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병을 우연히 얻어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한립의 성장기. 중국 선협물입니다. 중국에서 선협물을 유행시킨 소설, 매우 긴 장편(약 2400화) 속에서 한결 같은 소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단점을 가려줍니다. 큰 틀의 스토리는 일률적이나 세부 전개는 매번 달라져서 감탄을 자아내고요, 경지 올리자 -> 경매장, 기연, 던전 -> 다양한 템 습득 -> 경지 올리자의 무한 반복. 어떤 이에겐 변주로 재미를 느끼는 반면, 누구에게는 동일 패턴이 지겨움으로 승화합니다. 미비한 번역, 어떤 이에게는 해냈다가 아닌 마치 RPG 시나리오처럼 끝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쟁자수 출신의 천재 책사의 성장기 입니다. 주인공이 무공이 아닌 지략으로 승부하는게 특징이고, 신기하게도 라이벌격 주인공이 더 있으며 이 인물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갑니다.소개와는 다르게 전략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감동을 넘어 오글거림이 많고, 읽고 싶었던 건 지략대결, 혹은 세력간 갈등 구도를 보고 싶었는데 기대와 좀 달랐네요.
3류 무사 사야공이 기연을 얻어 무림 고수가 되는 성장물, 신화물입니다. 주조연 캐릭터 모두 입체적이며, 목적이 다 뚜렷하고, 은원이 얽히고 풀어가는 재미가 일품입니다. 기연(보물) 찾기와 무협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클라이막스의 전투 연출은 전율이 느껴집니다. 클라이막스가 두 장면인데, 처음이 워낙 강렬해 두번째는 흥을 잃고, 주인공이 편협하고 찌질한데, 어떤 분들에게는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재벌집 인물이 VR 게임 중 폭파로 사망, 게임 속 시스템에서 환생을 하는데 게임 캐릭터인 마교 교주의 어린시절로 환생한 중국무협물 입니다. 잔혹한 주인공의 성격이 이 작품의 최고 매력으로, 질질 끄는 것 없이 원초적인 감정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어떤이에겐 눈쌀을 찌푸릴 수 있으나 어떤이에겐 흔히 사회에서, 작품에서 보이는 몇몇 기회주의자를 가차없이 처단하는 모습을 통해 극한의 사이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에게 '최고의 사이다물'이란 평가가 있지만고난, 위기감을 타소설에 비해 느끼지 못하는게 큰 단점입니다.
삼류 수준의 50대 주인공이 죽고 10대 초반대로 회귀, 그간 경험으로 인해 고수로 성장하는 무협물입니다. 단순 무협 뿐 아니라 판타지 세계도 녹아있으며, 회귀물 특성 답게 회귀를 함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나고 선택의 기로에서 다양한 변수가 창출되는게 다채롭습니다. 물론, 경험을 바탕으로한 무공 성장도 일품이고요 회귀 때마다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풀려가는 맛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