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역사‘는 언제나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법이야. 미래라고 해서 왜 그게 달라져야 해? 그냥 내 말을 믿어. 카슈미르에서는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
- P67

역사의 작가들이 간섭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가끔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은 무의미하다. 지금과 다른 인생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조종당하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시대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역 또한 사실이다.
불변의 미래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한 가지 확신하고 있는 일이 있다. 여전히 나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줄곧 미래를 결정해 왔고, 앞으로도 줄곧 결정할 과정의 일부라는 점이다.
내게 그보다 큰 자유는 없다.
그보다 큰 책임도.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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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맞다. 그건훌륭한 일이다. 정말로 복된 일이다. 크게 복된 일이다. 왜냐하면, 그게 불가능한 사람도 있는 거라서 외롭고 고독하고 축축한 것이 취향인 사람은 그 취향 속에서 의식주를 해결할수가 없다. 비밀 파티에서 홀로 감염된 한 사람의 아가씨로서,
나는 그 미적인 감염을 최대한 지키고 싶었다. 나도 하나의 작은 소용돌이를 가꾸고 싶었다. 하나의 작은 소용돌이로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작고 힘없는 소용돌이 그것은 제 값을 받는 노동으로 치환되기 너무나 힘든 것이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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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사랑을 나누었는지 헤아려보았다. 사랑을 할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우리 관계에 보태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시에 쾌락의 행위와 몸짓이 더해지는 만큼 확실히 우리는 서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우리는욕망이라는 자산을 서서히 탕진하고 있었다. 육체적인 강렬함속에서 얻은 것은 시간의 질서 속에 사라져갔다. - P17

나는 그 사람의 몸이나 옷에 나의 흔적이 남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그것은 그 사람과 아내 사이에 문제가 생기는 일을 피하게 하려는 배려인 동시에, 그런 문제로 인해 그 사람이 내게서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나름의 계산에서였다.  - P31

40나는 그 사람이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 어디에 가는지 자세히 알고 싶었다. ‘아마 지금쯤 그는 퐁텐블로 숲에 있을 거야.
거기서 조깅을 하고 있을 거야. 그는 도빌로 가는 중일 거야. 아내와 함께 해변을 거닐고 있겠지‘ 하는 식으로 상상을 해보았다. 그 사람의 일정을 알면 안심이 되었다. 그 사람이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그 사람의 부정에 대비했다. (이렇게 집요하게 상상을 하는 것은, 내 아들들이 파티에 가거나 바캉스를 떠났을 때 내가 그 장소를 알고 있으면 사고나 마약, 또는 익사의 위험에서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과 흡사했다.) - P40

옛날의 그 쓰라린 고통이 지금의 아픔을 덜어주리라는 막연한 희망 때문이었다. - P54

그 사람은 "당신, 나에 대해 책을 쓰진 않겠지" 하고 말했었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책도, 나에 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그 사람은 이것을 읽지 않을 것이며, 또 그 사람이 읽으라고 이 글을 쓴 것도 아니다. 이 글은 그 사람이 내게준 무엇을 드러내 보인 것일 뿐이다. - P66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따위를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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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이 혼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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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된다는 것 -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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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을 얻을 수 있는 삶은 행복하다.

그리고 스스로가 무엇에 위안을 얻는지 안다면 더 좋겠지.

나는 대체로 조용한 공간에서 읽는 책과 동물 사진

그리고 친한 친구와의 맥주 한잔에서 위안을 얻는다.

그래서 그것 말고 삶에 위안을 줄 수 있는게 무엇이 더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받아보게 된 책이었다.



총7장으로 구성된 책


1장 빗나간 위로 

2장 결속감에서 얻는 위안

3장 아름다움 속에 깃든 위안 

4장 자연이 주는 위안

5장 몸과 영혼에 생기를 복돋아 주는 위안

6장 내적 원천의 힘

7장. 기도가 주는 위로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담았던 건 2장의 문장들이었다.

인간이기에 인간으로서만 주고받는 위안

받는 것만큼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바램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야 할텐데...

그 단단해짐의 방법이 기도일테다.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오늘부터라도 자기 전에 다시 멈췄던 기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질문한다는 것은 본래 '우리 영혼의 밭에 이랑을 만든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질문은 우리를 출발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통해 우리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고,

자신에 관해 더 많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하며 상대방과 교류하게 됩니다. p56

왜 그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자네는 여러 감정을 지니고 있을 뿐이야. 그 감정은 그대로 놔두어도 괜찮아.

p62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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