키려고 한다

관계지향적

누군가 자기를 사랑할 때 마음 움직여

관심, 이해, 존중해주는 사랑

남자에게 불만, 이의표지

또한 남녀의 차이를 정리해놓은 이 표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 부부와 그렇게 같은지 하나 하나 읽어보며

우리 부부의 연애시절, 결혼시절의 에피소드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었다.

 

 

part.1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님자의 특성 - 일, 건강, 섹스 , 열정.

 

그리고 그러한 남자의 특성을 침해받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남자들.

남자들에게 있어 "체면" 은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을 서슴치않게 하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남자에게 있어 " 인정 "은 최고의 보상이다.

 

"단신이 최고야", "당신이 꼭 필요해" 와 같은 말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 남자다.

하지만 반대로 인정을 못받으면 체면이 손상되는 모욕을 느끼며 쉽게 흥분하고 좌절한다.

또한 남자들은 '남자다움' 에 대한 왜곡된 학습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데 무척 미숙하다.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의 이러한 특성을 인식하고 여성들의 수다처럼 자신들의 감정을 편안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part.2 남편이라는 나만의 남자

미국의 여성 인류학자 헨렌 피셔에 따르면 사랑에는 3단계가 있다고 한다.

사랑의 3단계

1단계 갈망 - 특정한 이성에 대해 사귀고 싶은 강한 욕구

2단계 끌림 - 특정한 이성에게 완전히 홀려 넋을 잃은 정도가 되는 상태

사랑의 절정으로 남녀는 결혼을 하거나 성적 결합을 갖게 된다.

3단계 애착 - 열정적인 사랑은 잠시 식어가지만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

끌림에서 애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별, 이혼 등의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한다.

하지만 애착시기가 찾아온다고해서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며 남편의 사랑이 본질적로 변함없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어쩌면 남자들이 바라는 이해와 존중, 위안과 배려이다.

또 여자들이 그렇게 행동할때 남자들의 사랑은 더 깊어진다.

또 흔히 말해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 라고 칭하는 끌림의 단계보다는 애착, 우리말로 하면 정(精) 이라고 할 수 있는 3단계의 사랑속에서

두 사람은 더욱더 성장하고, 평생을 함꼐 할 동반자로서, 동지로서 굳건하게 다져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랑이야 말로 무수한 감정적 변화를 동반하는 낭만적 사랑과는 다른

남녀가 서로 다른 정체정을 인정하고, 사랑의 공유과정을 통해 서로 이상적인 관계를 추구하려는 '합류적 사랑' 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한 " Part.2 남편이라는 나만의 남자 " 편에서는 결혼의 중요한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터부시되고, 공공연히 말하기가 꺼려지는 "부부사이의 성관계" 에 대한 문제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공감을 했고, 다른 부부들의 생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았다.

part.3 아들, 또 다른 나의 남자

어쩌면 대부분의 아내는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남자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되고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남편에게는 살짝 미안한 말이지만 아들을 낳고 그 아이가 자라면서

나와는 분명히 다른 남자의 특성, 본능, 호기심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긱해보고 이해해보려고 했던것 같다.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남자다움, 근면함, 자립심, 용기, 결단력, 절제, 명예, 자립심, 적응력, 책임감, 포용력, 관용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이고 올바른 남자다움, 시대에 부응하는 남자다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시간에 걸쳐 의식화되고 체질화 되는 것인 만큼 엄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것이 남자에 대한 이해, 아들에 대한 이해인것이다.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아들의 존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양육법과 훈육법, 교육법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 긍정적이고 올바른 남자다움이다.

아들의 행동성은 본능이다

남자의 용기, 대담함, 모험, 도전, 적극성, 활동성 등의 원천이 되는 행동성.

그런데 이러한 행동성은 어린 시절부터 발현되고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가장 활성화된다.

말하자면 남자아이들은 가장 왕성한 행동성을 보이는 시기에 교실에서, 집에서, 학원에서 얌전히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훈련을 받는 셈이다.

그러니 이러한 활동성을 억압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되며 , 공부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남자아이들의 행동성을 지나치게 통제하면 억압을 느끼고

너무 방치하면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을 보인다고 하니 행동성에 대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얌전하도록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거나 적당한 신체활동을 할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엄마에겐 너무 힘든 아들의 성 교육

남자인 아빠가 성교육을 해주면 좋으련만 사실 아빠도 자라면서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교육 주로 담당하는 엄마에게 성교육을 도맡게 되기도한다.

