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날 한 시 끊어진 다리에서 떨어진 다섯사람의 이야기.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갈망, 그리고 그들이 죽은 후에야 비로소 그들에게서 받았던 사랑이 숭고했음을 느끼고 가슴아파하는 남겨진 사람들.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숭고한 일이고,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T의 딸을 둔 F의 엄마가 서간문학의 대가가 된 이야기, F의 형제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그의 죽음을 힘겹게 견디던 T 소년의 이야기, 차마 연정을 품기 힘들었던 E의 수양딸의 행복을 위해 주변을 맴돌며 후원자가 되어줬던 I 아저씨, 그리고 이들의 삶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던 S의 수사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