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이 어울려 놀던 네 소년의 성장기로 알고 열어 봤으나, 사실은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살라는 교훈을 주는 소설. 소설의 중반을 넘어설 즈음에, 그 때 까지는 서로 돈독한 우정만 보여주던 이야기가, 14살 아이의 입을 빌어 냉혹한 현실의 세계를 전달하는 순간 책이 던져주는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무모하고 멍청한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켜 인생을 나락으로 빠트리지 마라. 어린 시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이 너의 말을 믿게 만들어라. ‘예상치 못했던 날카로운 주제를 전달하는 과정을 멋들어진 모험담으로 풀어 나갔다. 소설속 인물의 심리를 잘 그리기로 유명한 작가 답게, 두 소년의 성장과 인생의 큰 전환점을 준 이틀간의 여행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씁쓸한 결말도 매력있다.