하지만 여자인 엄마가 남자의 성교육을 하기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엔 오히려 성 상담 센터나 청소년의 성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참고로 남자아이의 자위행의 경우엔 그냥 내버려두고 모르는 척 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너무 지나칠 경우엔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자위행위는 오히려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기 때문이다.

part.4 여자가 남자를 만든다

이번 장에서는 앞에서 말한 남자들의 위기상황과 특성을 되짚어 보고 여자들이 어떻게 하면 남자들의 서투른 감정표현을 이끌어내며

그들과 더불어 행복한 결혼생활 , 육아, 연애를 할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part.2 에서 잠시 언급되었던 부부들의 성에 관한 고민과 해결책을 조금더 심화해서 알아보기도한다.

어쩌면 이 책은 아들을 둔 엄마나 결혼한 여성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듯 싶다.

매일매일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치는 남자들, 그들의 당황스럽고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들을 둔 엄마는 아들에 대한 기대와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성인이 된 아들을 놓아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엄마가 있어야만 내 아들이 진짜 남자다움을 갖춘 , 멋진 남자로 성장할 수 있기때문이다.

" 내 남자의 사생활 " 을 읽으며...

처음 나는 호기심으로 "내 남자의 사생활" 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남자들의 본성은 무엇이며, 본심은 무엇인지 궁금했었기 때문에.

또 처음에는 이 책이 "수컷들의 몰락"이라고 일컬어지는 요즘 남성들의 위기상황에 대해 위로하고 변명하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 "내 남자의 사생활" 은 어쩌면 "여자와 다른 남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아우르고 보듬어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 연애시절, 그리고 8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아무런 위기도 다툼도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남편과 내가 만들었던 위기와 다툼의 원인은 어쩌면 심각한 잘못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지 못했고, 서로를 고집했기 때문이었을거다.

또 앞으로도 그런 위기나 다툼은 언제든 찾아올 것이다.

의도했건 아니건간에 다툼은 찾아고, 위기를 맞이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의 사생활"을 읽으며 깨달았던 남자들의 본성과 본심, 그리고 고충을 떠올리며

한결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혜로운 안목으로 남편과의 갈등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이제 일곱살인 아들에게 어쩌면 나는 이미 너무 많은 내 기대를 불어넣었고, 욕심으로 아들을 힘들게 했다는 반성도 했다.

나와는 다른 남자인 아들에게 나와 같기를 바랬고 그것이 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채 나와 아들 모두를 힘들게 한적도 많았다.

그래서 참 많은 반성을 했더랬다.

우리집에서 유일한 여자인 나.

여자인 나를 더 배려해주고, 위해주고, 이해하달라고 두 사람에게바라고 요구하기 이전에

내가 그들을 남자로서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나의 결혼생활, 육아 , 교육은 좀더 풍성하고 매끄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으로 이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네기 자녀 코칭 - 100년 전통 코칭의 원조 데일 카네기가 최초로 말하는 자녀교육법
어거스트 홍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네기 자녀 코칭

 

이 책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의 리더십,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서 실천하고 교육시킨 한국 카네기 연구소의 실제 사례와 카네기의 자녀코칭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에 대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10대를 앞두고 있는, 혹은 혹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를 위한 실질적인 자녀교육서이자 인성교육 지침서이다.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

사진 : 데일카네기

1888년 11월 24일 출생 - 1955년 11월 1일 사망.

저서 : 카네기 인간관계론,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습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칭찬의 기술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일카네기 트레이닝은 설립자 데일 카네기가 성인을 대상으로 했던 리더십 강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

지난 100여년간 전세계 80여개국, 25개 이상의 언어로 교육 컨설팅을 진행했다.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B.존슨, 크라이슬러의 CEO 리 아이아코카, 메리어트 호텔 창업자 윌러드 메리어트, 기업가 워렌 버핏등이 카네기 트레이닝의 수료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카네기 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삼성,LG, 현대 등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해왔다.

