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가 섞인 중세 시대, 오빠의 이름을 쓰며 살아가는 남장여자 기사 이야기입니다.로우 파워 물. 중후반까지 전쟁 묘사는 사실적이며 기존 소설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병기와 갑주가 등장해 이색적이네요.영지물로 볼 수도 있으나 사실상 찍먹 수준인데, 이 부분이 오히려 매끄러운 전개에 도움이됩니다.일상 물로 봐도 될 정도로 나름의 개그가 있고, 휘황찬란한 맛은 없지만 잔잔함은 강합니다. 능력을 통한 성장과는 동떨어진 작품이며, 중후반으로 갈수록 참신함이 떨어지는데, 전략적이지는 않고, 주인공 세력 이외의 인물은 매력이 좀 없네요. 결말 역시 호불호가 갈릴수 있습니다.
성운의 기재라는 특별한 존재가 50여 년마다 탄생하고, 주인공은 기재가 아니고 무일푼 무능력인데, 스승을 만나 돈질로 성장하는 무협 판타지입니다.무협물에 판타지 설정 차용해 신비로운 분위기 물씬 풍기며 기존 무협에서 보기 힘든 설정을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역시 보통의 존재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의 수련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긴장감이 매우 떨어지는데, 이 점은 다양한 부분과 결합하여 안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문제 삼을 수 있으며 전개도 초반만 넘어가면 그냥 파괴적. 위기감이 사실상 없습니다. 주인공과 스승을 제외한 상당수 인물 매력이 떨어져 보이네요.
마술사 학회의 실험체였던 주인공이 마술사 살해 신을 만나 벌어지는 정통 판타지 입니다.다크 판타지란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막장 세계인데, 세계관 설정이 매우 뛰어납니다. 기존 소설에서는 곁가지로 다루는 부분을 발전시킨 게 눈에 띄는데 '마술' 배경이 중심이고, 실험체였던 주인공은 무채색 인물인데 주변 인물을 통해 점차 감화되는 모습이 일품입니다. 전개는 느린 편이나 소위 빌드업을 위한 단계로 설정되어 있어서 각 챕터가 마무리될 때마다 흥미도가 높아 집니다. 중후반 이후로 급격한 전개로 인한 아쉽네요 이에 따라 몇몇 캐릭터가 붕 뜨게 되는것 같고, 전투씬 기대에 좀 못미치네요. 오글거림도 있네요 ;
소매치기가 직업인 주인공이 전날 읽은 무협 소설 속 조연으로 빙의해 펼쳐지는 무협물 입니다. 초의 책 빙의물이라고 해서 읽어봤네요. 2000년 중반 소설이라서 확실히 요즘 소설보다 구성이 탄탄한것 같네요. 요즘 소설은 '왜 이렇게 할까'란 문답을 아예 벗어날 때가 많은데 계속 주입하면서 당위성을 부여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소설 빙의를 했지만, 현대인의 감성을 버리진 않고, 그 덕분에 나름의 유머와 현실감이 살아있네요. 다만, 극 분위기가 대체로 가볍고 전개가 좀 느리긴 합니다.
검에서 수백 년을 살아간 존재가 망나니인 1왕자 몸에 빙의에 살아가는 판타지물입니다.무훈시 설정이 존재. 간단하게 말해 특수하게 적용할 수 있는 버프. 이에 따라 작품을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고, 반대로 매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무훈시 설정과 배경이 결합한 초반부는 끓어오름이 있어 긴장감이 좋으며,여기에 더해 주인공은 다른 인물들과 다른 방향으로 성장해서 사이다 속성이 있습니다.초반을 지나면 작위적 연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주인공을 제외하고는 까놓고 모두 덜떨어진 인물이자 평면적, 매력도 심히 떨어져..호불호가 있을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