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는 직장인 생존 대화법
오수향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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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중에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보드라운 느낌이 들고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대화'를 소재로 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끝까지 살아남는 직장인 생존 대화법' 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대화를 하면 되는지 방법론에 대하여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모호하게 어물쩡 정신승리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미국 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 교수 윌리엄 몰턴 마스턴의 행동 유형 모델 DISC로 직장인 성격 유형을 네가지로 나누어서 상사였을 때, 동료였을때, 부하였을 때의 유형들로 나누어 그에 따른 방법론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DISC는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으로 상대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 잘 파악하여 그의 대화 스타일에 맞게 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DISC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속 대화 에티켓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많이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의 순서에 대하여 보통 직위가 낮고 나이가 적은 사람을 직위가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외에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비슷하고 동성인 경우 친한쪽을 먼저 소개하고, 이성인 경우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하고,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소개할 경우에는 좌측으로 한명씩 소개해야 한다고 한다. 상사의 제안을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으로 다섯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신속하게 거절하라

2.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표시를 하라.

3.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를 대라

4. 애정있게 배려하는 말을 하라

5.가능하면 대안을 제시하라.

직장 내에서 헛소문이 나는 경우 참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한다. 잘못된 소문을 접하는 즉시 방관하지 말고 소문이 허위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한다. 그외에도 직장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감사합니다. 이번 성과는 팀장이 저의 아이디어를 채택해준 덕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팀장이 없었으면 이번 성과가 나오기 힘들지 모릅니다. 모든 공은 저의 팀장에게 돌립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직장인 생존 대화법 p.128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직장인 중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몸으로 부딪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문구가 많이 있어 유익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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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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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이 불면서 주식, 부동산 관련 재테크 책들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읽는 것이 꺼려졌다. 사실 겟머니도 그렇고 그런 서적이려니 생각을 했었다. 읽자마자 그렇고 그런 흔한 재태크 서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 아니다. 저자가 부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심도깊게 고찰한 책이다. 유명한 기업가들, 부자들의 인터뷰를 한 서적들은 많다. 하지만 '겟머니'는 부자들 인터뷰를 짜집기한 책이 아니라 저자 본인 또한 학원 사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 중에 한명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부자들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공유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5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1단계. 돈의 본성을 파고들어라

2단계.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3단계. 돈의 파트너를 구축하라

4단계. 돈의 무대를 넓혀라

5단계. 돈의 재생산을 지속하라


이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 혈혈단신으로 올라온 저자가 친척집에 얹혀 살면서 옷 한 벌을 가지고 여름에 소매를 접어서 입고 겨울에는 펴서 입으며 사계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친구 어머니가 친구가 안입는 진보라색 오리점퍼를 주었다. 주변에서 예쁘다고 칭찬하니, 막상 점퍼 주인이었던 친구는 다시 돌려달라고 하여 세탁까지 해서 돌려주었다고 한다. 친구가 먼저 떠나고 잠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레기통에서 그 보라색 점퍼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 때 저자는 얼마나 속이 상하였을까? 그 마음을 가늠할 수 조차 없다.


50원 하나를 찾기 위해 잠수부까지 동원한 회장의 일화를 통해 푼돈을 아껴야 부자가 된다가 아니라 부자들은 돈도 인격체로 여기고 소중하게 대한다는 점, 대출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되 6개월 정도 여윳자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 파이프라인이 유행하고 있는 현실태에 오히려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 등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파이프라인이라고 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돈이 들어올 루트를 여러 개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고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겟머니 p.119