현재 서울대, 포항공대 등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채택되었고,

십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인 카네기 스쿨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행동을 변화시켜

부모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네기 자녀코칭 실천 4단계

1단계 현재상황 파악하기 (As is)

2단계 비전 설정하기 (should be)

3단계 장애물 극복하기 (Barriers)

4단계 보상하기 (Payout)

특히 이 책은 성인 대상으로 하는 카네기 트레이닝을 청소년에 맞춰 카네기스쿨로 변화시키고 자녀코칭의 방법과 그 사례들을 써놓아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아직 내 아이가 십대인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코칭법을 익히는것은 미리미리 준비할 수록 좋은 일이니까.

"카네기 자녀코칭"을 한줄 한줄 어찌나 열심히 정독했는지..그리고 얼마나 많은 반성을 했는지 모른다.

카네기 자녀코칭 1단계 - 현재상황 파악하기

아이의 마음에 오르는 사다리, 카네기의 LADDER 공식

Look at the other peroson상대방을 바라본다

아이와 대화를 할때는 항상 시선을 맞춘다

Ask questions 질문한다

폐쇄형 질문 No!, 개방성 질문 Yes!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라.

"네", "아니오" 의 단답현 대답을 요구하는 폐쇄형 질문이 아니라

"점심에 뭐 먹었니?", " 오늘 학원에서 어땠어?" 와 같은 애초에 단답형 질문이 불가능한 개방성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수학이 그렇게 싫으니?" 와 같은 부정적 , 감정적 답변이 나오는 질문보다는

" 숙학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뭐니?" 와 같은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이 좋다.

Don't interrupt 중단시키지 않는다

아이들끼리 사용하는 은어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대화를 끊고 훈계하지 않는다.

일단 아이의 속마음을 듣는게 먼저다.

Don't change the subject 주제를 바꾸지 않는다

엄마마음대로 화제를 전환하지 말고 대화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Experss emotion with control 감정을 조절해서 표현한다

아이와 대화하다 화를 내봤자 남는것은 후회와 자책뿐이다.

"나는 코치다. 나는 아이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게 먼저다. 그러니 화를 가라앉히자"

Respond approproately 적절하게 반응한다

적절한 추임새 한마디면 아이를 얼마든지 수다쟁이로 만들 수 있다.

자녀코칭은 부모가 많은 말을 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들 말을 많이 들음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대화가 아니라 훈계가 되어버리는 순간을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보다는 "그런 말은 나쁜 말이야", "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등의 훈계로 아이의 말을 끊은적도 있고,

또 듣다보니 아이의 억울함이 나에게 전해져 ,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기보다는 되려 화를 낸적도 참 많았다.

아이가 바란것은 따스한 공감과 위로였는데 난 내 감정에만 집중해 있었던 거다.

물론 이러한 대화의 원칙을 알고 있다고 해서 한순간에 모든것이 변화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러한 원칙을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부터가

아이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풍부하게 하는 첫걸음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카네기 자녀코칭" 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화의 기법은 적절하게 반응하기, 즉 공감적 경청이다.

그리고 공감적 경청은 비단 자녀와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말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사람 곁에는

늘 많은 친구들과 지인이 있고, 그를 통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네기 자녀코칭" 에 소개된 공감적 경청을 위한 "대화의 1· 2·3 법칙" 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공감적 경청을 위한 대화의 1· 2·3 법칙

1 분만 말하고, 2분이상 들어주며, 3분이상 맞장구쳐라 !

카네기 자녀코칭 2단계 - 비전 설정하기

우리는 흔히 "비전을 설정하라", " 비전을 가져라"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과연 비전이란 무엇일까?

또 비전과 꿈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카네기 자녀코칭" 에서는 비전과 꿈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비전은 마감일이 있는 꿈이다." (Vision is a Dream with Deadline.)

- <기적의 비전 워크숍> 저자이자 IMD(스위스 국제 경영개발원)의 교수, 자크 호로이트 -

즉 "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 는 꿈이고, "나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 30대에 박사학위를 따고 40대에는 무엇무엇을 한다" 라는 것은 비전이다.

마감일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으로, 계획성있게, 추진력을 갖고 일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마감일이 있는 꿈 , 비전은 어떻게 설정하고 키워가야할까?

카네기 스쿨에서는 100년동안 검증되어온 " 데일카네기의3P 공식 " 에 따라 아이들에게 비전을 설정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성공하는 비전을 만드는 데일 카네기의 3P 공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공하는 비전을 만드는 데일카네기의 3P 공식

Powerful Language (강력한 언어)

비전은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 강렬한 믿음과 확신의 언어로 표현하라.

