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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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사회학 도서인 줄 알고 샀다가 나 자신을 돌아본 책. 영업/마케터/정치인/언론 등 현상을 읽어야 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도 얼마나 많은 오류 속에서 살아오며 시간과 자원을 낭비해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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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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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 호모데우스를 읽고 연이어 이 책을 읽으면 한 편의 큰 줄거리가 느껴진다. 결국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하는 것이 삼부작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었을까?

사피엔스에서는 미래를 논하기 위하여 과거 인간들의 행동을 인류학과 역사에 근간한 논리적 해석을 통해 근거를 더욱 탄탄히 만들고, 호모데우스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래에 펼쳐질 온갖 현상과 위협을 나열하고 인류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나열한 뒤, 마지막 이 책에서 현재의 우리를 조명하며 데우스에서 제시했던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인류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고 그 지점에 어떻게 가까이 다가 갈 수 있을 것 인가에 대한 논의를 21개의 챕터를 통해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 명상을 언급하는 것은 위 삼부작 곳곳에서 엿 보인 유발 하라리가 전개하는 논리적 배경에 명상이 원천이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들었던 챕터였다.

1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삼부작을 읽는 과정이 즐겁고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왠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땐 또 하나의 숙제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삶의 고뇌에서 허덕거리는 내 자아를 발견하며, 더욱 성숙한 정신과 현상을 꽤 뚫어 보는 시야를 가지라고 이 책은 나를 채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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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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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호모사피엔스에 이어 호모데우스를 완독한 지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욱 다양해지고, 더욱 유연해 졌음을 느낀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서로 독립된 일들이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책에서 알게된 패턴을 통해 논리적 유추를 해 보기도 한다. 이익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행보를 보이는 강도가 갈 수록 더욱 커지고, 세상이 발전하고 바뀌고 유행이 전 세계를 타고 흐르고 또 식어 버리는 속도가 왜 갈 수록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는지 평소 궁금했었고, 이 책들을 통해 그 현상들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사회가 메마르고 인간이 마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다는 이전의 나의 생각은 극히 근대사에 나타난 인본주의에 입각한 생각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받은 충격은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은 것 같다.

흔히 독서의 순기능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사고영역의 확대를 꼽는다. 1100페이지에 달 하는 이 두편의 책을 연속으로 읽었던 시간은, 독서의 그 순기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자아는 그 존재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인정 하에서 존재해 왔고, 신성한 인간의 영역을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인간은 다른 동식물들과 더 나을 것도 없고 더 위대할 이유도 없다. 과연 우리 인간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설명이 가능한 존재인가? 라는 진지한 고민은 여러분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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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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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한 사피엔스로 분류되는 우리인류가 걸어온 길 위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정교한 인과관계를 제시한다. 역사, 생물학, 인류학, 과학, 심리학 등의 지식을 총 동원한 작가의 논리적 배경과 지적 수준에 찬사를 보낸다. 빅히스토리를 다루는 책이므로 작가의 논리에 때론 반감과 반론이 들 때도 있겠지만, 580여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규정하기 힘든 인류 역사에 대한 큰 질문에 답을 구하는 작가의 능력에 매료되고 만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실체는 무엇이고 우리는 진화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진지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이 두껍고 난해한 책을 읽기 위해 당신이 투자한 시간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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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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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뭐랄까 마지막 장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서 516페이지의 대 장정을 끝마치면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는 회귀를 해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러니하게, 그 첫장에는 바로 이 회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바로 다시 첫장으로 돌아가도 이 소설의 얘기는 반복되지 않고 또 다른 해석과 느낌으로 새로운 주제를 독자에게 안길 것 같은 느낌이다.

한 순간 주인공이 가지는 느낌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작가의 철학적 지식과 인간 존재에 대한 오랜 탐구에서 나오는 성찰을 총 동원하며 마지막애는 독자에게 지금 이 주인공이 느끼는 이 감정은 그래서 정당 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독자는 이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어떤 의무도 없고 존재의 무게감도 없는 가벼움. 작가는 이 가벼움이 그간 내 어깨를 짓눌렀던 삶의 무게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받는 무게, 하지만 돌이켜 보면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채 내 스스로 어깨에 차곡차곡 올려 쌓은 그 무게를 부정하면, 순간 내 존재도 부정하고 이어 내 존재 따위는 타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때 알 몸의 자신에 대해 느끼는 그 가벼움. 그러나 그 허탈한 순간은 결국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행복감을 느끼는 시작임을...작가는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까지도, 완벽한 끝맺음을 내지 않는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소설 속 주인공을 관찰하는 그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두 주인공이 드디어 작가가 감동하는 행복의 그 지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아름다운 행복에 두 사람을 영영 묶어 두려고...심지어 독자는 아주 건조한 문체로 그 두 사람의 결말이 전해지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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