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중간 지점을 넘어 종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전투에 임하게된 롤랜드 일행의 모험담은, 5권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장엄한 전투는 독자들을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일 뿐, 전투 그 자체의 의미는 적고 독자들의 현실과 소설속의 현실과 소설속의 이세계 간의 거대한 연결고리의 실마리를 드러내는 것이 그 핵심이었다. 스티븐 킹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시리즈의 제 5권이었다. 멀티버스니 타임슬립이니 하는 이제는 식상한 연결고리와는 다른 특이한 세계관이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이전 시리즈 까지는 등장인물의 육체적 기술적 성장과 팀워크를 보여줬다면, 이번 시리즈는 한결 성숙해진 정신적 성장과 완전해진 카탯의 성정을 많이 보여주며,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에 대한 독자의 애착을 더 증폭시켰다. 특히 캘러핸 신부의 소설 이후의 삶이 고스란히 설명되어, 마치 샐럼스롯의 외전을 보는 느낌이다. 남은 두 시리즈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