유튜브에 보면 부자들의 집 현관에는 무엇이 놓여 있고, 돈을 불러들인다는 해바라기 액자나 부엉이 조각상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룬 동영상이 뜨고 있다. 아마도 부자들이 어떻게 공간을 꾸미는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은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물건을 대하고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부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집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쓸모를 다한 물건을 바로바로 치운다고 한다. 부자들은 돈을 비롯한 물질에도 인격과 에너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죽은 물품이 쌓이면 공간에도 안 좋은 에너지가 흐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쓰는 물건을 재빨리 치운다고 한다. 대게 사람들은 돈을 벌면 뭔가를 자꾸 사들이려고 한다. 기분이 좋아서 혹은 기분이 나빠서 감정적으로 비슷한 것들을 사고 또 산다. 그러나 부자들은 정반대로 덜어내고 또 덜어낸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소비하지도 않으며, 정말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확신이 있을 때 그 물건을 산다고 한다. 최근 내가 소비한 물건들과 물건들이 쌓여 있는 내 방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에서는 목표는 3년 안에 3억원을 모으겠다. 5년안에 30평대 아파트 마련, 1년안에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하며, 구체적인 실현방법과 세부 목표도 구체화 하여야 한다고 한다. 목표를 기록하면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 목록을 적고 가장 큰 것부터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간만에 신선하고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는 아니지만 읽어보면 막연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많았다. 이 책은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밖에 담지 않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가치들을 통해 저자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집중해서 책을 후딱 읽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재밌는 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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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온도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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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디자인의 표지와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누구나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 또한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예쁘게 말하여 상대에게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다. 예쁘게 말하는 사람들은 예쁘게 말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개인의 노력이 습관이 된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대화에서 ‘관찰’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이 지각하는 경우, 보통 상사들은 “ 또 지각이야? 이렇게 근태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1단계 관찰-2단계 느낌-3단계 욕구 3단계의 과정을 거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단계 : 관찰 - “영수씨가 출근시간보다 늦는 것을 보면”

2단계 : 느낌 - “팀장으로서 마음이 불편해요.”

3단계 : 욕구 - “아침시간을 의미있게 쓰기를 바라거든요”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p.68

또한 저자는 “왜!”가 아닌“왜?”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다. “왜!”를 말하면서 덤비려 하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단 대화의 속도에 관심을 두고, 나와 상대방의 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 그것은 서로 설득하고 있는게 아니라 서로 저항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잠시 쉬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관계를 망치는 세 가지 말습관이 있다고 한다.

첫째, 뻔한 말은 그만두면 좋다.

둘째, 변명과 멀어지기

셋째, 따지는 말투는 하지 말기

책에서 뻔한 말의 예시로 ‘잘해드리겠습니다’.‘솔직하게 말해서’,‘이건 정말 비밀인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쓰고 있다. 내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기 위해 써왔는데, 책에서는 ‘솔직하게 말해서’는 상대방에게 지금까지 속인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니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택시가 안 잡혀서 늦었습니다.’, ‘시스템이 에러가 나서 이메일을 보지 못했습니다.’라는 변명보다는 이런저런 말을 불필요하게 덧붙일 것 없이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재밌게도 <진상을 퇴치하는 대화 3단계>,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진상을 퇴치하는 대화 3단계>

첫 번째 단계 ‘나 자신의 무대응’

두 번째 단계 ‘상대방의 불만에 대한 반응’

세 번째 단계 ‘감사의 반복’

즉 처음에는 그냥 피하면 되는데, 피할 수 없으면 불만에 대하여 괜히 대응하기보다는 적당히 반응을 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나 더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감사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이 책에서는 권하고 있다.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2가지 방법>

첫째, 무시

둘째, 기록

이 책에서는 마냥 예쁜 말만하라고 적혀 있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굳이 다가설 필요가 없는 사람과는 멀어지는 말하기 방법을 권하고 있다. 즉, 무례한 사람은 그냥 무시하고, 녹취나 기록을 하여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진상 고객을 받은 상담원이라면 과감하게 전화를 끊어버리라고 한다.

