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흔에 읽는 우화 - 일이 힘들고 삶이 고민될 때 힘이 되는 인생 지혜
도다 도모히로 지음, 오시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화란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어릴 적 접했던 이솝우화가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아직도 이솝우화가 생각난다. 그리고 가끔 그 교훈을 따른다.
마흔은 불혹(不惑)이라고도 한다. 불혹은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의미가 있다. 40년을 살았으면 그래도 세상을 많이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다.
오히려 더 많은 유혹이 있는 시기이고, 흔들릴 수 있는 시기가 불혹인 것 같기도 하다. 더불어 걱정과 고민거리가 더 쌓이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런 시기에 우화로 다시 한번 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7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1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크게 분류를 지어보면
1~3장은 개론이다. 시간, 수명, 행복, 주체적 결정과 의사판단, 사고와 행동양식에 대한 이야기
4~7장은 인생실천의 관문기인 청년기, 성인기에 대한 이야기
8~10장은 인생의 반환점인 장년기(중년기)에 대한 이야기
11~13장은 인생정리 시기인 황혼기(노년기)에 대한 이야기
14장은 환경문제와 인류의 책임
15장은 인간다움과 덕에 대한 이야기이다.
짧은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결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나가기엔 아쉬운 책이다. 나의 과거와, 나의 행동을 짚어가며 생각해 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우화와 함께 그에 대한 해설, 설명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나의 생각과 비교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견해도 참고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다.
마흔이어서 그럴까? 난이도가 좀 있었다. 어렵다는게 아닌 나를 돌아보면서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주제들 또한 삶과 죽음, 마음가짐, 인간관계, 패배 등 인생에서 항상 곁에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모두 공감되는 주제들이다.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주제들이었다.
물론 77가지 이야기로 인생의 전반을 다룰 수는 없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로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이다.
이 책을 한번 내 삶에 적용해 보려고 한다.
p.225를 보면 “한 가지 일이 모든 일이므로 우선은 한 가지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라는 말이 나온다. 정리정돈은 인생의 절반 이라는 독일 격언이 있다고 한다.
일단 내 책상, 내 컴퓨터 파일 정리부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