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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평점 :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대리만족 하는것도 재미있고
생각할 수 없는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현실에선 볼 수 없는 눈요깃 거리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용으로 많이 보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재밌더라. 장면이 멋지더라. 실감나더라
감동적이더라.
남주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냐? 나같으면 이렇게 했을건데...
대부분 이런 형태의 감상을 하는 정도였다.
이제 좀 제대로 된 감상을 하고 싶었다.
도대체 평론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볼까?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론가 전찬일님과 라이너님의 대화를 옮겨놓았다.
유튜브 1시간을 귀가 아닌 눈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화 형식이기에 글도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사회자가 영화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면 두 평론가가 이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 하는 형식이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나오지만 크게 이야기, 장치, 장르에 대해 다룬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감동이다.
그 감동은
이야기에 의한 감동일 수도 있고,
화면의 구성에 의해 감동을 느낄 수도 있고,
들리는 소리에 의해 감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 주제는
이야기는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에게 감동을 주는지
배우들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몰입을 시키는지, 아니면 동떨어져 영화에 집중을 못하게 하는지
앵글, 거리, 조명, 색감, 의상 등 시각적인 요소들이 만족시키는지
상황과 어울리는 소리, 배우들의 대화 소리,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은 제대로 배치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사회자가 이야기거리를 던진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완벽할지라도 흥행이 안될수도 있다.
사람들이 그래픽으로 인한 화려함에 반하게 된다면 저런 내용들이 다 충족이 되지 않더라도 인기가 많을 수 있다. 아니면 화려한 액션에 반하게 된다면 다른 요소들이 갖춰지지 않더라도 흥행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평론가와의 괴리가 생기게 될 것이다. 또 다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법과 거리감도 다를 것이다.
영화를 구성하는 장치들을 바탕으로 영화의 구성이 완벽한지를 살펴본다면 영화를 보는 눈이 길러질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번에 될 수는 없겠지만 저런 포인트들을 주의깊게 바라본다면 영화가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
당장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체크해본다면 나도 영화에 대해 평론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나만의 평론, 20자 평론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