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잡는 토끼 작은 돛단배 5
미카엘 에스코피에 글, 엘레노르 튀이에 그림, 이주영 옮김 / 책단배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를 낳기 전에는 그림책은 그냥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이를 낳고 보니 그림책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고를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늑대 잡는 토끼>.....참 잘고른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늑대 잡는 토끼>라는 제목을 본 순간 어떤 책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더군요.

토끼잡는 늑대가 아닌 늑대를 잡는 토끼라니....

 




 

 

책 표지에요.

그림엔 저렇게 입체감이 드는 코팅이 되어있네요.

귀여운 토끼와 당근이 그려져있어요.

저희 아이는 토끼만 보면 귀에 손을 대고 깡총깡총 흉내를 내는데

역시나 이 책을 받자마자 깡총거리며 열광합니다.

 




 

 

모서리가 뾰족해요.

살짜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그치만 바닥에 대고 두세번 쿵쿵 해주면 요렇게 둥글게 되니 괜찮아요 ^^

전 집에 있는 뾰족 모서리의 책은 모두 요렇게 만들어 줍니다.

 




 

<늑대 잡는 토끼>의 일러스트에요.

그림책에서 그림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지요.

책의 내용을 얼마나 그림으로 잘 담아 냈는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에요.

책 내용을 그림으로 잘 표현 했을 뿐더러 저는 이 일러스트가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간결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풍이에요.

근데 보면 볼수록 너무나 귀엽지 않나요?

전 너무나 귀여운 토끼와 당근 그림때문에 이 그림책에 완전 반해버렸답다.

심지어는 못된 늑대마저 귀엽더라구요 ^^

지금은 아이보다도 제가 더 좋아하는 책이에요.

 




 

 

토끼들을 잡는 덫을 토끼들 스스로의 손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주인공인 '작은 토끼'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사는 것이 다 그래"라는 체념의 말들 뿐이에요.

아니라는걸 알면서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서 사는 우리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 세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어른들도 한번쯤 읽고 생각해 볼만한 책인것 같아요.

 




 

 

결국 토끼는 일을 저지르지요.

다른 토끼들은 여전히 "안돼"를 외치고 있지만 말이에요.

한 작은 토끼의 용감한 결단이 모든것을 바꿔놓고 말아요.

이야기는 해피앤딩으로 끝이 납니다.

늑대잡는 토끼라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에요.

스토리 전개도 참 재미있지만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어서 참 맘에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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