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부서진 장난감 마음 성장 동화 1
김규보 지음, 민그림 그림 / 봄꽃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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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
성장동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른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나도 아이의 과정을 거쳤지만,
너무 과거의 일이고
그때 그때의 아이의 상황이 달랐을 것이고
일일이 기억하기에도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대해 아이가 본인의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간다면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존재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아이의 마음은 어떤 형태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부서진 장난감을 통해
아이가 부모라면 어떻게 해 주고 싶었는지
본인이 토끼였다면 어떤 마음이었을지
서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책의 상황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접근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아이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알수 있다고 해도
내가 그에 맞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없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접근을 이야기한다.
사람에 대한 교감을 이야기한다.
성장을 이제 시작하는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에 신중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아이는 주변에서 본인을 대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키우고, 습관을 형성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기르기 때문이다.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 태도가
부모에겐 더욱 중요한 자세이다라고 생각한다.

아직 성장을 다 하지 않았기에,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세상의 모든 것은 부모로부터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부모가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일 것이고
보호막일 것이다.

아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슬픈일을 맞딱뜨렸을 때
부모가 아이를 탓하고
부모의 기분대로 행동하며
부모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태도는
당장은 모르겠지만 결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당황할 때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나무라실 건가요?
설교를 하실건가요?
복수를 해 주실건가요?
아니면 헤쳐 나가도록 지지해 주실건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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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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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이고,
어떤 기준에 의해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서 살아간다.
생각은 하고 있다. 착하게, 정의롭게 선택을 하자.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상황을 대하게 된다.
결국 몸에 배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윤리, 윤리학이라는 것이 그렇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항상 그게 고민이었다.
밥을 무엇을 먹을까? 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이런 선택이 아니다.
나의 삶에도 중심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는 나만의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삶의 중심을, 윤리를 정의, 자유,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사회의 윤리인 정의. 정의는 조정, 교환, 분배의 패턴으로 나타난다.
결국 정의는 법과 재판에 의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정의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모두가 정의라고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정의라고 할 수가 없다.
다음은 개인의 윤리인 자유이다.
자유는 달콤하다. 하지만 무제한 자유만 있다면 결국 모두의 자유는 제한받게 된다.
결국 우리가 자유를 누리려면 제한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의무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밀한 관계의 사랑이다.
바람직한 사랑이란 감정처럼 불안정한게 아닌 안정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사랑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지에 따라 상보적인지, 공동적인지로 구분될 수 있다.
모든게 원칙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이 얽히고 설킨 관계이다.
그래서 관계 속에서 이 원칙들이 적절히 조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관계의 다양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관계는 변화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계를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의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어찌보면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고,
평소에 접하는 용어이기에 쉽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용어에 대한 정의를 몸에 배게 한다는 것,
인간 관계들을 정립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을 정리해서 내 삶에 적용해 본다면 간단한 패턴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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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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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대리만족 하는것도 재미있고
생각할 수 없는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현실에선 볼 수 없는 눈요깃 거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용으로 많이 보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재밌더라. 장면이 멋지더라. 실감나더라
감동적이더라.
남주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냐? 나같으면 이렇게 했을건데...
대부분 이런 형태의 감상을 하는 정도였다.

이제 좀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었다.
도대체 평론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볼까?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론가 전찬일님과 라이너님의 대화를 옮겨놓았다.
유튜브 1시간을 귀가 아닌 눈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화 형식이기에 글도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사회자가 영화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면 두 평론가가 이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 하는 형식이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나오지만 크게 이야기, 장치, 장르에 대해 다룬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동이다.
그 감동은
이야기에 의한 감동일 수도 있고,
화면의 구성에 의해 감동을 느낄 수도 있고,
들리는 소리에 의해 감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 주제는
이야기는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에게 감동을 주는지
배우들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몰입을 시키는지, 아니면 동떨어져 영화에 집중을 못하게 하는지
앵글, 거리, 조명, 색감, 의상 등 시각적인 요소들이 만족시키는지
상황과 어울리는 소리, 배우들의 대화 소리,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은 제대로 배치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사회자가 이야기거리를 던진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완벽할지라도 흥행이 안될수도 있다.
사람들이 그래픽으로 인한 화려함에 반하게 된다면 저런 내용들이 다 충족이 되지 않더라도 인기가 많을 수 있다. 아니면 화려한 액션에 반하게 된다면 다른 요소들이 갖춰지지 않더라도 흥행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평론가와의 괴리가 생기게 될 것이다. 또 다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법과 거리감도 다를 것이다.