"나는 ~ 하고 싶어" 가 아니라 " 반드시 ~ 한다" 로.

Present Tense (현제시제)

비전을 미래시제로 표현하지 말고 현재시제로 생생하게 묘사하라.

"5년후의 나는 ~하고 있을것이다" 가 아니라 "2017년 나는 ~ 하고 있다. 옆에는 ~ 가 있고 "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의 현제시제로 설정한다.

Positive Image (긍정적 이미지)

비전은 언제나 긍정적인 성과, 긍정적인 결과물, 긍정적인 내 모습으로 설정한다.

강력한 언어로 표현된 비전은 "입만 살아 떠드는 것"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강력한 확신과 의지를 불러오고

미래가 아닌 현제시제로 묘사된 비전 속의 내 모습은 하루하루를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데일카네기의 비전공식"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이어트를 할때 멋진 몸매를 가진 사람의 사진을 붙여놓고 한다던가,

운동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 역시 소소하지만 비전을 실천하고 있는것과 다름 없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데일 카네기의 3P 공식" 을 활용한 비전노트 만들기 예시도 있고, 또 빈칸이 있는 비전노트가 있어서 아이가 직접 작성해봐도 좋을듯 싶다.

나도 우리 밤톨이가 조금 더 자라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같이 해봐야지.

그전에는 좀 더 깊이 있는 대화와 공감적 경청을 실천해야할것이고 ^^

카네기 자녀코칭 3단계 - 장애물 극복하기

비전으로 가는 길목엔 반드시 장애물이 있다. 그리고 그 장애물은 외적· 내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원일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절대 잊지 말아야할 한가지는 " 아이의 장애물은 아이가 가장 잘 안다" 는 것이다.

부모가 외적으로 보여지는 문제만으로 장애물을 판단하고,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것을 제거하려고 들 경우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하고

장애물을 새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전 달성을 위한 장애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당연히 "자녀와의 대화" 를 통해서다.

물론 평소에 제대로된 대화조차 없던 관계에서 대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뭐가 힘드니?" 라고 물어보면 제대로된 답을 얻을리 없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아이의 현재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카네기 대일의 대화법 카네기의 LADDER 공식 에 따라 잦은 대화를 하다보면 금방 알 수 있을것이다.

"카네기 자녀 코칭" 에 언급된 몇가지 장애물 극복 사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외모고민 ,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자.

친구관계가 고민인 아이에겐 공감하기 → 믿고 지켜보기

게임에 빠진 아이 중독주순만 아니면 이해해줘라.

이성문제, 부모가 억압하면 음지로 튄다.

그리고 아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은 "스트레스" 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기본원칙이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법은 어쩌면

사실 우리 아이들만이 아닐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원칙이 아닐까?

스트레스 다루는 7가지 방법

1. 항상 바쁘게 살아라.

2.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말아라.

3. 내 고민에 정당성이 있는지 따져보자.

4. 불가피한 일은 받아들여라.

5. 걱정에 ' 손실정지' 명령을 내려라.

6. 과거에 얽매지이 말라

7. 걱정해결 공식 적용하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라.

그 최악의 상활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라.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

카네기 자녀코칭 4단계 - 적절한 보상하기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해줄때, 그리고 긍정적인 칭찬 한마디에 동기부여를 얻는다.

흔히 부모들이 하기 쉬운 실수는 아이가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고, 가장 좋아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이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고 원하는것은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 한마디였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는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버려저 양부모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가 일곱살일 때 친구로부터 "네가 입양아라고? 그럼 넌 버려진 아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울면서 집에 왔을 때 양부모가 말했다고 한다.

"넌 버려진게 아니란다. 넌 우리한테 선택받은 특별한 아이란다."

또한 다른 자녀코칭 방법과 마찬가지로 칭찬에도 방법이 있고,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칭찬해야할지 모를때는 "카네기식 칭찬법, TAP " 를 기억하면 된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카네기식 물음표 칭찬법

T (Things) : 아이의 물건이나 외모를 칭찬하라.

A ( Achievement) : 아이가 이룬 성취를 칭찬하라.

P (personal trait) : 아이의 용기 및 자질을 칭찬하라.

그리고 칭찬에 익숙하지 않을때는 다음 4단계를 유의하면서 연습하면 좋다.

