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ㅣ 알맹이 그림책 66
이만경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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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아빠가 최고야!

📚「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_글.그림 이만경 (바람의 아이들,2023)

👨‍👧아이에게 아빠가 쉬는 날은 곧 아빠와 노는 날이다.
비 소식까지 있는 오늘! 쉬고 싶은 아빠와 슈퍼맨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
두 사람의 생각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다르지만 그들의 대화가 너무 다정하고 귀엽다.

“바람도 많이 분대. 몽땅 날아가 버릴걸.”
“아빠랑 같이 있으면 끄덕없어! 아빠가 꽉 잡아 주면 되지!”

아빠와 아이의 생각이 어쩌면 똑 닮아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비오는 날씨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아빠와 아이의 재미있는 대화가 끝난 후,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역시 우리 아빠가 최고야!”

첫장을 펼치면 나오는 작가님의 말씀 중
‘그림을 잘 그리는 엉뚱한 남편과 이야기 잘 지어내는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살면서 첫 책을 만들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설명만으로도 이 그림책의 내용과 의미를 이미 다 설명하신 것 같다.

아이에게는 부모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크고, 부모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부모에게 돌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다. 이 그림책 속에서도 아빠와 아이의 따뜻한 대화 속에서 아빠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아이가 아빠를 얼마나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함께 노는 모습도, 생김새도 너무나 닮아있는 둘!
사실은 아빠랑 나랑 같아도 너무 같았다는 결말.

🌀 연필로 그리고 채색한 듯 전체적으로 흑백톤이지만 파란색과 빨간색 포인트 부분에는 색칠되어 있어 그림이 흑백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파란색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비오는 날의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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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축복이에요 ㅣ 웅진 세계그림책 243
말라 프레이지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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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축복이에요」
_글.그림 말라 프레이지 / 옮김 김지은 (웅진주니어,2023)

🖤
자의로든 타의로든 생명을 잃어가는 이의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2023년이다. 안타까운 소식들에 마음이 아픈 요즘, 다시 한번 기운을 차리자고 이야기 해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
그림책을 시작하는 첫 문장은 ’모든 탄생에는 놀라운 축복이 있어요‘이다. 이를 설명하는 10개의 그림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우리 모두가 이처럼 놀라운 축복과 함께 탄생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모습과 상황이 모두 다르더라도 우리의 탄생은 축복임이 분명하다.

「모두가 축복이에요」는 단순하고 명쾌한 문장과 이를 설명하는 여러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그림체가 따뜻하고 그림 또한 따뜻하다. 한장을 펼치때마다 여러 장면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개개인에게 와닿는 장면들이 다를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은 소중하며,
희망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있고,
슬플 때면 위로가 함께한다고 다독여 주는 그림책.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의 삶은 모두가 축복이에요.’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을 그린 그림들을 차근차근 한 장면씩 살펴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음 또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 그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행복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고, 또 그 마음들을 잘 이어나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그림책은
행복한 마음이 충만한 사람에게도
마음이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한 어린 아이들에게도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모두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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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마을
신나군 지음 / 월천상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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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살아간다는 것

📚「컵마을」
_글 그림 신나군 (월천상회,2023)

🏡
‘마을’이라는 곳은 단순히 여러 가구들의 집합인 곳, 그것으로 충분할까?

과거 농업 사회에서는 마을이 ‘마을 공동체’ 역할을 하며 서로 함께 힘을 합쳐 일을 하고, 제사를 지내고, 또 놀이를 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을 지나 현대 사회의 모습은 어떠할까?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도시에서) 마을의 개념이 약해져서 ‘마을’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굳이 마을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단순히 지리적 위치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여러 가구들이 모여있으나 그 속에서 우리는 단절되어 있다.

컵마을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 현대인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알록달록 다양한 컵들이 모여 있는 컵마을, 그러나 컵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외부와 단절되어 살아 간다. 컵의 모양과 크기, 색깔이 다양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비슷하게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든다. 그런 컵마을에서도 종이컵에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무채색의 색이 없는 이 소녀는 어느 날 혼자 떠돌던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소녀로 인해 컵마을에는 버려진 강아지들이 모이게 되고, 사람들은 강아지들로 인해 컵 밖으로 하나 둘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후 컵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까?

“나는 컵마을에 살아.”
“우리는 컵마을에 살아.”
문장의 변화처럼 컵마을의 모습도,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달라져 있었다. ‘우리’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림책을 끝까지 읽은 후 다시 첫 장을 펼쳐서 작가의 말을 읽어 보았다.
‘따뜻한 품에 안기지 못하고 지구를 떠난 이들에게. 아직도 홀로 떠도는 너에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버려진 유기견이 떠올랐고,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작가님께서 어떤 마음을 담아 「컵마을」을 쓰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2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컵마을」을 작업하셨다고 하는데 그림책에서 세월과 정성이 느껴진다. 장면별로 종이의 질감과 채색 도구, 표현 방식이 다양하고 그림이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절과 고립을 넘어서 소통을 외치는 그림책.
우리는 지금 ‘우리’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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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치킨
민이오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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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은 왜 빨리 닭이 되어야 할까요?