영화를 구성하는 장치들을 바탕으로 영화의 구성이 완벽한지를 살펴본다면 영화를 보는 눈이 길러질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번에 될 수는 없겠지만 저런 포인트들을 주의깊게 바라본다면 영화가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

당장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체크해본다면 나도 영화에 대해 평론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나만의 평론, 20자 평론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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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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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에 대한 어제와 오늘을 보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한 학문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 보고있다는 사실도 매우 뿌듯하다.
해부학에 대한 240여컷의 도판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이 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해부학의 흐름을 볼 수가 있다. 고대에서부터 미래까지 도판만으로도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물론 도판의 해설까지 우리말로 되어 있으면 읽는 재미가 더하겠지만 그건 차치하더라도 도판을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고대 세계의 해부학
중세의 해부학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
현미경의 시대
계몽의 시대
발명의 시대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세계의 해부학에 대한 내용은 파피루스를 통해 전해진다.
파피루스에는 그림과 함께 주술이나 주문이 있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해부에 대한 논문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 당시만해도 인체의 체액에 대해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년 정도의 인물로 의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히포크라테스의 전집이라는 60권 이상의 책이 남아있다. 기록의 위대함이다.

중세로 넘어오면서 이제 철학의 개념에서 과학적인 내용들이 드러난다.
강론자와 해부자, 지시자를 통해 실제 공개 해부도 이루어진다. 책을 통해 삽화도 제공되었다..
처음에는 필사로 진행되었던 책은 인쇄도 이루어지며, 해부도에 색깔도 활용되는 등 점점 더 발전을 더해간다.
15세기에는 인체 해부가 합법화되었다. 냉장시설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였기 때문에 겨울이 해부학을 연구하기에 좋은 계절로 여겨졌다. 해부 수업이 수련의 필수 과정이었던 의과대학 학생은 직접 시체를 구해야 하기도 했다. 절도도 있었고, 사망한 사람의 유족을 찾아 장례비를 치르고 조문객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장례 후 해부 수업에서 시신 사용을 허가하는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서 사람의 동작과 자세를 좀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인체를 공부했는데 이것이 해부학의 발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전쟁에서 부상자를 위한 처치법도 책으로 등장했다. 예술가들은 생생한 묘사와 자연스러운 동작을 위한 그림을 위해 인체 해부를 파고들었다.

현미경이 등장하면서 인체의 미세한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과학적 접근이 주류가 되면서 해부학적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해부를 하지 않고도 몸속을 들여다보는 X-레이 기술이 등장했으며, 상세한 촬영 기법인 CT, MRI가 등장했다.

사람의 생명을 위한 필수인 해부학은 시대상을 반영하여 주술과 철학에서 시작해서 자연과학의 학문으로 발전했다.

인체에 대한 지식을 얻기위한 인류의 노력을 통해 현재의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해부학의 5000년 여정을 살펴본다면 재미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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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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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추리소설이다.
그러다 보니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긴 호흡에 부담감이 있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 답게 단서들을 바탕으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탐문과 청취, 각종 증거물들이다.
경찰과 관련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탐정처럼 사건을 해결해 간다.
아무런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던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쓰라는 그 과정을 꼼꼼이 따져보며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는 추리를 한다.
허를 찌르는 가쓰라 경부의 사고력 덕분에 더욱 긴장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사건과 과정속에 보이는 가쓰라의 통찰력을 통해 나도 다시한번 문장들을 생각해 본다.

“합리성은 중요한 요소지만 가쓰라는 합리적인 일이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207

합리적이니깐 맞을 거라는 생각. 어쩌면 이 부분이 추리소설에서 가장 큰 함정일지 모른다.

첫 번째 이야기는 스키장에서의 살인사건 이야기이다. 다섯명 중 4명의 실종. 그리고 발견자 중 1명 사망. 그 사망을 둘러싼 내용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강도치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에게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증거가 없어 고민하던 가쓰라. 목격자의 증언에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여 수사하는 내용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토막 난 신체가 발견된다. 순차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그 이유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내용이다.
네 번째 이야기는 가연물이다. 주택가 쓰레기더미에서의 방화 추정 사건이 발생한다. 큰 방화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석연치 않게 잇따라 발생한 사건. 더 이상의 방화 사건을 막기 위해 수사가 진행된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인질극이다.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질과의 통화를 통해 예측하는 현장, 무사히 탈출한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사건에 접근한다.

복잡한 일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나의 추리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다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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