이런 주제의 책을 읽다보면 문득 ‘왜 나만 노력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작은 촛불이 되어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길 바란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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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순 2022-12-2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맞는 말입니다.. 말에는 진짜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글 너무 잘 쓰셨네요! ㅎㅎ 🙌👏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는 제목만으로도 너무 힐링 됐어서 저도 바로 구입해서 후루룩 읽은 책이에요 ㅋㅋㅋㅋ 이번에 비슷한 맥락으로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도 훅 꽂히더라구요 지금 예약 판매 중이던데 바로 장바구니 담아놓고 내일 배송 오는 거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 - 오늘도 고달픈 직장인 공감 에세이
오수정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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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서글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제목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순 없잖아>

상사에게 깨지고, 직장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치일 때마다 '정말 확 때려쳐?' 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쥐꼬리만한 월급은 월급날에 스쳐지나갈 뿐이고, 퇴근 후 자기계발은 커녕 침대에 누워 유튜브나 보고 뒹굴거리다가 문득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친 몸은 생각하기를 거부한다. 어느 정도 연차가 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받아야 지금 생활이라도 영위가 되니깐, 열받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다.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가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특히 '호모 유튭엔스' 부분에서 현대인의 가장 손쉬운 취미 '유튜브 시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에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각종 운동 섭렵하기, 화실에 가서 그림 배우기, 원데이 클래스, 라탄 공예 등 나 또한 퇴근 후에 이거저거 찔러보고 있고, 또 찌르러 갈 예정이다. 이 모든 시도를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어렵고 유튜브 버튼 클릭은 너무나 쉽다. 그래도 꼭 호모 유튭엔스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늘도 저자처럼 나 또한 몸부림을 친다. 

직장인들에게 회사, 사무실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할 것이다. 어떤 날은 치미는 분노에 맥주 한 캔 없이 잠들지 못했던 밤도 많을 것이다. '거지 같은 회사, 여기 꼭 뜨고 만다.' 라고 이를 간 날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배불뚝이 대머리 상사에게 굽신거리는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는 날도 있었을 것이다. 프리랜서,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워 '나도 기술을 배워야하나. 내 사업을 해야하나' 고민해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업기간을 겪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회사라는 곳이 단순히 월급을 주는 곳만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2주동안 격리되어 있으면서 회사가 주는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하루를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왔지만, 생활이 엉망이 되었고 격리생활에서 느껴지는 만족도가 낮아져서 급기야 '차라리 회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 또한 코로나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며 저자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생활을 회사가 중심을 잡고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회사안에서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회사원이 아니라 '자연인' 나의 견문도 넓어졌다. 쥐꼬리만한 돈을 주고 나의 시간과 젊음을 착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래도 나에게 좋은 영향력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직장인 친구와 커피 한잔을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직장인 특히 서울에서 자취하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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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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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라는 유명한 일본 소설가의 신작

'어느 도망자의 고백'

이전의 작품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부터 속죄에 대한 올바른 자세란 무엇인지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물어왔다고 한다. 사실 야쿠마루 가쿠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어 본 적이 없다. 나에는 '어느 도망자의 고백'이 첫 작품이다. 이 책은 뺑소니 사건 가해자 즉, 도망자의 고백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다. 

명문대생 마가키 쇼타는 늦은 밤 여자 친구 집에 가기 위해 빗길에 음주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낸다. 사람을 치고 200미터를 뭉게서 끌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체포된다. 본인은 사람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였지만 인정되지 않아 결국 징역 4년 11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 그 일로 쇼타의 가족들은 누리고 있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쇼타의 여자 친구 구리야마 아야카는 자신의 문자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것 같아 깊은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피해자의 남편 80대 노인 노리와 후미히사는 해야할 일이 있다며 형기를 마친 쇼타를 만나러 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이후에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망 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가해자가 된다면, 나는 내가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계속 그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범죄자가 되면 가족들까지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 찍혀 피해를 볼 것인 뻔한데, 거짓말을 한 마가키 쇼타를 비난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잃고 범죄자라는 낙인으로 미래조차 꿈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의 죄를 진심으로 늬우칠 수 있을까? 오히려 억울해 하지 않을까? 형기를 마침으로써 값을 다 치뤘다고 분노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근래에 읽은 일본 소설들 중에서 가장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준 소설인 것 같다.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읽는데 껄끄러움 없었다. 내용도 흥미롭고 긴박하게 사건이 흘러가서 책을 펼치자마자 끝까지 집중해서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재밌는 소설이었다. 간만에 주변에 추천해 줄만한 재밌는 일본 소설을 만난 것 같아서 기쁘다. 재밌는 일본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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