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이 흘러갈 때,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하루키. 그의 작품 중 단연 1등이라고 언급한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고, 원래 읽으려 했던 하루키의 책을 늦추고 제 1권을 읽기 시작했다. 여전히 이야기는 사건의 발단 조차 명확히 얘기하지 못하고 전체 3권 중 가장 얇은 첫번째의 이야기를 끝냈다. 공허한 상자만 남겨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