📚「팝콘 치킨」
_글 그림 민이오 (크레용하우스,2023)

🐥공장식 축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동물들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마음 속으로 답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넓은 들판, 산이나 강 주변 등 자연 풍경을 떠올릴 것이다. 또는 동물 농장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모든 동물들이 자연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팝콘처럼 빠르게 펑! 커야하는 병아리들이 있다. 빨리 커야 하는 이 병아리들은 좁은 공장에서 움직이지 못한채 빠르게 크는 먹이를 먹고 자란다. 병아리들은 왜 빨리 닭이 되어야 할까?
자연 환경 속에서 동물을 키우는 농장과 달리 공장에서 자라는 병아리들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하물며 햇빛을 쬐지도 못한다. 병아리들은 왜 농장이 아닌 공장에서 빠르게 자라 빠르게 닭이 되어야 할까?

「팝콘 치킨」 그림책은 공장식 축산이 왜 지양되어야 하는지 간결하면서도 분명하게 우리에게 메시지를 준다. 동물복지 측면에서 우리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동물에게 더 친절한 방식으로 키워진 동물복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값싼 공장식 축산 제품 대신에 동물복지 제품을 찾는다면, 축산 방식도 바뀌어 갈 것이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물의 권리와 동물 복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을 펴낸 작가님과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이런 그림책이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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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슬픈 거예요?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0
임수정 지음, 김혜원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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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움은 슬픈거에요?」
_글 임수정 그림 김혜원 (한솔수북,2023)

🖊️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장소일 수도 있고, 또 과거의 추억일 수도 있다. 이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슬픈 것일까?

이 질문을 던진 소년이 있다.
소년이 그리워하는 대상은 바로 할머니!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할머니가 댁으로 돌아가신 후 아이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 그리움을 담아 할머니께 쓴 편지글로 이루어진 책이다.

할머니가 할머니 댁으로 돌아가신 날 쓴 첫 번째 편지글에는 슬픔이 묻어난다.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할머니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할머니 안경, 할머니 옷, 할머니가 보던 책, 신발을 찾으러 다녔어요.‘
‘그러다 꽈당 넘어졌어요. 다친 무릎보다 마음이 아파서 엉엉 울었어요.’
할머니의 흔적을 찾다가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니.. 아이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할머니께서 아이를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소년은 할머니와 함께 관찰했던 개미를 혼자 관찰할 때도, 할머니와 함께 본 꽃을 바라볼 때도, 새들을 바라볼 때도 할머니 생각을 하고 편지를 쓴다. 이 모습을 통해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자연을 향유한 시간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년에게 자연을 탐색하는 법을 알려준 할머니, 그리고 소년은 할머니가 계시지 않아도 그 탐색을 이어나간다. 할머니와의 시간이 소년 마음 깊은 곳에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아이는 성장해간다. 할머니가 계실 때 손잡고 뛰어내렸던 곳을 이제는 혼자 뛰어내릴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적응해간다. 할머니와 함께 했던 독장수 놀이를 엄마, 아빠와 함께 하고 할머니가 없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쓴다. 그리움은 슬픈 것일까?

그리움은 슬픈 것일 수도 있지만 ‘행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그리워하지만 그 시간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시간들을 쌓아가고 있고, 그 일상 속에는 행복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또, 이 그림책에서는 그리움이 ‘사랑’으로 풀이되는 것 같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편지 속에 할머니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드러난다. 이 사랑은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일 것이다. 사랑을 받았기에 또 사랑을 줄 수 있다.

그림책의 첫 장에 ‘나의 사랑하는 손자 태우에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작가님이 손자를 생각하며 쓰신 책인가? 생각했는데 북토크 영상을 보니 손자를 생각하며 쓰신 글이 맞다고 하셨다. 내가 아이를 낳고 목격한 광경도 비슷했기에 그림책을 읽으며 공감이 되었다. 우리 엄마와 우리 아들은 그러니까 할머니와 손자는 만나면 딱 붙어 있고, 눈에서는 서로 꿀이 떨어지고, 할머니만의 놀이로 아이가 짧은 시간에 성장하고, 헤어질 때면 눈물을 흘린다. 사랑으로 비롯되는 그리움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편지를 주고받는 방식이 낯설다. 편지로든 전화로든 문자로든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
그림책 속 편지글과 그림체가 참 따뜻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따뜻하게 풀어낸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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