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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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이 불면서 주식, 부동산 관련 재테크 책들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읽는 것이 꺼려졌다. 사실 겟머니도 그렇고 그런 서적이려니 생각을 했었다. 읽자마자 그렇고 그런 흔한 재태크 서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 아니다. 저자가 부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심도깊게 고찰한 책이다. 유명한 기업가들, 부자들의 인터뷰를 한 서적들은 많다. 하지만 '겟머니'는 부자들 인터뷰를 짜집기한 책이 아니라 저자 본인 또한 학원 사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 중에 한명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부자들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공유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5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1단계. 돈의 본성을 파고들어라

2단계. 돈의 흐름에 올라타라

3단계. 돈의 파트너를 구축하라

4단계. 돈의 무대를 넓혀라

5단계. 돈의 재생산을 지속하라


이 책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 혈혈단신으로 올라온 저자가 친척집에 얹혀 살면서 옷 한 벌을 가지고 여름에 소매를 접어서 입고 겨울에는 펴서 입으며 사계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친구 어머니가 친구가 안입는 진보라색 오리점퍼를 주었다. 주변에서 예쁘다고 칭찬하니, 막상 점퍼 주인이었던 친구는 다시 돌려달라고 하여 세탁까지 해서 돌려주었다고 한다. 친구가 먼저 떠나고 잠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레기통에서 그 보라색 점퍼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 때 저자는 얼마나 속이 상하였을까? 그 마음을 가늠할 수 조차 없다.


50원 하나를 찾기 위해 잠수부까지 동원한 회장의 일화를 통해 푼돈을 아껴야 부자가 된다가 아니라 부자들은 돈도 인격체로 여기고 소중하게 대한다는 점, 대출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되 6개월 정도 여윳자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 파이프라인이 유행하고 있는 현실태에 오히려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 등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파이프라인이라고 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돈이 들어올 루트를 여러 개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고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겟머니 p.119


유튜브에 보면 부자들의 집 현관에는 무엇이 놓여 있고, 돈을 불러들인다는 해바라기 액자나 부엉이 조각상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룬 동영상이 뜨고 있다. 아마도 부자들이 어떻게 공간을 꾸미는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은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물건을 대하고 어떻게 다루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부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집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쓸모를 다한 물건을 바로바로 치운다고 한다. 부자들은 돈을 비롯한 물질에도 인격과 에너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죽은 물품이 쌓이면 공간에도 안 좋은 에너지가 흐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쓰는 물건을 재빨리 치운다고 한다. 대게 사람들은 돈을 벌면 뭔가를 자꾸 사들이려고 한다. 기분이 좋아서 혹은 기분이 나빠서 감정적으로 비슷한 것들을 사고 또 산다. 그러나 부자들은 정반대로 덜어내고 또 덜어낸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소비하지도 않으며, 정말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확신이 있을 때 그 물건을 산다고 한다. 최근 내가 소비한 물건들과 물건들이 쌓여 있는 내 방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에서는 목표는 3년 안에 3억원을 모으겠다. 5년안에 30평대 아파트 마련, 1년안에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하며, 구체적인 실현방법과 세부 목표도 구체화 하여야 한다고 한다. 목표를 기록하면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 목록을 적고 가장 큰 것부터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간만에 신선하고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는 아니지만 읽어보면 막연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많았다. 이 책은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밖에 담지 않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가치들을 통해 저자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집중해서 책을 후딱 읽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재밌는 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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