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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물을 보았니? - 물살림 ㅣ 지구살림그림책
조은수 글.그림 / 창비 / 2010년 5월
평점 :
'창비'에서 5가지 지구 살림 그림책이 나왔어요.
물살림, 숨살림, 흙살림, 되살림, 밥상살림...
그 중 물살림에 관한 책입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보시는것 처럼 글밥이 많지 않아요.
길고 지루한 설명이나 잔소리따위는 없답니다.
짧은 글과 단순한 그림으로
물 오염의 심각성을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와닿게 해요.
삽화는 주로 콜라쥬기법으로 표현해놓았어요.
오리한마리와 왕소비라는 여자아이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물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합니다.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어디에나 꼭 필요하지만
이렇듯 물이 없는 아프리카도 있다는걸 알려줘요.
아프리카의 사막화가 가속되는게
흥청망청 살아가는 사람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큐프로그램으로도 접했던 아프리카에 관한 이야기....
점점 사막화 되어가는 지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네요.
알면 알수록 얼마나 끔찍한 현실인지.....
나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간결하면서
정확하게 알려주어요.
나무가 없이는 지구가 살수 없고 그러면 사람도 살 수 없다는걸요.
점점 사라져가는 나무들을 생각하니 숨이 막히는것 같아요.
환경을 이토록 망가뜨린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단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읽고 있는 저도 속으로 얼마나 뜨끔하던지요.
더불어 참 걱정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무거워 지더군요.
생태발자국에 대한 설명이에요.
전 생태발자국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무심코 즐겨먹던 것들과
생활 습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 발자국은 얼마나 클까요?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동물들.....
플라스틱은 절대로 썩지 않는다고 자주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었는데요.
퇴화작용으로 바위가 자갈이 되고 다시 모래가 되듯이
버려진 플라스틱이 잘게 부숴져서 바다에 둥둥 떠다니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플랑크톤의 6배나 많은 양이라니....
게다가 그걸 먹고 죽어가는 동물들이 그렇게나 많다니.....
돌고 돌아 다시 우리에게 오는 물...
그 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에게 되묻습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물을 살릴 수 있는지
간단하고 쉽게 몇가지를 예로 들어주었어요.
이런 습관들을 고쳐나가면 우리의 지구도 살아날까요?
저부터라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는 워크북처럼
물살림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지킬때마다 손가락도장을 찍어보게끔 되어있어요.
아이가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예쁜 손가락도장 비늘로 가득 덮인 물고기가 점점 많아질수록
우리 지구도 점점 살아나겠죠??
책은 읽는데 한시간도 안걸릴만큼 짧고 간결해요.
지루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요.
그런데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내 아이에겐 좋은 것만 주고싶은게 엄마 마음인데
무엇보다도 깨끗한 환경을 물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
그렇기에 어른들도, 우리 아이들도 쉽게만 생각 할 수 있는 물....
우리의 습관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에게 쉽게 이해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의 백마디 잔소리보다
이 책 한권이면 다 해결될 것 같네요.
이 책으로 인해 가족 모두의 습관이 바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