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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평점 :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구절이다.
어쩌면 지금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25년은 "오빠생각"이 세상에 나온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시에는 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이 시는 1925년 당시 잡지 '어린이'에 12살의 나이에 투고하여 입선되었다.
그 후 1930년 작곡가 박태준이 곡을 붙여 만들었다.
언제 들어도 서정적이고 슬픈노래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희망이고 기쁨이기도 하지만
지금 여기 없기에 아쉬움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순이는 시인 최순애이다.
이 책은 시를 배경으로 동화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수원 화성과 광교산을 배경으로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오빠에 대한 그리움이 표현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아픈 시대상을 담고 있다.
봄에 뜸북새와 뻐꾸기가 울 때 떠났던 오빠는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되어도 소식이 없다.
어린 나이에 큰 존재였던 오빠가 오지 않아
기다려지는 마음이 얼마나 클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12살의 나이에 이 시를 투고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2025년이면 100주년이 된다는 사실도 대단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