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착각으로 밝혀지지. 악에는 끝이 없어‘노부부의 악행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의 그 섬짓함, 글이라는 전달 매체가 아니었다면 추운 초겨울 옷 깃 안으로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파고드는 기분을 선사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개인 서사를 통해서 독자와 극중 인물의 마음 연결고리를 만들어 캐릭터를 응원하게 만드는 스티븐 옹의 테크닉은 변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