칭찬의 4단계

1단계 이름을 부른다

2단계 딱 한가지만 칭찬한다

3단계 칭찬의 증거를 댄다

4단계 존경을 표시한다

칭찬은 아이가 잘해서가 아니라, 잘하리라 믿어서 하는것이다.

그렇게 아이의 마음속에 담겨진 칭찬은 아이 자신도 몰랐던 숨어있는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칭찬과 보상은 성공한 아이들에게만 필요판 것은 아니다.

단 한번의 실패와 좌절에도 쉽게 무너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성취만이 칭찬받을 일이라고 인식하게 하는것만큼 가슴아픈 일이 또 있을까.

비전의 마감일이 보상의 기준은 아니고, 비전으로 향해가는 일에 직진만이 최선은 아니니까.

오랫만에 읽은 자녀 교육서이자 부모역할 관련 서적 " 카네기 자녀코칭"

그동안 육아서나 부모역할 관련 서적을 일부러 기피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저면 너무 지엽적이고 사적이며, 주관적인 내용들이 많아 실천하기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힘든 내용들 때문이었다.

오히려 읽는 내내 마음속에 반감이 일어나고, 책을 덮는 순간에는 찝찝한 물음표만 잔뜩 남아 버렸던 기억들.

그런데 "카네기 코칭"은 그런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와 검증된 원칙들이 참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정독했고, 메모했고,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어졌던 것 같다.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하게 만든 "카네기 자녀 코칭"

이 책에서 발견한 미켈란젤로의 명언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일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거기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다.

- 미켈란 젤로 (1475~ 1564)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긍정적 예언의 힘
로리 베스 존스 지음, 조용만.송경근 옮김 / 한언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긍정적 예언의 힘",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을 예언하라.


"긍정적 예언의 힘" 은 한마디 말이 씨가 되어 하루를 바꾸고, 인생을 바꾸고,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나는 낙관론자이기보다는 조금은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유형에 속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그런 나도 점점 성향이 바뀌고 있다는걸 느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가 우렁창 울음소리와 함께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고,

하루하루 걱정속에 아이를 키우던 나에게 아이는 늘 한걸음씩 앞서 자라 나를 놀라게 해주었다.

또 여름엔 물놀이가 있으니 더워도 좋고, 겨울엔 눈사람을 만들수 있으니 또 좋고,

사소한 일에도 잘 웃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그 긍정적 에네지의 기운을 받은 때문인지

"다 잘될거야", " 괜찮을거야" 를 반복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또 내가 그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믿음을 가져야 그 기운이 아이에게도 전달되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잘 될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긍정적 예언의 힘 / 로리베스존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에게 선언된 말에 의하여 살아간다.

말은 우리를 끌어당기고, 인도하여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

우리가 자신에게 혹은 남들에게 선언하는 말은 곧 예언이 된다.

- 긍정적 예언의 힘 중에서 -

다만 아쉬운 점은, 나는 "긍정적 예언의 힘" 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도 맘에 들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성경" 에 입각한, 성서에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며

 서술한 말의 힘에 관한 책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나는 특정 종교를 믿거나, 혹은 특정 종교에 큰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이 맘에 들어 읽어가다가도 자주 언급되는 성경구절과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실천 내용들은 살짝 당황스럽기도하고,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 점은 내가 이 책의 상세정보를 보지 않고 덜컥 읽어가기 시작했다는것이 한몫했지만 ...

ㅋㅋㅋㅋㅋ

 

그렇다치더라도 이 책이 담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관과 실천 방법들은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긍정적인 예언의 힘을 믿으며, 말이 주는 무게감을 인식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것은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는가와 상관없이 꼭 필요한 일일테니까.

또 성경을 읽어본 경험이 있거나, 관련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을 것 같다.

 

품위있게 휘어지는 모든것에는 그 안에 반드시 저항이 있다.

활이라는 악기는 자신이 휘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오히려 휘어질때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나뭇가지가 아름다운 것은 반듯하게 자라기를 원하지만 굴곡을 이루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곧으면서도 약간의 굽은 모습을 지니고있다.

모든것은 꺾이지 않고 곧게 자라기를 추구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 긍정적 예언의 힘 중에서 -

 

꺾이지 않고 곧게 자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되는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인생.

그렇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하고, 내 안에 긍정적 에너지를 품고 살아야 우리는 하루하루를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것이다.

 

긍정적 예언의 힘 / 로리베스존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